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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학 일반
· ISBN : 9788964362761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5-03-0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그들이 만든 세상에 관하여
01. 심의와 살의
02. 측은지심 없는 정치
03. ‘기득권 세력’이란?
04. 광기 바이러스
05. 대통령의 서재
06. 검열이 원하는 것과 만드는 것
07. 유취만년
08. 과거제와 천거제
09. 현대의 샤먼
10. 아첨의 기념비
11. 정복자의 눈, 성인의 눈
12. 친일파의 시대
13. 자기 역사의 존엄을 훼손하는 자들
14. 세종대왕이 한글만 안 만들었어도
15.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증거가 없다?
16. 8.15를 건국절로 삼자고?
17. 국사 교과서와 헌법 정신
2장 무엇을 버릴 것인가?
01. 초록동색과 당동벌이
02. 관찰사, 수령, 향리, 토호
03. 신앙, 이념, 지식, 기분
04. 밥 한 끼와 자존심
05. 지름신의 시대
06. 동양과 서양
07. 정의와 인도의 시대
08. 현모양처, 군국주의 시대의 여성상
09. 빨갱이 사냥 시대
10. 전제군주와 독재자의 시대
11. 전문가의 시대
12. 필지와 권력
3장 사람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01. ‘악마성’의 해방
02. ‘먹고사니즘’의 함정
03. 단원고 아이들의 교실과 이태원 골목
04. 신(新)과 New의 시대
05. 몸 중심의 시대
06. 힘 숭배의 시대
07. 초고속 시대
08. 직업이 정체인 시대
09. 착하게 살아야 할 이유
10. 기계와 인간이 호환되는 시대
11. 머슴 고르는 법
12. 평화를 지키는 훈련도 필요하다
4장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가?
01. 4대의 한 세기
02. 말 안 듣는 학생, 신문 안 믿는 독자
03. 차라리 공명첩을 부활시켜라
04.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고?
05. 헬조선과 국뽕
06. 시키는 대로만
07. 세종대왕의 치세
08. 저출생 시대
09. 가짜 뉴스의 시대
10. 법치의 시대인가, 무법의 시대인가?
11. 대학 대중화 시대
5장 작은 변화라도 바라며
01. 세대 전쟁을 막는 길
02. 젊은이가 불행한 시대는 그냥 불행한 시대일 뿐
03. 위인의 시대
04. 가만히 있으라
05. 경축! 안전진단 통과
06. 고령 시대
07. 지(知)와 식(識) 사이의 거리
08. 직방세계와 세계지도
09. ‘님’의 시대
10. 말을 바로 써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11. 분단 시대
12. 힘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선 시대 상소문들은 흔히 임금을 의사에 비유하곤 했다. 임금이 백성의 질병과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무심하다고 비판하는 글도 있었고, 자기가 나라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방문을 만들었으니 이것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도 있었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그들이 말하는 ‘나라의 병을 고치는 의술’의 첫 단계는 백성의 마음을 읽고 그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었다. 조선 세조가 가장 뛰어난 의사로 꼽은 ‘심의’와 조야(朝野)의 지식인들이 생각한 ‘나라를 구하는 의사’의 덕목은 완전히 같았다. 먼저 환자의 마음을 열고 그 뒤에 약을 쓰는 것.
현대 한국인들이 ‘겨레의 성군’으로 추앙하는 세종은 어가를 가로막고 하소연하는 굶주린 백성들의 불경(不敬)이 아니라, 왕의 이목을 어지럽힐까 걱정해 왕과 백성 사이를 가로막은 고위 관리의 충성심에 격분했다. 그는 불쌍한 백성들이 왕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왕정의 도리이며, 그 길을 막는 신하는 벌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