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6525106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3-11-10
책 소개
목차
총서론
제1부 선천학의 체계와 철학적 특질
제1부 머리말
제1장 서명응의 사상적 배경으로서 ‘선천先天’
제1절 도교의 내단이론과 선천
제2절 소강절의 선천 개념 창안과 주자의 수용
제3절 주렴계의 <태극도설太極圖說>과 ‘태극太極’과 ‘선천先天’에 관한 주자의 논의
제2장 서명응의 선천학先天學 체계와 특징
제1절 선천학의 범주와 구분
제2절 선천학의 역사
제3절 선천학의 특징
제3장 도교사상과 선천학
제1절 도교와 상수학
제2절 도교의 우주론과 선천학
제3절 도교의 수련론과 선천
제4장 선천학과 북송의 리학理學
제1절 선천학의 역사와 「태극도太極圖」및 「선천도先天圖」
제2절 서명응의 「무극도無極圖」와 「태극도太極圖」에 관한 이해
제3절 「선천도先天圖」와 「태극도太極圖」의 관계
제5장 ‘태극太極’에 대한 재해석과 선천학적 先天學的 심법론心法論
제1절 태극太極에 대한 해석
제2절 ‘중中’과 심법론心法論
제3절 인심도실설人心道心說과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
제1부 맺음말
제2부 선천학과 서양 과학, 그 接點 및 비판
제2부 머리말
제6장 서양 과학[西法]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선천학적 재해석
제1절 서양 과학에 대한 인식과 편입의 논리
제2절 <주비산경>의 대두와 서양 과학 해석
제7장 서양 천문학에 대한 이해와 비판
제1절 복희伏犧의 선천사도先天四圖로 이해한 지구설地球設
제2절 「선천사도先天四圖」와 구고법句股法으로 이해한 기하학
제3절 서양 천문학의 12중천설重天說 비판과 9중천설重天說 견지
제8장 서명응의 선천학의 사상사적 의의
제1절 서양 과학에 대한 상수학적 이해와 그 한계
제2절 북학파北學派와 사상적思想的 관련성關聯性과 그 의의
제2부 맺음말
1,2부 총결론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명응은 소강절에서 주자로 이어지는 선천학에 대한 개념적 이해와 역사를 수용한다. 즉, 서명응은 ‘복희의 역을 선천이라고 하고, 문왕의 역을 후천이라고 한다’라는 명제와 ‘선천은 천이 있기 이전이요, 후천은 천이 있은 후이며, 선천은 체이니 천지가 생기기 전부터 세워진 것이고, 후천은 용이니 천지가 있은 후에 생긴 것’이라는 소강절의 구분을 수용한다. 또한 소강절의 이러한 선후천의 구분을 주자가 받아들여 선천역과 후천역이라는 두 가지 역학 체계를 확립한 것 역시 받아들인다.
서명응은 천체 구조와 관련해서도 선후천을 구분하여 적용한다. 즉, 선천은 천에 후천은 지에 적용하여 논리를 전개한다. 서명응의 이러한 논리 적용은 선천학이 형체지천과 유행지천의 일치로 이어지는 그의 사유 속에서 당연한 귀결이다. 그래서 그는 선천이 대대인 경우와 후천이 반대인 경우를 들어 천과 지에 대한 선천학적 사유를 전개한다. 선천역을 천지의 체와 용에 적용할 때, 앞서 살펴 본 대대와 반대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이는 천체의 운행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천체의 운행으로 보자면, 천이 좌선하는 것과 태양의 우전, 태양의 좌선과 달의 우전이 대대의 관계에 있으며, 땅의 운행에서 동지의 밤과 하지의 낮이 반대가 되고, 춘분의 낮이 추분의 밤과 반대가 되는 것들이 천과 지의 관계를 대대와 반대로 규정하게 한 예이다.
그래서 서명응은 <노자>의 도를 태극으로 규정한다. 그는 태극이 처음으로 음양을 타는 때를 도를 체인하는 중요한 시기로 상정하고, 마음을 태극의 허정한 상태로 유지하여 태극의 진체를 체인하라고 주장한다. 무극은 태극의 본연이고, 태극의 상태, 즉 무극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정主靜’과 ‘종용從容’․‘근신謹愼’의 수양방법을 거쳐야만 무극의 본연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수양의 방법이 ‘주정’이다. 이는 유학의 수양론과 내단사상의 수련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