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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조슈아 페리스 (지은이), 이원경 (옮긴이)
박하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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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65702627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15-07-31

책 소개

데뷔작 <호모 오피스쿠스의 최후>로 수많은 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07년 펜/헤밍웨이 상을 수상한 조슈아 페리스의 세 번째 장편 소설. 2014년 5월에 출간되자 평론가들은 이 소설이 역사적인 작품이 될 거라고 입을 모았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에필로그

저자소개

조슈아 페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일리노이 주 댄빌에서 태어났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시카고로 건너가 수년간 광고회사에서 일하다가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아이오와 리뷰>에 단편 <블루 부인Mrs. Blue>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하였다. 2007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호모오피스쿠스의 최후Then We Came to the End》는 <뉴욕타임스 북리뷰>, <뉴요커>, <에스콰이어>, <슬레이트>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이 작품으로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07년 펜/헤밍웨이 상을 수상했다. 2008년 8월 <뉴요커>에 발표한 단편소설 <디너파티The Dinner Party>는 셜리 잭슨 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또다른 단편 <한밤의 외출A Night Out>은 <틴 하우스> 창간 10주년 특별호에 실렸다. 또한 《가장 뛰어난 미국 신예 작가 2007》과 《남부의 새로운 이야기들 2007》에도 그의 단편이 실렸다. 2010년 <뉴요커>는 ‘40살 이하 대표 작가 20명’에 조슈아 페리스를 포함시켰다. 2010년 발표한 두 번째 장편 소설 《익명The Unnamed》은 <이코노미스트> 도서 예술 분야 편집장 미아메타 로코로부터 “지난 10년 동안 내가 읽은 신작 소설 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로부터 4년의 기다림 끝에 발표된 세 번째 장편소설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는 미국 소설 최초로 2014년 맨부커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딜런 토머스 상을 수상했다. 2015년 현재 역시 소설가인 아내 엘리자 케네디와 함께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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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뉴베리 상 수상작들인 『프리워터』,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안녕, 우주』를 비롯해 『마스터 앤 커맨더』, 『바이킹』 3부작, 로알드 달 탄생 100주년 기념 단편집』, 『장난꾸러기 해달 오더』, 『오더-아기 해달 이야기』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지은 책으로는 『맨날 말썽, 대체로 심술, 그래도 사랑해』, 『마침내 여기 홀로 서서』(전자책)가 있다. 아미나 루크먼 도슨의 『프리워터』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2024 아너리스트(Honour List) 번역 부문 한국 대표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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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교회에만 들어가면 나는 하품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코니는 하품할 때 소리 좀 내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댔다. 내가 하품을 하면 잔디 깎는 기계가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 내 입에서 나무 조각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번번이 회중석에 등을 기대고 코니의 성난 표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젠장, 그건 그냥 하품이었을 뿐이다! 저속한 행위를 한 게 아니다. 교회에서 파티를 벌이자고 하지도 않았다. 딱 한 번, 교회 뒤편 쓰레기통 옆에서 오럴섹스를 하면 재밌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 당연히 농담이었다. 그곳에 쓰레기통 따위는 없었다! 우리가 있던 곳은 식료품 가게가 아니었다. 나는 식료품 가게 뒤에서 하는 오럴섹스를 경멸한다. 맨해튼에서는 그런 짓을 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뉴저지에서는 아주 수월한데, 거기서는 합법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나는 해마다 디렉트티브이가 제공하는 야구 경기 패키지를 갱신하고 구식 비디오레코더로 레드삭스의 전 경기를 녹화했다. 정전 때문에 놓친 경기들을 제외하면 1984년부터 레드삭스가 나온 경기를 모두 소장하고 있었다. 그 사이 비디오레코더를 일곱 번이나 바꿨으며, 갑자기 고장 나서 녹화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까 봐 옷장에 일곱 대를 더 쌓아놓았다. 야간 경기 전에는 항상 같은 음식을 먹었고(닭고기 볶음밥 한 접시), 경기가 있는 날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리고 6회는 절대 보지 않았다.
(…)
정규 시즌에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게 아홉 경기 이상 뒤처지면, 나는 홀랜드 터널을 따라 뉴저지로 가서 노스 베르겐에 있는 하워드 존슨 호텔에 방을 잡고, 내가 응원하는 팀의 운이 바뀌기를 고대하며 뉴욕 경계선 밖에서 그날 경기를 시청했다.
코니가 내게 물었다.
“그렇게 양키스가 싫으면 뭐 하러 뉴욕으로 이사 왔어?”
내 대답은 간단했다.
“대체 어떤 도시길래 양키스 팬 같은 괴물이 생기는지 궁금해서.”


나는 대통령의 날이 붙은 긴 주말에 헤더의 집 차고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고, 헤더의 가족과 식사를 하는 동안 무전 청취기 다이얼을 돌리는 벨리슬 씨의 팔뚝 핏줄을 감탄의 눈으로 지켜보았다. 화요일에 다시 등교했을 때 그 모든 것이 삽시간에 끝장났는데, 헤더가 나를 차고 헤어스타일이 이상한 어떤 놈한테 가버린 것이다. 나는 충격과 마음의 상처와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헤더의 혀를 빼앗겼다는 허탈감에 시달렸고-그 혀는 나로서는 난생처음 맛본 혀였으며, 내가 사람의 입과 그 수많은 신비에 눈을 떠 치과의사가 된 계기, 적어도 그 부분적인 이유였다.-변덕스럽고 독선적인 어떤 힘이 처음에는 내 아버지를, 이번에는 벨리슬 씨를 앗아갔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결국 나는 누구라도 할 일을 했다. 20킬로미터나 떨어진 쇼핑몰까지 걸어가, 문이 잠기지 않은 차의 뒷좌석에 살그머니 올라탄 다음, 아무런 의심도 없는 여성 운전자와 함께 다시 20여 킬로미터를 달린 뒤, 차고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서 벽장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자위한 다음 잠들었다가, 이튿날 아침 식사를 하는 가족 앞에 불쑥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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