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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5965886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공부하는 태도에 대하여
글을 시작하며 | 숨 쉬는 동안 나는 공부한다
1장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2장 밑바닥을 흔드는 공부
3장 부모를 떠나세요
4장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합니다
5장 의지가 아닌 의식하는 삶
6장 그냥 하는 것의 위대함
7장 양 우리에 늑대를 들이지 마라
8장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비
9장 우리는 모두 자기 운명의 목수
10장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11장 기억의 정화, 흘러가게 두기
12장 공부하듯이 운동하라
13장 공부와 우정
14장 깊이는 타인이 주지 않는다
15장 아는 만큼 설명한다
16장 공부는 매듭을 짓는 것이다
17장 인간이 장소를 꾸미지 장소가 인간을 꾸미지 않는다
18장 중간태로 산다는 것
19장 레 체드레, 죽는 날을 생각하는 오늘의 삶
20장 저는 여전히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가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데는 어린 시절부터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공부만 하느라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그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대한민국 학생들의 환경 때문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건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대학에 입학해도 공부 스트레스는 여전하며 졸업 후에도 공부는 놓지 못합니다. 이런 환경에 놓인 수많은 학생들을 위해 무능한 백면서생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던 터라 그 시간을 그냥 까맣게 지우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학생 시절을 다시 떠올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지 않으면 지금 학생들, 공부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에 공감하지 못하고 상처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경험했다는 이유로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쉽게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중에서
사람이 생각만으로 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한 번의 결심만으로 뭔가를 실현하고 바꿀 수 있다면요?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가끔 저는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이 신에게 무엇을 봉헌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다양한 명목의 헌금이나 기부금일까? 과연 신이 있다면 신에게 그것이 필요하기나 할까? 저는 신에게 봉헌할 수 있는 것이 ‘내가 매일 하기로 결심한 것들을 계속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인 제가 신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저의 업적이나 능력이 아니라 매일매일 결심한 것들을 마음먹은 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그로 인해 성찰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 성찰은 실패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일은 다시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지 생각하는 또 다른 자기 성찰이자 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신이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을 탓하기보다 실패를 통해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인간에게 실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의지가 아닌 의식하는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