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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호텔에서 만난 이름 없는 사람들, 그 진솔한 인간적 삶의 이야기)

진청옥 (지은이), 한윤하 (그림)
지상사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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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탑에서 (Top 호텔에서 만난 이름 없는 사람들, 그 진솔한 인간적 삶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021117
· 쪽수 : 269쪽
· 출판일 : 2010-11-12

책 소개

지방의 작은 호텔을 무대로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사람 사는 이야기. 저자 본인이 수년간 호텔을 운영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그들로 인해 발생한 실제 사건들이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터지는 황당한 사건부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극까지 별의별 사건이 다 일어나는 Top 호텔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제1부 호텔에서 만난 사람들

Can you feel the heart of Holy Mary?
뉴욕 누나, 파이팅!
국밥 한 그릇
춤추는 교장 선생님
53세 노총각, 여자를 말하다
나가요, 하나님!
이벤트의 남자
옥상남전(傳)
빗속의 이혼녀
V라인 부인 vs O라인 애인
푸른 눈의 손님
회장님은 똑같아
환상 속으로 사라진 남자
당신을 봐드립니다
산은 산일까? 물은 물일까?

제2부 오늘은 잠시 멈추어 서서

우물 밖 세상
하루아침에 뒤바뀐 생활, 일용직 노동자
정말로 돈 버는 비결
왕회장의 호텔들
탑 호텔 남자 사장님
버스 속의 축복시간
미안해요 호텔왕
뜻밖의 여행
Top에서- 1
Top에서- 2

작가의 말

저자소개

진청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주) G&S 이사. 전업주부였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의 무역회사 경영을 맡게 되고, 호텔까지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기 위해 장애아동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목표로 많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도 기존 복지회 사무실에 나가면서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복지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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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하 (그림)    정보 더보기
2001년 싱가포르 출생. 2010년 현재 숭의초등학교 4학년.
펼치기

책속에서

‘머리 짧고 모자 눌러 쓴 사람들 뉴스에서 보면 범죄자 아니면 탈옥수던데……, 얼굴은 착해 보이고……, 그런데 경찰을 왜 피했지?’
바로 그때 나의 의문에 대한 정확한 답이 직원이 건네는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아까는 말씀도 못 드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무슨 일 있어요?”
“아닙니다.”
한참 뜸들이고 나서 조심스럽지만 심각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저 사실은 부대에서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부대에서 나왔어요? 그럼 다시 들어가야겠네요. 언제 들어가는데요?”
“그게 아니고 말입니다, 부대로는 절대 안 돌아갑니다.”
“네에,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요?”
“잡히면 영창에 갑니다. 군대감옥 말입니다.”
“감옥에요?”
:
중략
: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매우 우렁차고 씩씩한 목소리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바로 그 총각이었다.
“일병 000입니다.”
“네, 누구라고요.”
“일병 000입니다.”
“아, 그래 알아요. 목소리만 들어도 반갑네요. 요샌 군대서 잘하고 있나보네요.”
“네, 그렇습니다. 말씀 편히 놓으십시오. 저는 한 계급 올라가서 일병 됐습니다.”
“이병에서 계급이 하나 올라갔는데 웬 일병, 삼병이어야지.”
“왜 일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삼병은 없고 상병은 있습니다. 장기자랑도 3등해서 포상휴가 받았습니다.”
“와, 정말 장하네. 한번 들러요.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맛있는 것 다 필요 없습니다. 진짜 먹고 싶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그게 뭔데 그래요. 사람 참 궁금하게 만드네…….”
“그때 그 국밥 한 그릇이면 됩니다.”
- 국밥 한 그릇 중에서


그런데 첫날부터 요상한 징후가 보였다. 하루에 두 번 출근을 하시는 것이었다. 오전 8시에 본인의 대형승용차를 손수 운전하고 가셨다가 오후 6시에 퇴근을 하시고는, 저녁 7시에 다시 한 번 출근을 하셨다. 처음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다른 볼일이 있으시려니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자 아주머니를 한 분 데리고 나타나셨다. 우리 호텔의 식구들은 당연히 사모님이시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모님이 매번 다른 아주머니로 바뀌는 것이었다. 무척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아무리 학덕이 높은 교장선생님이라도 객지에서 혼자 적적하시니까 여자 친구를 사귀실 수도 있겠거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다. 한순간 로비가 왁자지껄 소란스러워지더니 교장선생님을 필두로 한 무리의 아주머니 군단이 들이닥쳤다. 그 대부분은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과장된 화장에 치렁치렁 매달린 호화찬란한 쇠붙이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직원 모두의 놀란 토끼눈을 뒤로한 채 그들은 개선장군들처럼 유유히 룸을 향해 사라졌다. 내 눈으로 목격한 그 상황이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모르셨어요? 아까 그 남자분요? 선생님이시잖아요!”
“그래 맞아요. 교장선생님이요.”
“네에? 교장선생님이요? 호호호!”
“……”
“히히히! 뺑뺑이 도는 거 가르치는 교장선생님?”
“고등학교에 계신다는데 뺑뺑이는 뭐예요?”
“춤 몰라요? 원 투 스텝 밟고, 돌고 또 돌고 하는 사교춤.”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내 머릿속은 한순간 경보음이 울리며 에러가 발생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작동도 정지되어 버렸다. 그리고 술과 안주를 양손 가득 사가지고 가는 두 아주머니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만 귓전에 맴돌 뿐이었다.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더 바보라고, 손님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나와 우리 직원들이 바보일까?
낮에는 신사복 가게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카바레에서 춤을 추는 춤선생님이라……. 그래도 정작 당사자는 계속해서 교장선생님 행세를 하니 달리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춤선생도 선생님은 선생님인지라 나름 인품은 좋아서, 다른 투숙 손님들도 그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경하기에 이르렀으니…….
- 춤추는 교장선생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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