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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0351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6-08-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창조 없는 공부가 괴로웠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I. 초상화 말고 자화상 Self-portrait, not Portrait
1장. 학교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지 않았다
A Little Princess | 하버드를 목표로 해야 했던 이유 | 수많은 신동들, 그리고 잊혀짐 | 천재와 엘리트의 차이 |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성 | 천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7년 | 우아한 아웃사이더 | 성적과 교실 내 권력
2장. 천재들의 방식으로 입시를 준비하다
왕관은 내 손으로 쓴다 | 제도권 밖에서 | 창조적인 도약 | 내 가능성에 모든 걸 걸다 | 모방과 해체, 나를 재구성하다 | 나만의 대학 입시 오디세이
3장. 내가 괴테식 학습을 선택한 까닭 ―000
착실하게 밟은 영어교육 코스 | 무산된 영국 보딩스쿨 조기유학 | 내가 조기유학을 가지 않은 이유 | 이국적인 환경의 가정교육 | 나만의 언어 공부 철학 | 중국어와 엄마의 선견지명 | 알리앙스 프랑세즈, 불어를 배우다 | 엄청난 재산이 되어 돌아온 언어 능력
II. 어린 숙녀의 교육 Education of a Young Lady
5장. 운명이 이끄는 대로 비행기에 오르다
예술 문외한 | 꼬마 화가의 미학교육 | 독립으로 가는 첫걸음 | 소더비에서 가장 먼저 한 일 | 내가 주인이 아닌 것들 | 뜻밖의 첫사랑 |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처럼 | 그 남자의 비밀 | 사랑의 열병과 남은 것들 | 훗날을 기약하며 | 미국에서의 새로운 시작 | 예술 경영자로 거듭나기를
6장.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사람들
유럽 시장에 눈을 뜨다 | 사교대화, small talk | 러시아 패밀리 | 톨스토이의 후예들 | 미처 몰랐던 대화의 기술 | 점심식사, 또 다른 배움의 시간 | 로드아일랜드로의 짧은 출장 | 사람을 모으는 컬렉터 | 고현정과 에드워드 호퍼 화집 | 시대의 주인들 | 소셜 버터플라이가 되다
III. 고귀한 삶의 의무 Duty of Noble Life
7장. 마운트 홀리요크에 첫발을 내딛다
내가 선택한 학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 | 캠퍼스에서 만난 대륙 친구들 | 외교
와 정치에 눈을 뜨다 | 또 다른 도전, 파리 정치 대학 | 큐레이터와 커피 한잔 | 뉴욕 사회에서 ‘크림’이 된다는 것 | 이색적인 배움의 공간
8장. 진정한 공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녀를 이해하기까지 | 인물 탐구의 즐거움 | 강도 높은 글쓰기 훈련 | 역사책은 소설책
읽듯이 | 내가 결정한 중간고사 |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다 | 앞으로도 내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에필로그_ 시대를 만들어갈 용기, 상상력 그리고 스무 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도권 교육을 박차고 나오기 전까지 한국 학생이라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끌어안고 나도 너무나 오랜 시간 고통받고 고민하고 번민했다. 온 나라가, 온 세상이 창조력, 천재성, 크리에이티브를 외치는데 정작 학교 안에 갇혀 있는 우리들에게는 왜 그걸 추구하는 게 허락되지 않는가? 지금의 나를 억누르고 이름 있는 대학에 가면 과연 지금 내 안에서 요동치는 폭발적인 창조성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대학에 갈 때까지 재능과 영감, 무의식은 나를 과연 기다려줄까? 연기처럼 공중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반복되는 시험, 성적 순위, 서열, 쫓기는 시간에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나약한 어른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이 모든 것들이 몹시 두려웠다.”
“어느 날, 몰라보게 많이 위축된 나는 조용히 교실 뒤에서 예전의 습관대로 혼자 책을 펼쳐 읽고 있었다. 그런데 백 명 남짓한 소수 정예반에서도 늘 일등을 도맡아 하던 한 친구가 나를 슬쩍 보더니 말 한마디를 건넸다.
“책 한 권 읽을 시간에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겠다.”
그 말은 내게 잊을 수 없는 큰 상처였다. 그 순간 한가롭게 책을 읽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게 여겨졌고, 슬그머니 책을 가방 속에 넣었다. 그리고 나머지 중학교 3년 내내 책 한 권을 읽지 않고 열심히 입시에 매달렸다. 내가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조차 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점차 내가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일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나를 쌓아가는 과정에서만 흥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를테면 문학과 예술, 철학을 제외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냉정하리만치 쳐내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인정하는 내가 되고 싶었고 단점을 애써 잘 숨기며 고만고만하게 살기 싫었다. 턱없이 부족한 면을 비난받더라도 나만의 그 무언가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하여 서서히 내 안에 길이 들여져 있는 모습들을 모조리 물을 빼고 어린 시절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야생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