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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6564084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4-04-25
책 소개
목차
서문 7
1장. 이미지-건물 19
1부. 글로벌 스타일
2장. 팝 시민학 51
3장. 수정궁들 73
4장. 가벼움의 근대성 97
2부. 건축 대 미술
5장. 네오아방가르드 제스처 121
6장. 포스트모더니즘 기계들 145
7장. 미니멀리즘 미술관들 173
3부. 미니멀리즘 이후의 매체
8장. 조각의 재창조 211
9장. 발가벗겨진 필름 261
10장. 해방된 회화 287
11장. 이미지에 맞선 건물 337
옮긴이 해제 370
찾아보기 376
책속에서
여기에서 논하는 몇몇 프로젝트들은 실제 과거의 산업적 장소가 문화, 오락, 서비스, 스포츠의 후기산업경제에 부합되도록 개조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3) 이러한 개조 과정에서 최근의 미술은 수동적 대상에 머물러 있지 않다. 때로 넓은 공간 규모만으로도 버려진 창고나 공장을 갤러리나 미술관으로 변모시키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침체된 노동자 계층 지역이 세련된 미술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 지점에서 문화적인 것이 경제적인 것과 분리된다는 주장은 끝이 난다.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은 이 둘을 하나로 합치는 것인데, 바로 여기에 기반하여 미술관이 부상하고 ‘경험 경제’를 뒷받침하는 기구로 변신한다. 4) 현대미술과 건축은 경험적 강렬함을 중시하는 보다 폭넓은 범주의 문화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 경험 자체의 강렬함은 넒은 범주의 문화와는 상반되는가? 아니면 문화를 승화시키는가? 혹은 문화를 대신하는가? 이러한 질문들 역시 계속해서 반복된다.
글로벌 양식에서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일상적 세계주의’이다. 이를 대표하는 건물들은 전 지구적 유통을 목적으로 지역적인 것의 이미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역적 여건과 전 지구적 요구에 모두 부합하도록 만들어졌다(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대표 이미지로 만든 경기장 ‘새 둥지’를 예로 들 수 있다).
최근의 미술과 건축의 관계를 기술할 때에는 ‘조우’나 ‘연결’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서, 책의 제목에서는 왜 반(半)부정적 뉘앙스를 갖는 ‘콤플렉스’(complex)를 선택했을까? 나는 이 단어를 세 측면에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