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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88073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2-02-13
책 소개
목차
간행사
봄 · 봄
동백꽃
금 따는 콩밭
만무방
작가 소개
책속에서
… 이러한 ‘나’의 어리석음은 그의 순박하고 우직한 성품에서 나오는 것인데, 순박함이라든가 우직함이란 인간적 덕성의 하나로 꼽히면 꼽혔지 사악성(邪惡性)으로 꼽히지는 않아요. ‘나’가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도 ‘나’의 순박한 성격 자체의 결함 때문만이 아니에요. 순박한 성격의 ‘나’는, 자신을 진정한 사위로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계산속으로만 대하는 장인과 맞부딪히면서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거지요. 곧 계산속이 빠른 인물과 맞서게 됨으로써 순박한 주인공은 계속 피해를 당하는 어리석은 인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니, 이 양자의 관계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하면 이 작품이 주는 웃음의 의미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게 된답니다. …
- <봄?봄> 작품 해설 중에서
… 그런데 이 금광열이 단순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일어난 것만은 아니에요. 일본 제국주의가 전쟁 준비를 하면서 필요한 물자를 마련하기 위해 산금(産金 : 금 생산) 장려 정책을 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일부 사람들은 ‘재미’를 보기도 했어요. 재미를 본 사람도 있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허황된 꿈을 꾸게 된 거예요. 영식의 아내도 뒷집 양근댁이 금점 덕택에 남편이 사다 준 흰 고무신을 신게 된 것이 부러워서 남편더러 콩밭을 파헤쳐 금을 찾아보라고 부추기잖아요. 그러니까 영식의 심경 변화에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궁핍한 현실을,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 정책이 더 중요한 원인으로 가로놓여 있는 셈이지요. 물론 이 작품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정책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대목은 하나도 없어요. 그렇지만 이 무렵에는 ‘검열’이 심했어요. 일본 제국주의 정책의 결과임을 암시하는 구절만 들어갔어도 이 작품은 아예 발표되지 못했을 수도 있지요. …
- <금 따는 콩밭>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