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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46066595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1장 세계사 속의 러시아혁명 _ 한정숙
2장 여운형의 활동을 통해 본 상하이 지역의 한인 공산주의: 조직의 형성과 변천에 대한 재해석, 1919~1921년 _반병률
3장 10월혁명과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중국적 적용을 중심으로 _강준영·공유식
4장 쑨원의 러시아 10월혁명 인식과 국민당 개조 _이용운
5장 러시아혁명과 카자흐 민족운동: 알라시 운동을 중심으로 _손영훈
6장 러시아혁명과 아프리카 해방운동: 에티오피아와 앙골라를 중심으로 _베텔·김광수
7장 체코슬로바키아 레기온과 러시아혁명 _김신규
8장 1917년 러시아혁명과 헝가리: 설익은 열정, 성급한 혁명 _김지영
9장 미국 흑인 신좌파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변주 _이춘입
10장 탈소비에트 러시아 정부의 러시아혁명 기억 _송준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러시아혁명 이후의 소비에트 세력은 국가주의의 극대화를 통한 산업화, 근대화의 길로 나아갔는데 이것은 그들이 예상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 외적 성과가 오히려 서구 근대화의 길을 따라갈 여건이 되지 못했던 사회의 엘리트에게는 대안적 근대화의 선택지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보였고, 그들은 이를 환영했다. 이는 냉전 기간 중 여전히 다면적 근대화의 한 방식으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한때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소련을 모델로 하는 근대화의 길을 따랐다. 그 유효기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다. 동유럽 사회는 소련이 해체되기 이전에 이미 이 선택지를 포기했다. 그 해체 과정에서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일부 국가는 소련이 해체된 후에도 여전히 이 노선을 따르고 있다. 현재 비서구적 근대화의 길이라는 노선을 대표하는 사회는 중국이다. 어쩌면 러시아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모스크바 자금은 상하이 한인공산당이 한인사회당 계열과 비한인사회당 계열로 분열되는 원인이 되었다. 상하이 한인공산당 내의 한인사회당 계열 인사들은 새로운 임시정부의 창설을 위해 국민대표회의를 통한 최고혁명기관의 재조직에 나서기로 했다. 그를 위한 전 단계로서 모스크바 자금을 고려공산당의 조직과 활동에 쓰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김립 등 한인사회당 간부들은 여운형, 안병찬, 김만겸 등 비한인사회당 계열의 한인공산당 간부들에게는 자금에 관해 비밀에 부쳤다고 한다. 즉, 여운형에 따르면 김립은 “원동공화국 총리 크라스노쇼코프와 회견했으므로 모스크바에 갈 필요가 없었다고 하면서, 1만 원을 교부받아 3000원은 여비로 쓰고, 7000원은 소지하고 있지만 임시정부에 교부할 필요가 없고 고려공산당에서 사용하여야 한다”라고 ‘허위 보고’를 했다고 한다.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까지 각각 자신의 이론 혹은 사상을 당 헌장에 삽입했지만 이데올로기의 요소는 약하다. 사실 지금까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틀에서 벗어난 사상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세 사상은 덩샤오핑 이론의 연속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시진핑이 이번에 발표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스스로 사상이라고 붙인 만큼 향후 시진핑의 행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