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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361245
· 쪽수 : 169쪽
· 출판일 : 2017-01-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 소년의 눈물
1. 항구도시에서 만난 용서받지 못한 소년들
2. 열일곱 살 연쇄 방화 소년범
3. 아이큐 139 소년은 왜 일진이 됐을까?
4. 엄마 찾아 밤마다 탈옥하는 소년범
5. 전과 11범의 속죄 인생
6. 고아 부부의 아주 특별한 돌잔치
7. 홈리스 청소년을 아십니까?
8. ‘소년원의 전설’을 사랑한 두 여인
9. 일진에게 사부라 불리는 경찰의 30년 인생
10. 맨땅의 선교사가 부르는 아프리카 희망가
11. 소년원 출신 딸 105명을 둔 법무부 아빠
12. 위기 청소년의 무대에 함께한 전인권
13. 목사의 피 흘림으로 세상을 품은 아이들
14. ‘공포의 야구단’ 감독 이야기
15. 소년의 눈물을 닦아준 아름다운 사람들
2부 | 소년이 희망이다
프롤로그
1. 빈민가 출신 판사가 선택한 외로운 길 - 천종호 부장판사 이야기(1)
2. 가난한 애인을 선택한 순정의 사나이 - 천종호 부장판사 이야기(2)
3. “소년들에게 아빠 같은 판사가 되고 싶습니다!” - 천종호 부장판사 이야기(3)
4. 청개구리 밥차
5. 가난하고 아픈 이들의 선한 목자
6. 세 미혼모의 희망 찾기
7. “엄마가 되면서 자살한 엄마를 이해하게 됐어요.”
8. 헤어진 엄마를 7년 만에 만난 소년범
9. 거리 소년들의 스승, 제자에게 희망 주고 병들다
10. 앵벌이 소년을 대학생으로 만든 ‘사랑의학교’
11. 법무부 장관님, 보호관찰 1년만 더 연장해주세요!
12. 안양소년원에 간 미스코리아
13. 국민 아버지 최불암의 마지막 꿈
14. 바닷가 달동네에 울려 퍼진 소년 오케스트라
15. 짭새 아닌 민중의 지팡이가 필요합니다
16. 강력계 형사를 꿈꾸는 일진 소년들
17. 공사비가 없어 중단된 소년희망공장
18. 그래도 소년은 희망입니다!
에필로그
부록 | 후원자 명단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년은 거리에서 굶주렸습니다. 소년의 고통에 대해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았고 아무도 밥을 주지 않았습니다. 옥상과 어두운 계단 등 에서 자면 쫓아내거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기 수상한 아이들이 있다고…. 생존을 위해 허기와 잠자리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던 소년은 살기 위해 물건을 훔치고, 돈을 빼앗는 등 비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고 소년 재판을 받은 뒤에 세품아에 왔습니다. 후배의 끔찍한 사연을 노래로 만든 전 군이 이렇게 반문합니다.
“이 아이가 정말 나쁜 아이일까요? 어른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말할 수 없어요.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몸부림칠 때, 어른들 은 후배의 고통을 달래주지도, 이해해주지도 않았어요. 후배가 비록 비행을 저질렀지만 그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몸부림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기 청소년을 나쁜 아이라고 무조건 낙인찍는 게 속상하고, 후배의 이야기가 가슴 아파서 「우리 엄마」를 만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나쁜 아이가 절대 아닙니다. 아픈 아이들이에요. 너무 힘들어서 몸부림치는 위기 청소년의 아픔을 들어주세요. 조금만이라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세요.”
소년이 흘리는 눈물의 진원지는 가정입니다. 위기 청소년의 70퍼센트는 결손 가정 또는 극빈 가정 출신입니다. 가난과 실직, 부모의 이혼과 아빠의 알코올중독 등의 사정으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서 소년들은 위기 상황에 내몰립니다. 그렇게 방치된 소년들은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결석과 가출, 흡연과 음주 등으로 무분별한 생활을 하면서 비행의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굳세게 지켜야 할 것은 조국보다는 가정입니다. 표면적인 가정 해체의 주범은 술과 폭력이지만 진범은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비인간적 사회입니다. 위기 가정을 원하는 부모는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경쟁에서 패배하자 그 불똥이 가정으로 튀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패배의 모든 책임을 패자에게 전가합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불공평한 사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짓밟아야 살아남는 무자비한 경쟁 사회에 희망이 있을까요?
박 경위는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들의 사부(師父) 즉, 스승이자 아버지입니다. 박 경위는 2015년 한 비행소년을 구하기 위해 인천지방법원 소년법정에 섰습니다. 29년 7개월 경력의 베테랑 경찰인 그는 체면 불구하고 판사에게 열네 살 “골통이”를 책임지겠다고 호소해 선처를 받았습니다.
(……) 박 경위는 제자들의 변화를 "기적"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아이들의 변화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해봤습니다. 인간애의 승리!
“그냥 일진이 아니라 ‘개골뱅이(골통 중의 골통이란 뜻의 은어)’였던 아이들이 반장이 되고, 성적으로 1, 2등을 다투더니 서울에 있는 명문대의 체육 대학에 진학했어요. 여학생 일진이었던 열여덟 살 보살이는 서울 대 진학을 목표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 되었고, 일진에서 모범생으로 바뀐 동갑내기 민들레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인권변호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변화시킨 방법이 뭐냐고요? 딴 것 없습니다. 아이들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고, 편들어주고, 밥 사주고, 안아주면서 끝까지 지켜주었더니 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