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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02023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4-04-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온몸의 마비
1.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늘 똑같은 패턴의 집착게임
불안하니까 집착한다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마음
‘완벽한 나’라는 허상
스스로 내 숨구멍을 막아버리다
그저 내가 나를 만나주면 되는데
2. 우리는 두 가지 세상에 살고 있다
바깥세상의 난관, 마음세상의 고통
3. 나를 휘두르는 내 마음 바라보기
내 마음은 생각의 꼭두각시
오래된 생각의 목줄에서 해방되다
당나귀를 업지 말고 타고 가라
4. 우리는 중독된 생각 속에 산다
‘아, 내가 또 이러고 있구나. 그 습관이 또 올라왔구나.’
모른 척 회피하고 도망가 숨어버리기
“나를 사랑한다면 도저히 이럴 수는 없어!”
무엇이든 재고 따지는 계산적인 마음
나만 주목받고 싶고 나만 앞서고 싶다
고장 난 마음 때문에 몸도 아프다
5. 나조차 제어할 수 없는 분노의 에너지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나는 분노중독자였다
분노를 무기로 쓰는 못된 버릇
왜 우리는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짜증 내나?
6. 도대체 이 모든 일은 다 누구 탓인가?
탓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불행하다
탓하기에 가려져 있었던 사랑이라는 진심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반응이다
7. 우리는 이미지 지키기에 목숨을 건다
좋은 이미지 vs. 나쁜 이미지
나는 늘 도망치듯 버리고 떠났다
마음을 느껴주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다
좋은 엄마 이미지를 버리자 아이와의 벽이 사라지다
내가 만든 틀에 너를 끼워 넣으니 나도 힘들고 너도 괴롭고
그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려고
8. 상처 받은 마음에 등불을 켜라
똑바로 바라보면 의외로 쉽게 지나간다
우리는 자신의 상처가 가장 특별하다고 믿는다
9. 똑같이 닮아가든 정반대가 되든
엄마와 완전히 반대로! 나의 거지패션 이야기
아이는 거울처럼 부모를 따라 한다
나는 내가 아버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머리로는 이해, 가슴으로는 증오?
엉켜 있던 실타래가 비로소 풀리다
10. 내 마음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너무 빠른 생각의 속도, 그리고 생각게임
태어나서 처음 해본 생각인 것처럼
11. 먼저 바라보고, 느끼고, 자각하라!
마음이 먼저고 행동은 나중이다
자각하기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12. 마음에 당연함이 자리 잡으면 삶에 불행이 시작된다
먹는 습과 마음의 습은 똑같다
마음을 위한 최고의 건강식은 바로 감사함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늘 외롭다
감사하는 마음의 근육 단련하기
표현하지 않는 감사는 50점짜리다
13. 자비의 기본은 다름이 아닌 같음에 집중하는 것
투쟁하듯 살았던 삶에서 자비를 경험하다
우리는 사실 그다지 다르지 않다
자비의 마음은 연결성에서 시작된다
부록 _ 마음이 깨어 있는 아이로 키워라
에필로그 _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전까지, 나는 그저 내 눈에 보이는 바깥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갖고 싶은 것을 갖고, 쟁취하고 누리는 것 이상 뭐가 더 있을까 싶었다. 눈에 보이는 성취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다. 그렇게 바깥세상에서만 눈먼 사람처럼 수십 년간 달리다 보니, 어느덧 나는 스스로도 못 알아볼 정도로 외롭고, 공격적이고, 우울하고,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겉으로는 이것저것 해낸 것처럼 멀쩡하게 보였지만, 내 마음은 늘 갈등투성이었다. 오랫동안 내가 내 마음을 외면한 결과, 갈등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나는 여기저기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와 부정적인 생각, 감정을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내가 그러는 줄도 모른 채 수십 년간 그렇게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
이 책은 나의 경험과 여러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생각과 감정들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 마음과 점점 가까워지는 마음의 여정인 셈이다. 이 과정을 함께하다 보면, 복잡한 마음이 점점 명료해지고 상처에서 회복되며 갈등에서 자유로워지고 사랑과 감사 같은 긍정적인 마음이 키워진다. 쉽게 말해 나 자신과의 관계가 점점 더 편안해지고, 내가 나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지면, 바깥세상에서 만들어놓은 수많은 것들을 불안이나 초조함 없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세상을 살면서 더 현명한 행동도 많이 할 수 있고 그렇게 사는 자신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완벽해져서가 아니라 자신이 더 행복해졌기 때문에, 그리고 지혜로워졌기 때문이다.
- 어느 날 아침 찾아온 온몸의 마비
얼마 후 면접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나는 8군데 중 무려 6곳에 합격했다. 동양인, 더군다나 동양인 여자에 대해 야박했던 보스턴 지역에서 6군데나 합격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놀랄 만한 일이었다. 나는 6곳의 회계법인들 중에서 보스턴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쿠퍼스앤라이브랜드를
택했고, 그때부터 회계사로서의 나의 커리어가 시작되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내가 일에서 처음으로 맛본 성취감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오로지 일에 열중하며 살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몹쓸 버릇이 하나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회사라면 조금 더 끈기 있게 오래 다녀야 할 텐데, 나는 한곳에 진득하게 머물지 못하는 습관이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몇 년 못 다니고 미국 서부에 있는 다른 대형 회계법인으로 이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몇 년 후에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국적 컨설팅 회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컨설팅 회사 역시 얼마 후 그만두고 회계학원을 차렸다. 회계학원도 마찬가지였다. 학원은 초반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몇 년 만에 완전히 그만두고는 요가와 명상에 빠져 요가학원을 오픈했다.
“뭐? 이번에는 또 뭘 한다고? 요가학원? 너 요가를 할 줄은 알아?”
‘회계사’라는 타이틀을 아예 벗어던지고 요가학원을 차릴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그렇게 나는 몇 년에 한 번씩 좋은 타이틀과 어렵게 올라간 직책을 다 내려놓고 다른 장소, 다른 일거리를 찾아 옮겼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마음속에는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삶을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자꾸만 연속극 재방송을 틀어놓은 것처럼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것 같았다.
-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마음
이처럼 힘들고 괴로운데도 우리가 ‘탓하기’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단순하다. 탓하면 편리하다. 저 사람 또는 저 상황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탓하면 책임질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참 편리하다.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니까 왠지 마음도 가벼워진다. 스스로 책임지는 것보다 ‘쟤 때문에 그랬어.’라고 말하는 게 훨씬 더 쉽다.
하지만 불행하다. 탓하기 자체가 사실은 마음을 괴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탓하면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편리한 대신, 불행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불행을 당연하게 여기며, 무의식적으로 계속 탓하면서 산다.
- 탓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불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