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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88965640967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4-07-01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부 고전고대
제1장 노예제 생산양식
제2장 그리스
제3장 헬레니즘 세계
제4장 로마
제2부 고대에서 중세로의 이행
제1장 게르만적 배경
제2장 게르만족의 침입
제3장 종합을 향하여
제3부 서유럽
제1장 봉건적 생산양식
제2장 사회구성들의 유형론
제3장 북유럽
제4장 봉건제의 역동성
제5장 봉건제의 전반적 위기
제4부 동유럽
제1장 엘베 강 동쪽
제2장 유목민의 제동
제3장 발전의 유형
제4장 동유럽에서의 위기
제5장 다뉴브 강 남쪽
옮긴이 후기
1990년판 옮긴이 후기
2014년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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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상호 관련된 연구에서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볼 때 바로 이런 상호 관련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여기서 우리의 관심 대상인 계기적(繼起的) 사회형태들을 고찰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고전고대의 사회적.정치적 세계와 그로부터 중세 세계로의 이행이 갖는 성격, 그리고 그 결과로 탄생한 유럽 봉건제의 구조와 발전 과정을 탐구하고자 한다. 지중해 세계와 유럽을 가르는 지역적 구분은 이 책 전체에서 중심 주제이다. 이 책의 후편에 해당하는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는 봉건제 및 고대라는 배경 안에서 그들의 정치적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절대주의를 논의한 것이다. 절대주의 국가의 비교사적 연구에 앞서 고전고대와 봉건제를 미리 검토하는 까닭은 후편 내용의 전개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고, 그 결론 부분에 요약될 것이다. 결국 나는 이들 두 책의 연구를 통해 유럽사 전반의 특정한 성격을 더 폭넓은 국제적 배경 안에서 자리매김해보고자 한다.
자본주의 도래의 ‘누적적’ 성격과는 대조적으로 유럽에서 봉건제의 발생은 두 가지 별개의 선행하는 생산양식들이 ‘파국적’이고 수렴적인 해체로부터 유래했다. 그 해체된 요소들의 재결합이 명실상부한 봉건적 종합을 낳았고, 그리하여 그것은 언제나 혼성적 성격을 띠었다. 봉건적 생산양식에 선행했던 두 가지 생산양식은 물론, 한때 로마 제국이라는 거대한 전체 건축물의 토대였다가 점차 해체되어간 노예제적 생산양식과 만족의 정복 뒤에 자신들의 새로운 정착지에서 삶을 영위해간 게르만 침입자들의 확대.변형된 원시적 생산양식이었다. 근본적으로 다른 두 세계가 고대의 마지막 수 세기에 걸쳐 서서히 해체되면서 소리 없이 융합의 길을 걸어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