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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8896545516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8-05-2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몸과 마음
01 몸인가 마음인가
02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다
2부 행복한 삶
03 확신의 올가미
04 어떻게 살 것인가
05 느끼고 자각하라
06 마음을 다스려라
3부 선(禪)과 깨달음
07 속박으로부터 풀려나다
08 진리란 무엇인가
09 믿어야 한다고 믿는 것들
10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라
11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12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
13 가장 행복한 사람
14 날마다 참 좋은 날
15 따뜻한 마음으로
4부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16 우리가 사는 세상
17 달과 손가락
18 옳다고 생각하면 옳은가
19 이름으로 가득 찬 세계
20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21 삶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22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가
23 단순하고 소박하게
5부 관심으로부터의 자유
24 이미 우리에게 있다
25 온전하게 반응하라
26 인정하되 취하지 말고 부정하되 버리지 말라
27 이 순간이 전부다
28 삶은 기적이다
29 지금 여기가 극락이자 지옥이다
30 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공자와 붓다 그리고 노자, 이들은 모두 어지러운 세상을 건너갈 희망의 좌표로서 ‘하나(一)’를 들고 있다. 서로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면, 이들이 내세우는 ‘하나’의 의미 역시 별개의 그 무엇이 아님은 분명하다. 세상은 처음부터 분별이나 차별이 있지도 않았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 그리고 만들어진 그것에 매달려 있는 상태가 삶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서라도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천명이 열리는 환희를 맛볼 수 있고, 해탈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으며, 무위자연의 세상을 온몸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떤 학인이 조주(趙州)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도(道)입니까?’
‘저 담 너머에 있다.’
‘그런 길을 묻지 않고 대도(大道)를 물었습니다.’
‘큰 길은 장안(長安)으로 뚫려 있지.’ (「碧巖錄」)
조주스님은 편견을 버리고 온전한 눈으로 본다면, 보이는 것마다 천지만물 그 자체로서의 도이자 법칙이라고 질책하고 있다. 하지만 선입견에 매달려 있는 제자는, ‘도는 무엇이다’라고 해야 도를 정의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내가 어디선가 들은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라야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기 전까지, 우리가 만나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대상은 진정한 그 자체의 허상, 즉 우리의 생각에 의해 분리되고 나누어진 대로 이해되는 대상일 뿐이다. 달리 말하자면 여지까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관점으로는 세상을 온전하게 볼 수 없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선입견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는 참된 용기다. 1부「 몸과 마음」부분
낮과 밤이 흘러가서
인생은 어느덧 종착지에 다다르니
유한한 존재의 여정은 끝나가네.
마치 강물이 흘러가 버리듯. (「那先比丘經」)
‘나’를 앞세우게 되면 당연하게 ‘나 아닌 것’이 따라오게 된다. 그러나 그 ‘나’가 실체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 아닌 것’ 역시 존재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내 생각’ 또한 상상으로 만든 허구의 세계일 뿐이다. 다시 말해 그 ‘나’가 스스로 만든 환상의 실체라면,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 또한 이미지의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 2부「행복한 삶」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