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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65744122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3-09-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우리는 왜 시장에 속을까
1. 코카콜라와 크리스마스는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의심받는 경제학의 합리성
2. 미치지 않고 정신병원 입원하기-가짜 전문가들
3. 맨해튼에 캐리가 찾는 남자는 없다-결혼과 가격차별
4. 김치만두 1+1행사의 진실-효용과 사중손실
5. 홈쇼핑은 왜 안마의자를 무료로 빌려줄까?-부존 효과와 매몰비용
6. 대륙국가 미국에서 왜 철도가 사라졌을까?-경쟁과 담합
2장 국가의 거짓말
1. 빨간색 차가 새똥에 제일 잘 맞는 이유-평균값의 거짓말
2. 룸살롱에서 1백 달러를 쓰면 GDP가 올라갈까?-GDP의 거짓말
3. 칼국숫값 인상이 왜 대기업 탓일까?-트리클다운과 대기업 우선 정책
4. 중앙은행과 소매치기의 공통점-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인플레이션
5. 빚쟁이 미국은 왜 망하지 않을까?-시뇨리지와 기축통화
6. 헬기에서 뿌린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공개시장조작과 인플레이션 TAX
3장 금융시장의 함정들
1. 복리는 정말로 단리보다 이자를 더 줄까?-은행의 변신과 약탈적 대출
2. 대부업체 이자율을 낮추면 서민들이 유리해질까?-채권 수익률과 가산금리
3. 불경기에 왜 신용카드 발급이 늘어날까?-신용과 신용카드
4. 저축성보험은 저축도 보험도 아니다-국민연금과 저축성보험
5. 누가 빈털터리가 될 것인가-CDS와 파생금융상품들
4장 탐욕의 끝
1. LTCM, 투기 드림팀의 몰락-공매도와 차익거래
2. 월마트의 매출이 늘면 누가 부자가 되는가-월마트와 노동소득분배율
3. 회장님 회사가 회장님 딸의 빵을 파는 게 뭐가 문제인가-기회 유용과 포획 이론
4. 왜 버핏보다 버핏의 직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낼까?-소득세와 부자 감세
5. 아파트는 넘치는데 내 집에 사는 사람은 줄어든다-아파트부채와 PIR
6. 새로운 시대는 열리지 않는다-투기 시대의 환상들
부록 경제학자와 그 이론
1. 정부는 절대 신라면 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마르크스와 가격 통제의 꿈
2. 여객기 샌드위치 전쟁에 숨은 비밀-케인즈와 규제의 시작
3. 외계인의 침략이 시중 통화량에 미치는 영향-하이에크와 프리드먼
에필로그
참고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울한 시장경제에 던지는 쓴소리 경제학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가계부채가 경쟁하듯 나란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은행에서, 심지어 학교에서 비정규직의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1퍼센트의 소득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이곳 여의도에서 일하는 서무 여직원의 급여는 여전히 10년 전 수준입니다. (중략)
할 말을 잃은 경제학이 갈수록 심리학을 닮아갑니다. 경제학은 더 이상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1퍼센트의 1퍼센트를 위한 1퍼센트에 의한 시장에서 ‘사익의 추구를 통한 공익의 실현’이라는 시장경제의 지향점은 방향을 잃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경제학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어떻게 왜곡됐으며, 왜곡된 메시지는 시장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메시지에 어떻게 설득됐는지 알아봅니다. 그 메시지에 우리가 화가 나는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아주 흔한 몇 가지 사례의 정리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2009년 개인 투자자 10명과 앵무새 딸기(파푸아뉴기니산, 5세)가 팍스넷 주관으로 6주 동안 투자 대결을 펼쳤다. 딸기는 매주 1차례 시가총액 상위 30위 안에 드는 회사 이름이 적힌 공 가운데 1개를 물어 주식을 구입했다. 종목은 6개 이내로 한정됐고, 딸기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메가스터디 등을 선택해 모두 11차례 거래했다. 개인 투자자는 6천만 원 안에서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했다. 이들은 평균 170회가 넘는 거래를 했다.
그 결과, 개인 투자자 10명의 평균 수익률은 4.6퍼센트. 7명은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딸기는 13.7퍼센트의 수익률을 보여 전체 3등을 차지했다. 효율적 시장 가설(주가는 이미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해져 있으니, 어떤 예측도 무의미하다)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들은 경제신문을 보는 것보다 원숭이를 기르는 것이 수익률을 높여준다고 조언한다.
당신이 시장에서 선택한 어떤 행위가 실패했다면, 틀림없이 ‘엉터리 전문가’의 도움이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시장은 갈수록 이성적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그 선택을 이끌어줄 전문가들은 생각보다 훨씬 엉터리입니다. 그 엉터리 전문가들을 따라 우리는 언제라도 눈을 감고 컴컴한 시장으로 들어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 '1-2 미치지 않고 정신병원 입원하기' 중에서
50대가 넘는 기성세대는 대부분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40여 년 동안 부동산시장은 물가 인상을 뛰어넘을 만큼 높게 치솟았고, 기성세대가 만든 대부분의 자산은 집값 상승의 혜택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때 집을 사지 못한 철수 씨는 이후 모든 자산의 문제가 ‘그때 그 집을 못 샀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 집을 사지 못한 아쉬움은 집값이 오를 때마다 더욱 강해져 결국 철수 씨의 가슴에 ‘집은 반드시 사야 하는 재화’라는 인식을 새겼습니다. 이를 자이가닉 효과라고 합니다.
무주택자 철수 씨는 전세가격이 오를 때마다 이로 인한 손실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때 아파트를 샀다면 이런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주택자가 부담하지 않는 집값 하락에 따른 리스크나 대출로 인한 각종 금융비용에 대한 상대적인 이익은 이 손실에 대한 아쉬움에 가려 깨닫지 못합니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해 주택 소유자가 떠안는 고통이 현실이 돼도 철수 씨는 깨닫지 못합니다. 여전히 철수 씨는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집을 사야지.’
- '1-5 홈쇼핑은 왜 안마의자를 무료로 빌려줄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