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88134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2-07-06
책 소개
목차
간행사
행운유수
장곡리 고욤나무
유자소전
작가 소개
책속에서
… 전쟁으로 인해 ‘나’도 사실은 옹점이만큼이나 불운을 겪고 있었어요. 옹점이가 시댁에서의 박대를 견디다 못해 친정으로 돌아온 그 어름에 ‘나’의 어머니도 타계하였고, “마지막 어른을 잃은 집안이라 꼴이 말이 아니었다.”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나’ 역시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집안의 모든 어른들(아버지와 할아버지)이 전쟁통에 목숨을 잃어 고아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었던 거예요. 그러므로 예전에 자신을 친동생처럼 보살펴 주던 옹점이를 만나서는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옹점이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더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나’가 옹점이에게서 달아나는 것은, 아마도 이제 ‘나’와 옹점이는 영영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나’가 무의식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일 거예요. …
- <행운유수> 작품 해설 중에서
… 말솜씨가 뛰어나다는 것은, 그냥 재주가 좋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유능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과연 유자는 정말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지요. 심지어 선생님들한테도 어렵지 않게 우스갯소리를 하고 그래서 지각을 하고서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지요. 나아가 ‘노선 상무’로 일하면서도 교통사고의 가해자나 피해자뿐 아니라 여러 관련 거래처(경찰, 검찰, 법원, 변호사, 병원 보험 회사 등)들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일을 잘 처리해요. 그런데 그가 이처럼 소통에 능한 것은 잔재주가 많아서가 아니라, 노선 상무로 일하는 데서도 드러나듯이, 사필귀정의 원칙과 진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심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기 때문이에요. …
- <유자소전>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