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65914822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3-01-09
책 소개
목차
초대하는 글
김만덕 - 제주에서 가장 큰 장사꾼이 되다
김점동 -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의학의 길을 걷다
유관순 - 독립을 향한 불꽃을 품고 만세를 부르다
나혜석 - 편견의 벽을 넘어 자유를 꿈꾸다
권기옥 -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하늘을 날다
리뷰
책속에서
만덕은 정색하며 말했다.
“여자라고 못할 게 뭐야? 우리 제주 여자들은 말이야, 설문대 할망(제주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여신) 때부터 이 척박한 땅에서 밭매고 바다에 나가 물질하면서 자기 힘으로 살아왔어. 나도 내 힘으로 해낼 거야. 두고 봐라, 애화야. 여자도 배를 부리는 큰 장사꾼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테니.”
에스더의 당찬 눈빛이 반짝였다.
“저는 꼭 선생님처럼 의사가 되고 싶어요. 보구여관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새 생명을 얻었는지 제 눈으로 이미 확인했잖아요.”
에스더는 로제타 선생님의 손을 꽉 잡았다.
“우리 조선에는 여자 의사가 꼭 필요해요. 저는 그동안 선생님께 의학을 배우는 행운을 누렸어요. 제가 할 수 없다면 우리 조선 땅에서 누가 그 어렵고 힘든 길을 갈 수 있겠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게요. 약속할게요, 선생님. 저를 꼭 데려가 주세요.”
관순은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나의 앞날에 제아무리 험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이 뜨거운 마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날 관순의 가슴속에 피어오른 작은 불꽃이 곧 커다란 불기둥으로 활활 타올라 온 나라를 비추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