장항선 열차를 타고

시인의 말

제1부
폐자전거를 보다 / 여행가방 / 패랭이꽃 / 응급실에서 / 갈치회를 먹으며 / 멸치를 털며
병원으로 가는 길 / 게발선인장 / 장롱들의 반란 / 소주병 / 경호강 지나며 / 빈손이 가볍다

제2부
선덕여왕릉 가는 길에 / 장한선 열차를 타고 / 판교역에서 / 증기기관차 / 오래도록 강물은
모과 / 가지치기 / 겨울숲에 서다 / 하얀깃대로 서서 / 아침주차장 / 새소리에 이끌려 / 간벌
여름 산행길에서 / 나른한 오후의 전철

제3부
낫을 갈다 / 대숲을 밀다 / 서리태를 심다 / 화초에 물을 주다 / 꽃을 만지다 / 민들레 연가
빨래를 접으며 / 세탁기를 돌리며 / 팔손이나무 / 청매실 / 할미꽃을 위하여 / 무릎 베어링
가래떡 / 잘려진 목련

제4부
아침서릿발 / 새해의 눈 / 발산리에서 / 새들은 농부를 ?아다닌다 / 나침판을 들고
명주잠자리 / 쥐를 잡다 / 마로니에 나무는 / 낙숫물이 바위를 / 유리창으로 흐르는 시간
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