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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447976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11-2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Part 1 | 봄
지하실
식물의 뿌리
장미
지네
불길
풀
물 뿌리기
Part 2 | 여름
라벤더 꽃밭
상한 열매
길을 놓치는 중
새와 고양이
아픈 개
유진과 지혜
구원
바오로도 내 아들이다
노래
백합
악귀
외삼촌
콘크리트 유토피아
악의 심리
Part 3 | 가을
기도
굴러들어 온 박
애호박
죽은 친구
한 달 살기
불을 켜야 한다
보석과 빨랫감
우아한 부엌
기다리기
쓰레기
포로
흔적
동굴에 걸린 초록 옷
자유의지
변명
에필로그 | 내 마음의 왼쪽과 오른쪽에 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마음의 어떤 것을 그렇게 방향을 바꿔보려다가 아예 죽여 버렸을까? 창문 쪽으로 뻗어서 길을 막은 가지만 조금 잘라주었으면 좋았을 성싶다. 그렇게 꺾인 것을 보면서도 나무의 신음을 듣지 못하고 지나쳐 다녔다. 처음에 보고 나서는 왜 그랬냐고, 불쌍하다고 해놓고는 잘 되겠지 무심했다. 그래도 남은 두 그루의 소나무는 그동안 뿌리가 깊어지고, 초록색 뾰족한 잎도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
“봄_ 장미” 중에서
현대에도 어머니가 아이를 죽이는 비정한 이야기를 우리는 일상적으로 뉴스에서 보고 있다. 낙태가 사회 문제인 것도 오래되었으나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는 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오래되었다. 윤리나 종교 문제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생명의 문제인 것이다. 너를 죽이고라도 내가 살아야겠다는 본능적 이기심에서 자식이 제외되지 않는 것이다.
“봄_ 불길” 중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지금 지치고 아프다. 그러나 쓰러져 몸져누운 나를 만나줘서 다행이다. 나는 요즘 온통 에너지를 뺏기며 고갈되고 있다고 느낀다. 무의식의 지하실에 가두어둔 채 정죄해 온 나의 죄책감이나 실패감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숙제를 주는 꿈이다. 어쩌면 의식 차원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본능과 정신의 부분이 균형을 잃고 위협을 받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여름_ 아픈 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