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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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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지은이)
해냄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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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예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313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1-06-15

책 소개

영화배우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세 남자의 기막힌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린 소설이다. 악명 높은 ‘인생예보자’ DJ 데빌의 하루예보와 함께 불행한 앞날이 예고된 세 남자의 하루가 옴니버스 식으로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작가 차인표는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작과는 또다른 유머와 위트 넘치는 문체로 보여준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죽어야 하는 남자
인간수명연장연구소
피치 못할 사정
웨이터 ‘쫌만 더’
스테이크를 그대 품안에
아저씨, 배고파요

2장 레디, 액션
45인승 버스
아빠, 힘내세요
9회 말 투아웃
달려!

3장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건널목
광어 가라사대
기도
물총싸움

에필로그

그날
하늘이 건넨 한마디

작가의 말

저자소개

차인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배우, 영화감독 서울 출생. 미국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30년 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며 주연을 맡아 스타 배우로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를 쌓았다. 드라마 〈신고합니다〉 〈그대 그리고 나〉 〈왕초〉 〈불꽃〉 〈그 여자네 집〉 〈영웅시대〉 〈하얀거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에 출연, 드라마를 히트시켰고, 영화 〈목포는 항구다〉 〈크로싱〉 〈차인표〉 〈달짝지근해: 7510〉 등 많은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스타 배우로 활동했다. 또한 자원봉사와 꾸준한 기부 등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09년 문학 소설 《잘가요, 언덕》, 2011년 코믹 감동 소설 《오늘예보》, 2022년 판타지 소설 《인어사냥》 등 다양한 장르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특히 문학적인 면에서 호평받은 《잘가요, 언덕》의 개정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학 필수 교과 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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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 죽으면 슬퍼할 사람 단 한 명도 없다.”
그들은 결국은 이 얘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키 크고 마른 놈은 아무 표정 변화가 없지만, 퉁퉁한 놈은 웃음을 참고 있는 게 확실하다.
“에이, 한 명도 없을 리가 있어요?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요? 잘 생각해 보세요. 분명히
있어요. 누구나 함께 슬퍼해 줄 누군가는 있는 법이에요.”
슬퍼해 줄 누군가가 없는 사람도 있는 법이라는 것을 네가 알게 될 때쯤, 너는 나를 떠올리며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없어, 없다고. 네가 슬퍼할래? 너 나 죽으면 슬퍼할 거야? 솔직하게 말해 봐, 임마.”
대답이 없다. 그렇게 잘 나불거리던 퉁퉁한 녀석이 대답이 없다. 옆에 말없이 서 있던 키 큰 놈에게도 물었다.
“그럼 네가 슬퍼할 거야?”
역시 대답이 없다.
(……)
“아저씨, 그럼 반포대교로 가세요, 네?”
“뭐?”
퉁퉁한 놈도 그것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듯이 가세한다.
“그래, 그래. 그거 좋다. 반포대교로 가세요. 거기 진짜 뛰어내리기 좋아요.”
처음부터 이놈들이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였다. 뭘 하든 딴 구역에 가서 하라는 거. 이 이야기를 하려고 홍수환, 내 마누라, 자식, 사업까지 다 끄집어낸 것이다. 정말 너무한다. 이놈의 세상,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더럽게 불친절하다. 정나미가 떨어진다. 소리 지를 기운도 없어진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리고 옷을 챙겨 입고 그 자리를 떠났다.
_1장 「아저씨, 배고파요」 중에서


“레디! 액션!”
우리 왜군들은 배에서 뛰어내려 갯벌을 가로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지는 놈, 미끄러지는 놈, 자빠진 놈 위로 또 자빠지는 놈 등등, 정말 아비규환이었다. 나도 곧 넘어갈 것 같은 숨을 헐떡이며 열심히 갯벌을 가로질러 육지를 향해 뛰었다. 갯벌을 다 가로질렀다 싶었는데 ‘컷’ 소리가 들렸다.
“컷, 컷, 컷! 그래, 잘했어. 지금이랑 똑같이 한 번 더 하는 거야. 알았지? 자…… 왜군들 원위치!”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이 세상의 모든 말 중 가장 무서운 말이 ‘원위치’라는 것을……. 얼마나 열심히 달려 왔는데…… 원위치라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원위치라니. 그 세 글자에 백 명이 넘는 왜군들은 다시 방향을 틀어 갯벌을 지나 배를 향해 질퍽거리며 나아가야 했다. 촬영은 끝없이 반복되었다. 함성이 적다고 원위치, 너무 많이 넘어진다고 원위치, 카메라 배터리 나갔다고 원위치.
나는 그날 열심히 달렸다.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내 아들 태평이를 위해서 숨이 넘어갈 만큼 달렸다. 달려도 달려도 원위치되는 이 지친 인생을 이겨내고 내 아들 태평이와 함께 살 방 한 칸을 마련하고자 갯벌 위를 하루 종일 목숨 걸고 달렸다.
_2장 「45인승 버스」 중에서


평생을 남이 떼인 돈을 받아다 주며 먹고살아온 내가, 헌 삶을 정리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시
점에서 내가 떼인 돈을 받으러 다니게 된 것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정해진 나의 운명일는지도 모른다. 쫓아다니면서도 보출이가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는 보출이가 잡히는 순간 나의 영
화가 끝나버릴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기 만을 문턱 에서 기다리고 있는 딸의
죽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굳이 비유를 들자면, 42.195 킬로를 다 달려 지치고 피곤하지만 결승선 뒤에 기다리는 누군가가 두려워 결승선이 끝없이 멀어지기를 바라는 마라토너 같다고나 할까. 그 누군가가 없었다면 알 파치노가 늙은 대부가 되지 못했듯, 보출이가 없으면 박대수는 병든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능한 아빠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_3장 「건널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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