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447566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3-31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제1강 주제는 인식이다
컨셉을 잡아라
시공간 인식을 확장해 보자
주제는 바꿀 수 있다
가치관은 시공간 인식이다
인식은 설명이 아니라 해석이다
제2강 의미 부여는 의도에 있다
삶으로 귀결되는 의미 부여
모든 의미는 의도에 있다
의미 부여는 가치관이다
긴장과 이완은 이야기 법칙
의미 부여는 사람으로 마무리해야
제3강 나와 나무 사이에는 삶이 있었네
나무에도 권력이 있다
이태리포플러, 양버들, 미루나무
오동나무와 엄마
텍스트와 텍스트를 섞어라
긴장감 부여 방법
제4강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해설하라
가장 궁금한 질문을 던진다
자연과 진화에는 선(線)이 없다
풍경이 아니라 시선을 본다
내가 못 보아도 참가자는 본다
인생은 공부다
제5강 전복적 사고를 시도하라
통섭적 융합 시선
자연 현상과 인간 현상
전문 용어와 일상 용어
장소의 사회적 통념을 바꾸어라
제6강 해설은 참가자들이 만든다
소통 시간을 계속 늘려라
8월의 달란트와 선물
이름과 나무 이름을 연결하다
참가자에게 주문하고 개입하다
감사의 글
참고 도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종로의 아름다운 나무를 찾아서’ 연간 진행자로 결정되고 난 뒤 잠시 고민했다. 4월부터 11월까지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기승전결을 갖추어야 했다. 그 안에서 또 다른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했다. 즉 낱낱의 작은 바퀴가 굴러가는 것 같지만 이것이 나중에 거대한 수레를 이끄는 동력이었음을 인지시켜야만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숲해설과 문화해설의 공통점은 야외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서서 들어야 하고, 1시간 이상은 걸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위 글에서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된 작품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이야기되는 과정, 이야기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와 “플롯에 의한 스토리의 담론화 과정이 곧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준비한 이야기는 언제든지 변주될 수 있는데, 그 담론화 과정은 바로 참가자들의 반응과 맞물려야 한다. 그래야 야외 활동이 지루하지 않게 된다.
5월에 백악산을 넘은 뒤 6월은 인왕산으로 정했는데,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는 피했다. 그보다 하늘이 보일락 말락 하는 숲속에 잠기고 싶었다. 인공 건물에서 숲, 그 숲에서 다시 인공 건물로 나오는 코스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는 시선을 얻어가려고 했다. 그것은 큰 그림에서 인지해낸 생태감수성이 아니라 나무를 어루만지며 몸속 깊이 울림을 주는 감각 열기를 시도해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굳이 주제를 정한다면 ‘시선과 울림’이 되겠지만, 명확하게 하지는 않았다. 답사 때 본 표지판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