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547132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3-10-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재회
2. 어긋난 사랑
3. 인연은 이어지고
4. 질투 유발
5. 선택
6. 추억 밟기
7. 장미 문신
8. 사랑은 힘들다
9. 첫날밤은 오고
10. 여행
11. 사랑이별
12. 혼란스런 감정
13. 행복한 연인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의 눈에 들어오는 붉은 장미 문신에 시후는 숨을 거칠게 들이마셨다.
“헉!”
그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문신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뽀얀 피부에 새겨진 붉은 장미 한 송이.
배꼽 위에 아로 새겨진 붉은 장미와 길게 이어진 줄기 그리고 이파리.
진짜 장미처럼 생생하면서 당장이라도 장미향을 뿜어 댈 거만 같았다.
“아, 맞아.”
그는 그녀가 왜 장미향을 뿌렸는지를 깨닫고는 눈동자가 어둡게 짙어지면서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왜?”
그녀는 그가 꼼짝하지 않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멀뚱히 올려다봤다.
“그 남자가 새긴 장미야?”
그의 목소리에 칼날이 선 것처럼 날카로웠다.
“장미?”
그녀는 그의 말을 따라 읊조리다가 몽롱했던 정신이 번쩍 들면서 풀어져 있는 블라우스를 감쌌다.
“그 남자가 문신 새기라고 해? 그리고…… 젠장.”
그는 신경질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시후 씨!”
그녀는 장미 문신을 배에 새길 때 이미 예상하고 있던 그의 반응이었지만 마음의 상처를 안 받을 수 없었다.
“제길, 그 남자의 손길이 네 온몸에 남아 있었던 거야? 바보같이…… 하아, 넌 예전의 순진했던 그 서교가 될 수 없는데. 내가 도대체 뭘 기대한 건지? 아직도 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니. 후우, 네가 동거를 하자고 했을 때부터 넌 이미…… 하아, 내가 믿고 싶지 않아서……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피했던 진실이군.”
그는 허탈한 표정으로 웃으면서도 눈빛만은 얼음처럼 냉기를 뿜어 댔다. 그러자 가슴이 텅 비면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