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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은 힘이 세다

천자문은 힘이 세다

(우리 시대의 교양, 천자문 깊이 읽기)

김근 (지은이)
삼인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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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은 힘이 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자문은 힘이 세다 (우리 시대의 교양, 천자문 깊이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4361603
· 쪽수 : 979쪽
· 출판일 : 2019-05-30

책 소개

저자 김근 교수가 2003년에 출간한 『욕망하는 천자문』의 틀을 바탕에 두고 그 내용 중 많은 부분을 새로 써서 펴내는 책이다. 『천자문』과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앞선 책의 빈 곳을 메우고 생각을 진전시켜 써낸 새로운 교양서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문자로 다시 만드는 세상

2부 사람을 지탱하는 기둥들

3부 왜 수양을 해야 하는가

4부 권력이 숨기고 드러내는 것

5부 지식인의 신화와 현실

6부 중국 중심주의의 지리학

7부 세상을 다스리는 기술

8부 소외를 견디는 지혜

9부 일상의 이데올로기

10부 몸은 타서 없어져도

저자소개

김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등에서 교수로 일했고, 정년 퇴임 후 노원교육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지금은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쓴 책으로 『여씨춘추 역주』(민음사),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민음사), 『욕망하는 천자문』(삼인), 『한시의 비밀』(삼인), 『한자의 역설』(삼인), 『예란 무엇인가』(서강대학교 출판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서강대학교 출판부), 『천자문은 힘이 세다』(삼인)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설문해자통론』(계명대학교 출판부), 편역한 책으로 『중국을 만든 문장들』(삼인), 번역하고 해설한 책 『주역, 타이밍의 지혜』(삼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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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과학은 분류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분류는 과학적 접근에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한자를 배우면 사물을 이해할 때마다 이 분류 행위가 저절로 이루어지므로 이를 반복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과학적 사유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자를 일찍부터 교육시키면 총명해진다는 속설은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한자는 한 사물이 지닌 수많은 속성 가운데 그 일부만을 이미지를 통해 이해시키기 때문에 그것을 자칫 그 사물의 고유한 특성으로 고착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사물의 다양한 측면을 볼 시각들을 제한할 수 있어서 한자체계가 형성한 세계관을 벗어나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도 아울러 알아야 한다.


덕행이 덕행으로 남으려면 덕의 위상을 무화無化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흔히 이웃을 도와주는 등 적선을 하고 나면 가슴이 뿌듯해지면서 보람된 일을 했다고 매우 만족하게 여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앞서 말한 초자아의 유혹이 작동함으로써 분열은 시작된다. 이 분열을 방지하려면 가슴 뿌듯하게만 여길 게 아니라 오히려 이런 기분을 느끼도록 적선의 기회를 제공해준 그 이웃에게 감사한 마음과 아울러 부채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위상이 이웃과 같아지면서 덕행이 분열되지 않은 상태로 기억되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중용의 원리이기도 하다.


효를 바탕으로 한 자기 유사성의 구조는 체제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에 그대로 적용돼왔으니, 여기서 생겨난 윤리적 덕목이 바로 효의 변형인 의리義理였다. 이러한 체제는 우리 사회에 작은 임금들을 구석구석에 만들어내고 지위를 누리게 해주었다. 이것이 분봉分封으로 체제를 유지하던 주나라 봉건 체제와 무엇이 다른가? 사회가 새로운 변혁을 요구할 때도 이 구조만 적절히 분열시키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즉 권위의 자리에 있는 ‘봉건 영주들’인 기득권층과 원로 또는 ‘어르신’이라 불리는 노인들에게 그들의 위상 변화를 슬그머니 걱정해주면서 권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사회 조직의 곳곳에 박혀 있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해 ‘아랫것들’을 단속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구체제가 유지되는 비결이다. 따라서 이 자기 유사성의 구조를 탈피하지 않는 한 봉건 관념은 사라지지 않고 민주주의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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