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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2

착한 여자 2

(개정판)

공지영 (지은이)
해냄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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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착한 여자 2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652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8-01-05

책 소개

공지영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1994년『고등어』출간 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일간지에 1년 동안 연재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80년대 운동권의 모습과 소시민의 삶, 그리고 여성 문제까지 전반적인 사회 문제를 두루 살핌으로써 공지영 작가의 작가적 저력을 보여주며, ‘공지영 문학’의 전환점을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목차

희망의 서(序)

1부 그 여자의 어린 시절 _상처받지 말아라, 너무 크게는 상처받지 말아라|한 여자가 죽었다|월계꽃 피던 밤|잎이 변해서 가시가 된다|은륜의 바퀴 위에서|해면 같은 눈동자
2부 운명의 힘 _우체국에 앉아 있는 여자|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청혼|자명 스님|첫 정사|운명의 힘|비 내리는 카페|슬플 때 자장면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나 강하다|불길한 여자
3부 사막 위의 집 _사막 위로 내리는 비|한 생명을 낳기 위해 죽음을 넘는|권태기, 우린 이렇게 극복했다|아니다, 아니다!|떡 한 조각|왜 그러는지 그녀도 알 수 없다|먼 길을 돌아가다|쨍한 겨울날|우리, 정인이|관계|진심이 전달되다|상흔|꽃도 없는 마포 거리
4부 귓가에 남은 그대 음성 _기억은 버섯처럼 돋아난다|나쁜 사람|하느님이라고 불러도 좋은 분|눈물의 중력|당신들은 성녀들처럼|열 살짜리 정인이가 거기 서 있었다|좋은 걸 볼 때 생각나는 것이 사랑이다|왜 저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가, 왜 그만 빼고 모두 여기 있는가
5부 사람이 사는 집 _상처는 사랑의 어두운 이름이다|혹은, 이미 늦어버린…… 만남|자운영꽃 같은 여자|착한 여자|착한 여자들|낙숫물처럼 고이는 평화|가거라, 슬픔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작가 후기

저자소개

공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9년 첫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출간했고, 1993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공지영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연이어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들을 발표했는데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 『착한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도가니』 『높고 푸른 사다리』『해리』『먼 바다』가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딸에게 주는 레시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있다. 그동안에도 공백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좋은 작품들을 쏟아내는 저력을 보여준 공지영 작가인 만큼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 작품들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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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는 전쟁터에서 승리한 장군처럼 이 집에 들어섰다. 그의 손끝에는 정관의 멱살이 잡혀 있었다. 어디서 얻어 입었는지 정관은 교복 대신 물들인 검은색 군복 차림이었다. 아버지는 집에 들어와 눈이 휘둥그레진 여자들 앞에서 발길로 두어 번 정관을 걷어차고는 금속 장식이 달린 멋진 모자를 고쳐 썼다. 그러고는 이내 밖으로 나갔다가 방금 전 술이 거나해진 채로 돌아왔던 것이다. 아버지가 돌아온 날이면 으레 그랬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여자들의 신경은 저녁 내내 고슴도치들처럼 곤두서 있었다.
―나 같으면 엄마처럼은 안 살아.
사춘기에 들어선 언니 정희는 언젠가 수업료 고지서를 어머니에게 내밀며 그렇게 말했었다. 이불 홑청을 펴놓고 입안에 든 물을 푸우 하고 내뿜던 어머니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정희를 노려보았다. 그런 어머니의 눈빛에서 순간이었지만 파란 불꽃이 튀어 올랐다. 하지만 이내 시선을 내리깔고 어머니는 홑청을 차근차근 개어서 댓돌 위에 올려놓고 말없이 그것을 밟았다.
―수원의 아버지 집은 근사하던데. 날마다 고기 굽는 냄새구…….
어머니의 무표정을 바라보며 정희가 다시 말했다. 대체 누구에 대한 증오였을까. 정희의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월계꽃 피던 밤」 중에서


정인이가 요 며칠째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미송이 했었다. 아버지가 수원에 간 후로 이제는 아예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라고……. 정인이가 싫어할까 봐 도시락을 같이 먹자는 이야기도 못하겠다고, 미송은 우울한 얼굴이었다.
명수의 등이 축축이 젖어오는 것 같았다. 그의 등에 묻은 정인의 어깨가 옹송그려지고 있었다. 정인이 울고 있는 모양이었다. 명수의 가슴이 묵직해지고 얼얼해진다.
“어디로든 갔으면 좋겠어……. 서울이든 부산이든…… 인천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정인이 수원이라는 지명을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을 명수는 얼른 감지한다.
“이담에 크면 내가 데려가줄게……. 서울이든 부산이든 미국이든…… 내가 데려가줄게, 정인아…….”
둑길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는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명수는 말했다. 그것 외에 달리 더 생각나는 말이 없었다.
이제 어둠이 내리기 위해 서늘해져버린 마을의 풍경을 향해 둘이 탄 자전거가 달려 내려오고 비탈길 저 아래로는 서서히 역을 빠져나가는 기차가 보였다.
―「은륜의 바퀴 위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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