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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6564277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6-25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생애 처음으로 논문을 쓴다는 것
서론: 논문의 윤리와 논문 글쓰기 전략
논문의 가치와 지식인의 역할 / 인문학 정신을 수행하는 성찰의 글쓰기 / 읽기를 통한 쓰기
1장 논문이란 어떤 글쓰기인가
논문이라는 글쓰기 장르 / 주제와 화제, 논증과 설명의 차이 / 지식과 정보, 문제화와 대상화의 차이 / 논문의 본질은 윤리적 자기 성찰에 있다
2장 연구주제를 찾는 세 가지 방법
불현듯 찾아오는 주제는 없다 / 연구주제의 성립 요건 / 연구주제, 연구목적, 연구목표 / 논문 제목, 주제 내용의 구체화 / 핵심어, 주제, 제목, 초록은 서로 연결된다 / 주제의 다양한 내용 형식
3장 쓰기는 읽기에서 시작된다
학문 윤리가 시작되는 선행 연구 검토 / 최신 박사논문을 읽는 이유 / 좋은 선행 연구 검토와 나쁜 선행 연구 검토
4장 새로운 논문은 서론에 달렸다
서론은 논문의 설계도 / 서론에 숨어 있는 구조 / 좋은 목차와 나쁜 목차 / 목차 구성의 기본 원칙
5장 연구계획서의 비밀
연구계획서에 숨겨진 의미 / 연구계획서로 내 논문 점검하기Ⅰ / 연구계획서로 내 논문 점검하기 Ⅱ
6장 우연한 표절이란 없다, 인용과 주석 달기
인용의 목적과 글쓰기 윤리 / 인용과 표절의 양 갈림길 /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 / 최소한의 안전망, 주석 달기 / 시카고 양식 / MLA 양식 / APA 양식
7장 간결하고 정확한 논문 문장 쓰기
논문 문장은 어떻게 다른가 /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
[책을 마치며] 함께 진리를 추구하는 공공재, 그것이 바로 논문이다
[부록] 논문 쓰자면 꼭 알아야 할 것들
국내 학회 논문작성법 규정안 예시 / 시각적 제시, 표와 그림 제시 방법 / 아리송한 문장부호의 사용
저자소개
책속에서
1999년 독일 유학을 준비하면서 독일 대학에 제출했던 연구계획서가 되돌아왔을 때 느꼈던 당혹감을 나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연구계획서를 반려한 이유는 논문의 목적이 불분명하고 논문의 주제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것이었지만, 나는 내가 제출한 연구계획서에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연구계획서가 지도교수에게 쉽게 승인되면 학위 취득을 위한 유학 기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나는 유학 중에 알게 되었다. 그들의 연구계획서는 어떤 특별한 ‘노하우’를 담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늘 궁금했다.
대학원이 활성화되고 연구자와 학술지의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지금, 생산된 학술논문을 전체적으로 검증하고 판단하는 일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 학술대회의 기획주제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발표자가 겹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중략) 논문의 표절 여부가 학술의 장이 아닌 언론을 통해 판단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의 글쓰기 윤리가 더욱 중요하다. 오랜 기간 형성되어온 논문의 규범적 장르 속성은 글쓰기의 윤리를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안전망과 다름없다.
글의 수준은 생각의 수준을 보여준다.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게 표현되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이 명확하게 이해되어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생각한 것을 정확하게 글로 옮겨내는 능력은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필요로 한다. 오죽하면 독일의 극작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은 머리의 생각이 펜까지 이르는 길은 너무도 멀다고 한탄했을까. 그러니 생각한 것을 정확하게 글로 옮겨내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 다행히도 논문은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으로 흘러가는 글의 내용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돈해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일정한 형식으로 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