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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64362792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5-04-09
책 소개
목차
책이 나오기까지
추천사_1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추천사_2 김형태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머리말_사법사상 암흑의 날
서도원
창녕 대합면/진주고보/대구매일신문/낙동강 전투/청구대학/유한종·도예종과의 만남/민민청경북맹부 위원장/통일을 하자/영어의 몸이 되어/불령선인/핵고아재/계속되는 사회운동/경락연구회/후퇴냐 전진이냐/마지막 인사말
도예종
교육자로 성장하다/대구대학/영주교육감/사월혁명의 시작, 대구/경북시국대책위원회/경북민통련/2대 악법 반대투쟁/남북학생회담/5 ·16 쿠데타/1차 인혁당 사건/이상배/이수병/김배영 사건/영남일보 지사장/적화통일
송상진
야로 송씨/대구사범학교/김진생/도예종/민민청 경북맹부 사무국장/괴상한 법/양봉업/용호늪/민주수호경북협의회/8 ·15등산회/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위해/전재권·이태환과의 인연/시신탈취/삯바느질
우홍선
언양 삼총사/신불산/육군종합학교 31기/강순희/통일청년회/7 ·29 선거/통민청 중앙위원장/소멸시효/변절/민족통일촉진회/경북·서울지도부의 실체/와허증/정보부 6국에서 강제연행 48시간/광고
하재완
동요 ‘산토끼’/전두환/집안사람들/군복무 시절/이영교/사월혁명/양조장/가정교사/사료파동/전태일 1주기 추모사/대학노트 한 권/『아항, 그래요!』/남은 이들
이수병
조선지물/끊이지 않는 전쟁/부산사범학교/이종률 교수/신흥대학/사월혁명/민족통일연구회/한미경제협정반대운동/500대 1의 민족일보 공채시험/통일의 광장/서울교도소/옥중 단식투쟁/호소문/감형/월야사매/출옥/이정숙/다시영어의 몸이되다/46년 만의 졸업장
김용원
교토에서 태어나/고향에 정착하기/부산으로 유학/부산고등학교/김춘복 ·김금수와의 인연/대입검정고시/첫 번째 구속/장학금/휴학과 입대/혁명과 쿠데타/암중모색/결
혼과 취업/1964년 6 ·3 항쟁과 동양중고/두 번째 구속/가난했지만 달콤했던 신혼생활/다시 만나는 암장 회원들/새로운 인연들/삼락일어학원/유신쿠데타/박석무/여정남의 상경/고문으로 작성된 진술서/쥐약
여정남
대처승의 아들/2 ·28 민주운동과 사월혁명/교원노조 지지 투쟁/경북고 민통련/5 ·16 쿠데타와 대학가/맥령(보릿고개)/19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1965년 한일협정 비준 반대투쟁/전역과 복학/안재구와 이재문/정진회의 학원민주화 투쟁/구속과 제적 그리고 수배/계엄령 위반으로 다시 구속/작은 승리/서울로 간다/현승효와 심오석
맺음말_ 국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참고문헌
8인 연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나 진실은 아무리 지우거나 불태우거나 거짓 증언으로 위장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입증하고자 나선 4·9통일평화재단은 2011년에서 2016년까지 ‘인민혁명당과 혁신계의 활동’ 관련자 45명을 400여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보충자료 수집에 정진해 왔는데 그 주역은 이창훈이었다. 이 소중하고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애초에 8명의 열사(서도원, 도예종, 송상진, 우홍선, 하재완, 이수병, 김용원, 여정남)들 각자의 평전을 펴낼 작정이었으나 여러 여건상 한 권으로 축약한 게 바로 이 저서다. _ 추천사 중에서
50년 전 4월 9일 여덟 명의 생목숨이 사라졌다. 그날 새벽, 서대문에 위치한 서울구치소 사형장에서는 놀랍게도 전날인 4월 8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인혁당재건위 사건 ‘사형수 8인’의 형이 집행되고 있었다.
‘4시 55분 서도원, 5시 30분 김용원, 6시 05분 이수병, 6시 35분 우홍선, 7시 05분 송상진, 7시 35분 여정남, 8시 05분 하재완, 8시 30분 도예종’
위 사형집행 시작 시간은 국방부 장관의 ‘사형집행명령서’에 의해 사형이 집행된 후, 서울구치소에서 작성한 ‘사형집행명령부’에 기록된 시간이다. 이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던 이들은 과연 누구였던가?
그들은 마지막 순간 죽음이 목전에 왔을 때 한결같이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라고 했다. 사형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 지인들을 통해 전해온 말이다. 유언조차 거짓으로 작성되었던 그 시절은 어느 시인의 말처럼 ‘겨울공화국’이고 ‘동토의 땅’이었다. 그 얼어붙은 땅은 수십 년이 지나 녹았으나, 그동안 쌓인 겨울의 잔상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아직도 이들에게 간첩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고, 이들이 가졌던 신념을 기억해 주는 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겨울은 사라졌으나 아직 이들에게 봄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