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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496447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목차
01 도도한 고양이가 될 거야
02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아03 없는 게 없는 편의점
04 특별한 수박주스
05 이서우를 찾아라
06 편의점 레시피 대회, 시작!
07 사라진 슈크림 타임
08 구운 주먹밥과 게맛살 미역국
09 간단 부대찌개
10 처음 맛보는 달콤함
11 쌀국수 컵달걀찜
12 누군가 있다
13 밤 편지에 담겨 온 것
14 레시피 파티를 시작합니다
15 우리만의 레시피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의 장례식. 화장터 전광판에 뜨던 이름. 그 일들은 급하게 먹어야 하는 밥처럼 꾸역꾸역 밀려왔다. 나는 체했다. 아빠도 체한 게 분명했다. 그 일들을 끝내고부터 아빠가 변한 건 체해서인 거다. 엄마가 없는 날들을 소화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그렇듯이.
‘날 필요로 하지 않는 아빠 따위, 내 쪽에서 먼저 버려 줄 거야.’
불러도 자기 갈 길 가는,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되고 싶어졌다. 야옹, 작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 보았다.
나는 혼자서도 잘 살 거다. 도도한 고양이가 될 것이다.
어떤 만남의 시간은 아주 농축되어 있는 모양이다. 함께한 시간과는 비례하지 않는 진하고 깊은 무언가가 열매처럼 맺혀서, 살짝만 힘주어 짜도 아주 달고 쓰고 저린 감정들이 툭툭툭 떨어져 내리는 거다. 현진 언니는 내게 주었던 수박주스 속에 그 열매의 즙을 섞었던 게 아닐까. 이렇게까지 슬퍼진 걸 보면 분명 그랬을 거다.
앞으로 수박을 먹을 때면, 나는 이 달콤한 슬픔을 종종 떠올리게 될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