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사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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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복생(復生), 호가 장비(壯飛)이다. 중국 호남성 류양(瀏陽) 출신인 아버지 담계순(譚繼洵)이 베이징에 근무할 때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열한 살 때 류양회관으로 이사하고 스승 구양중곡(歐陽中鵠)을 만나 학문을 익히기 시작한다. 열두 살 때 디프테리아가 돌았고 어머니, 형, 누나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담사동도 지독한 돌림병에 걸렸지만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복생이란 이름을 얻은 것도 이 사건 때문이지만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것도 이 사건 탓이다.
십대 초반부터 담사동은 호남성 출신의 대학자 왕부지를 사숙하게 되는데 기학과 민족주의에 눈 뜨게 된다. 또한 당시 협객으로 명성이 자자한 왕오에게 칼 쓰기를 배우기도 했다. 아버지의 벼슬길을 따라 감숙이나 신강 등 서북 지역부터 강남 곳곳과 대만까지 중국 각지를 여행하다가 스물아홉 살 때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서양의 과학, 문화, 사회에 관한 번역서들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서른 살 때 청일전쟁이 터지고 이듬해 시모노세키조약을 맺자 격분한 담사동은 그 원인을 생각하고 청나라에 더 이상 희망을 걸지 않게 된다. 이후 호남성에서 신정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서른두 살 때 여행 도중 강유위의 문하생 양계초 등과 만나고 이듬해 봄 남경에서 『인학』을 쓰게 된다. 『인학』을 탈고한 담사동은 신정운동에 다시 합류했다가 강유위의 추천으로 광서제를 알현하고 1898년 무술변법에 주역이 된다. 무술변법이 백일 남짓 추진되었을 때, 서태후를 중심으로 한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실패하게 된다. 망명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혁명에 헌신하게 된다. 그는 서른넷의 나이에 동지 다섯 명과 함께 베이징에서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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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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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다. 1992년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서 학사학위를, 1997년 마왕뚜이 역전 연구로 중국 칭화대학교 사상문화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2001년 왕부지 주역 연구로 베이징대학교 철학계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부산과 인근의 여러 대학에서 시간강사 및 연구원으로 일했고, 현재 경성대학교 문과대학 중국학과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중국 간독시대: 물질과 사상이 만나다』, 『한자견문록』, 『한자로 읽는 부산과 역사』(공저)가 있고 번역서로 『잃어버린 고리』, 『문사통의』, 『문사통의교주』, 『인학』, 『주역의 리더십』(공역), 『수사고신록』(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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