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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지도

파국의 지도

(한국이라는 영화적 사태)

김소영 (지은이)
  |  
현실문화
2014-09-18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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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지도

책 정보

· 제목 : 파국의 지도 (한국이라는 영화적 사태)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사
· ISBN : 9788965641018
· 쪽수 : 224쪽

책 소개

저자는 비상사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자연재해나 전쟁 상황을 소재로 삼는 기존의 재난영화보다 육체 위에 가해지는 재앙으로서의 폭력, 벌거벗은 생명으로서 살아가는 난민의 등장 등에 주목함으로써 ‘재난영화’를 재정의한다.

목차

서문: 비상과 환상 7
1. 극한 생존: 한국 영화의 판타스마틱 타자 / 2. 비상사태 / 3. 판타스마틱 타자

1장 신자유주의 시대의 폭력, 육체, 인지적 매핑 19
1. 문화적 형식으로서의 리메이크 / 2. 하녀가 되기보단 뱀파이어가 되겠어!: <하녀> 리메이크와 <박쥐> / 3. 재난 자본주의: <황해>의 난민의 몸 / 4. 인지자본주의 시대 몸의 몰락

2장 얼굴, 클로즈업, 괴물성: 다인종, 다문화 사회 61
1. 타자와 얼굴 / 2. 난민 / 3. 소수민족, 조선인: <망종>/ 4. 디아스포라 영화의 아포리아 / 5. 인종적 타자성과 한국계 디아스포라

3장 비상사태: 박정희 시대의 김기영과 이만희 영화의 활유, 고백, 무드 93
1. 정세적 연계: 1960~1962년 / 2. 전쟁과 영화: <현해탄은 알고 있다>/ 3. 활유법과 현해탄 / 4. 고백, 진실, 섹스 / 5. 비판적 무드의 영화 <휴일> / 6. <휴일>의 무드: 죽음의 드라이브

4장 한국 영화의 국경의 문제: 경계의 정치성 121
1. 경계와 정동: 파토스의 공간 / 2. 월경: 사실은 사랑 때문에 / 3. <두만강>

5장 근현대의 누아르: 미국과 상하이의 밤, <예라이샹>과 대륙활극 영화들 142
1. 상하이 커넥션: <풍운아>부터 <애꾸눈 박>까지 / 2. 상하이의 밤: 정창화의 <예라이샹>

6장 글로벌 디지털 포메이션: 투기성 조증과 사회적인 것 161
1. 소셜미디어라는 트랜스바운더리 / 2. 퍼블릭의 유령화, 소셜의 미디어화 / 3. 인지자본주의와 소셜미디어 / 4. 사회적 조증

7장 파국의 지도: 만민공동회와 스크린 실천 176
1. 버튼 홈즈와 만민공동회 그리고 스크린 실천 / 2. 트랜스 아시아틱 라인 / 3. 스피치와 변사

에필로그: 아카이브의 비밀 200
1. 한홍 합작: <이국정원>, 혹은 <에일리언과의 사랑> / 2.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타이베이에서 만나다

참고 문헌 210

저자소개

김소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듀크대학교 등에서 한국영화사를 가르쳤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파국의 지도: 한국이라는 영화적 사태>(2014), <근대의 원초경: 보이지 않는 영화를 보다>(2010), <한국영화 최고의 10경>(2010), <근대성의 유령들: 판타스틱 한국영화>(2000), <시네마, 테크노 문화의 푸른 꽃>(1996) 등이 있으며, 편저로 <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2006), <아시아 영화의 근대성과 지정학적 미학>(2009), Electronic Elsewheres: Media, Technology and the Experience of Social Space(2009) 등이 있다. ‘김정’이라는 이름으로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 [거류](2000)를 비롯해 [황홀경](2002), [원래 여성은 태양이었다: 신여성의 퍼스트 송](2004) 등 여성사 3부작 다큐멘터리와 장편영화 [경](2009), 그리고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김 알렉스의 식당: 안산-타슈켄트](2014), [Heart of Snow: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2014)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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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헐벗은 생명, 정치적 존재(bios)가 아닌 그저 생존하는 생명체(zoe)로서의 벌거벗은 탈(脫)시민, 난민으로서의 남성 주인공의 등장은 <황해>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남성은 인지력을 잔혹하게 시험받고 몸의 근육, 에너지를 완벽하게 소모한 채, 피를 잃은 후 뼈만 남은 채 죽는다. 인지자본주의 시대, <황해>는 신체가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폭력을 가해 부수어버린다. 인지력과 육체에 대한 완벽한 수탈이다. 이것을 인지자본주의 시대의 우의로 읽어도 그리 넘치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신체, 육체는 마음과 짝패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생산하고 폭력을 견디는 몸뚱이, 물질이다.


조르조 아감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의 경험의 빈곤화를 발터 벤야민에게서 인용한 뒤 오늘날 경험의 파괴엔 전쟁과 같은 재앙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도시에서의 단조로운 일상사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일상에는 경험으로 번역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 경험 자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 외부에서 경험이 일어난다. 개인은 안심한 채 단순히 그것을 관찰한다. 알함브라 궁전과 같은 경이로운 곳을 여행하면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경험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가 그것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람들은 예의 재난영화를 통해 카메라가 재앙을 경험하게 하는 셈이다.


이 같은 비상사태는 예외 상태로 치닫는다. 긴급성, 긴급피난은 어떤 법도 알지 못한다(necessitas legen non haber). 아감벤은 예외 상태의 정치적 출현이 필연적으로 긴급성의 실존, 즉 특이한 사례와 특수한 사례에 따라서 판단하고 지시하는 긴급의 실존을 창출한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적 인지와 감각에 변화를 가져온다. 시간적으로는 다급함이며 공간적으로는 포위, 시각적으로는 감시의 체제다. 해방 이후 국가보안법과 함께 다급함은 이후 산업화의 동력 속도가 되며, 후기산업사회 인터넷의 질주학(dromology), 사회적 정당화의 근간을 일부 이룬다. 영화는 이 같은 감시 체제, 시선의 동학과 연루되거나 긴장관계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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