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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2407303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12-11
책 소개
오타니 쇼헤이, 김연아,
오프라 윈프리, 테일러 스위프트…
삶을 바꾼 사람들의 공통된 답, 자기확신
우리가 사랑해온 명언들, 올림픽 선수들이 경기 전에 읊조리는 말, 기업가들이 평생 붙잡고 살아온 한 줄의 좌우명. 이 모든 문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실제로 자신의 삶을 통과해 확인해낸 '자기확신'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확신』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그들의 한 마디가 단순히 멋져서 힘이 있는 게 아니라, 삶을 버티고 선택을 해낸 사람들의 경험이 응축된 마음의 기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풀어낸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그런 문장을 만들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가 누구의 말에 흔들리고, 어떤 말에는 붙잡히는지 감정·기억·경험의 구조를 분석하며 독자가 스스로 자기확신 한 줄을 만들어 가도록 안내한다. 명언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 삶을 움직일 나만의 문장은 무엇일까?'를 찾도록 이끄는 과정이다.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자기확신은 외부가 아닌 당신의 삶 안에서 발견된다. 요즘 마음이 자꾸만 소란스러워지는 당신에게 『자기확신』은 다시 중심을 잡아줄 한 문장을 선물한다.
요즘 나 왜 이렇게 싱숭생숭하지?"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도 공허하고,
작은 선택에도 자주 멈칫하고,
칭찬을 들어도 마음이 금방 잦아들고,
많은 조언과 위로에도 마음이 따라주지 않을 때…
불확실성과 과잉 정보의 시대에,
확실한 것은 오직 내가 나에게 건네는 문장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 속에서 살아간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평가가 뜻밖의 무게를 지니고 마음에 오래 남을 때가 있다. 반대로, 자신에게 건네는 말은 의외로 약하고 쉽게 흐려진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타인의 기준을 참고하게 되고, 정보가 넘쳐날수록 자신의 목소리는 더 작아진다. 이 책은 바로 이 공백을 정면으로 다룬다.
‘자기확신’은 단순한 긍정 문장이나 자기암시가 아니라 삶의 경험·감정·가치를 통합한 하나의 핵심 문장이다. 마음을 울리는 명언이나 유명인의 좌우명 혹은 내 머릿속에 남은 사소한 말 한마디가 힘을 갖는 이유는 그 말을 한 이가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검증해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가 자주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감정이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겪어온 크고 작은 경험, 마음에 오래 남은 말들,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통해 나를 움직이는 단 한 줄의 문장을 찾는 과정은 그 자체로 삶의 방향을 이끈다.
책을 구성하는 네 개의 장은 독자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지금껏 자신의 삶을 움직인 말들이 어떤 심리, 인지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 설명한다. 이는 독자 스스로 자기확신을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읽는다 — 마음이 머무는 말의 의미를 찾고
쓴다 — 질문에 답하며 감정과 경험을 정리하고
고른다 — 삶을 움직이는 핵심 문장을 압축하고
실천한다 — 그 문장을 바탕으로 미래 행동을 설계한다
내 삶을 설명하는 언어를 갖는 순간, 삶은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
구체적으로 1장에서는 자기확신의 근간이 되는 서사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별해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기 때문에 특별해진다'라는 말처럼, 나의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결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이야기이자 자기확신의 출발점이 된다. 2장에서는 자기확신을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음의 패턴과 변화, 효과를 포착해 자기확신의 특성을 설명한다.
이러한 심리적 효과가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3장에서는 자기확신을 만드는 구체적인 과정을 직장인 K씨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K씨는 한 회사를 오래 다니며 승진도 하고 성과도 뚜렷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완벽주의에 묶여 자신을 스스로 몰아붙였던 그는, 평범한 일상 뒤에 숨은 자신의 진짜 욕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확신의 한 마디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실마리를 찾는다. 이는 자기확신이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누구나 바로 자기 삶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천적 기술임을 보여준다. 4장에서는 자신의 자기확신이 가치, 태도, 삶의 방향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 인지하고 기준으로 삼을 때, 어떻게 행동을 이끌고 결국 내 삶을 바꾸는지 설명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자기확신은 곧 '외부의 소음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힘'이자 '삶의 전환점마다 나를 설득하는 능력'이 된다.
혼란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작정 긍정하는 말이나 지나친 자기몰입, 거창한 목표나 과한 자책이 아니다. 흔들릴 때마다 자신의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단 하나의 문장, 자기 삶으로 검증한 자기확신이다. 이 책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낸 이들의 경험, 심리학자의 분석과 과학적 근거 위에서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다시 읽고 의미를 재구성하도록 안내한다. 그 과정은 감정적 다짐을 넘어 앞으로의 선택을 이끄는 실질적 사고 도구를 마련하는 일이다. 이제 외부의 수많은 말 대신 당신 삶이 증명한 단 한 줄을 찾을 차례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시작_내 삶을 다시 쓰는 힘, 자기확신
내가 나를 선언할 때 삶이 달라진다
브이로그, 인생극장… 내 삶도 의미 있는 이야기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의미를 만드는 맥락효과
‘나답게 살고 싶다’는 다짐보다 확신으로
2장. 전환_확신의 토대를 세우는 마음의 기술
불안하거나 결정을 미루고 있을 때, 회복탄력성
일희일비하며 감정에 휘둘릴 때, 정서 관리
많은 선택지 앞에서 지쳐 있을 때, 결정 피로 관리
‘사람은 변하지 않는 걸까’ 의문이 들 때, 마인드셋
써야 기억되고, 보여야 믿게 된다
3장. 집중_흩어진 마음을 한 줄로, 자기확신 쓰는 법
1단계. 해석하라, 기록에서 단서를 찾는 관점 3
2단계. 드러내라, 공백 속에 숨은 터닝 포인트
3단계. 선택하라, 진짜 내가 드러난다
4단계. 채워라, 욕망을 담을 때 한 줄이 살아난다
4장. 변화_현실을 바꾸는 자기확신의 힘
짧게 말하고 즉시 실행할 수 있다, 메타인지 스위치
정체성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기대화의 원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나아갈 수 있다, 수용의 태도
희망이 아닌 전략으로 움직인다, 실현의 기술
에필로그 | 부록 |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명한 사람만이 후광효과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도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맥락효과 덕분이다. 김연아 선수의 “그냥 하는 거지”가 특별한 힘을 갖는 것은 그의 생애 서사가 자연스럽게 덧입혀지기 때문인데, 일반인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맥락을 통해 충분히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후광효과가 유명인의 발언에 권위를 부여한다면, 맥락효과는 평범한 사람의 말과 서사가 결합될 때 설득력과 감동을 만들어주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논리보다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하고 설득당하고 오래 기억하기 마련이다.
더 중요한 것은 맥락효과가 단지 타인에게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내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낼 때, 그 과정은 단순히 남을 설득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걸어온 길과 지금의 선택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자기일관성을 확인시키며,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게 한다. 김연아 선수가 말하는 자기확신의 한 마디가 힘을 갖고 그를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그의 삶과 모순 없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평범한 나의 말도 나의 서사와 결합될 때 그 영향력은 배가된다.
어쩌면 우리는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순간, 동시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사건’ 중심이 아니라 ‘사건 속 나의 정서적 반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가령 부정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순간에도 “아, 이건 내가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느꼈던 좌절감과 닮았네. 그땐 사실 좌절감보다는 내 자존심이 상했던 게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 등 과거의 스토리와 연결해 원인을 찾으면서 지금의 내 기분을 더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 이때의 정서는 ‘나의 통제 범위 밖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정당한 맥락을 가진 현상으로 인식된다. 이는 결국 정서를 관리하고 조절하는 첫걸음이 된다.
세계 대중문화를 이끄는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야말로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콘서트 한 번으로 도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재녹음 앨범만으로 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그이지만 그건 결과일 뿐이다. 이런 성과의 핵심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음악으로 해석해낸 자기확신의 과정에 있다. 그는 “나는 내 감정을 곡으로 써버림으로써 나를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사랑, 분노, 상실, 질투 같은 감정이 찾아올 때마다 그것을 한 편의 이야기로 바꾸는 것이다. “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관찰한다”라는 그의 자기확신은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화할 때 비로소 자기 이해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서인식 명확성이란 바로 이런 과정이다.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기 언어로 표현해낼 때, 우리는 단순히 감정의 피해자가 아니라 감정의 저자가 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가 수많은 사람의 감정을 대변하며 인기를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자기 삶에서 아직 이야기되지 못한 공백은 일관성을 살피면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공백이나 단절된 서술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이 새로운 통찰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심리 상담이나 자기 성찰 작업을 할 때 이 공백 지점을 파고들어 ‘왜 그 부분에서 이야기가 끊어졌을까?’ ‘당시 어떤 감정이 있었는데 잘 다루지 못했을까?’ ‘왜 그 사건을 별것 아니라고 치부하려고 했을까?’를 탐색하다 보면, 자기도 몰랐던 진짜 마음이 드러나고, 인생 스토리를 더 온전하게 통합해볼 수 있다.
바로 이 대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내러티브 재저작이다. 기존의 파편적이거나 단조로운 이야기를 다시 쓰면서, 그 안에 숨어 있던 감정과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먼저 문제를 나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별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예컨대 ‘나는 게으르다’가 아니라 ‘게으름이라는 문제가 내 삶에 자꾸 끼어든다’라고 표현하는 순간, 문제와 나 사이에 거리가 생기고 새로운 관점이 열린다. ‘대학교 시절은 그냥 놀기만 했다’라고 치부했던 경험을 다시 거리를 두고 돌아보면, 당시 느꼈던 자유와 해방감이 지금의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식이다. 또는 ‘그때 부모님과 크게 다퉜지만 별일 아니었다’라고 넘겼던 사건을 다시 써 내려가면서 독립심을 키운 계기였다거나 마음에 남아 있는 뿌리 깊은 상처를 알아차릴 수도 있다. 그냥 흘려보냈던 과거의 경험을 현재와 연결해 다시 써 내려가면, 새로운 줄거리가 생긴다. 내러티브 재저작은 공백을 단순한 결핍으로 남겨두지 않고, 그 속에서 다시 의미를 길어 올려 자기 삶을 풍부하게 통합하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