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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88965642480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0-04-25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제1장 고종의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
문화적 상징을 통해 불안한 정치 현실 넘어서기
제국의 스펙터클과 과시적 재현
극장국가의 문화적 퍼포먼스, 대한제국의 극적 재현
제2장 대한제국의 탄생 전야(前夜)
고종의 정치적 승부수, 아관파천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제3장 제국의 무대를 만들다
제국의 수도 만들기, 한성도시개조사업
제국의 공간적 재현
제4장 제국을 공연하다
극장국가의 연출가, 고종
황제라는 정치적 배우가 되다
제국의 국가의례, 명성황후의 국장
제5장 황제의 권위를 공연하다
공연되지 못한 공연, 칭경예식
황권의 과시적 재현, 망육순과 기로소 입소
제6장 공연되는 신체, 제국의 현존
제국의 현존, 고종의 거둥(擧動)
공연되는 신체, 순종의 순행(巡行)
권력의 비가시적 시선, 관병식
제7장 제국의 시각화
지리적 실체, 왕의 어진
정치적 도상, 어사진
제8장 제국 표상의 오브제
대한제국의 표상, 태극기와 독립문
기억과 기념, 제국의 서사를 매개하는 오브제
제9장 제국의 서사, 제국의 드라마
움직이는 서사, 황실 미담
제국의 드라마, 자결이라는 가학적 반식민주의
고통의 전시, 분노의 정동
제10장 극장국가의 환영을 넘어 현실의 극장으로
사회의 표상, 회(會)
대한제국의 황실 극장, 협률사
정동의 무대, 매혹된 관객들
현실의 극장, 사실과 허구의 교직
글을 맺으며
인명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종의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는 정치권력을 현실이 아니라 감각으로 설득하는 극장국가의 효과를 통해 완성될 수 있었다. 극장국가는 국가의례나 국가 공식행사와 같은 과시적 스펙터클의 극적 효과를 통해 국가 효력을 유지한다. 극장국가는 종교적 제의 공간에 연극의 극적 효과가 결합될 때 창출되는 감각적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바, 구체적으로 그것은 국가권력을 신민들 눈앞에 감각적으로 현존시키는 다양한 문화적 재현물과 문화적 퍼포먼스의 효과를 통해 구성된다.
- 「글을 시작하며」
고종의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는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을 중심으로 한성이라는 도시 전체를 무대 삼아 고종이 기획하고 연출한 일련의 문화적 기획이다. 고종은 자신을 주연 배우로 내세운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연출가였다. (…) 대한제국 시대에 거행된 종묘와 문묘제례의 악무(樂舞)가 조선 역사를 통틀어 그 규모가 가장 컸다는 사실만 보아도, 1895년 국가 제례의 정비 사업에 담긴 고종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국가의례와 같은 국가 공식행사를 통해 자신의 통치력을 과시적으로 재현하려는 것이었는바, 이는 취약한 정치적 영향력을 문화적 기획을 통해 보강하려 한 것이었다.
- 제1장, 「고종의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
국가의례의 통합적 스펙터클이 창출하는 극적 효과, 인간의 감정과 무의식적 충동을 활성화시켜 끌어내는 집단적 공감은 일종의 감각적 실천이며, 이는 극장국가를 승인하는 정치적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신민들이 동참하여 왕의 신체를 신성한 것으로 감각할 때, 왕의 신체가 환기하는 권력도 승인된다. 공연(퍼포먼스)은 “인간이 의도를 갖고 연출하는 행위”인바, 국가의례나 국가 공식행사에서 참여한 신민들의 감각적 체험이 자발적 참여와 같은 현실적 실천으로 연결될 때 그 의도했던 효과가 작동할 수 있다.
- 제1장, 「고종의 대한제국 만들기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