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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66370382
· 쪽수 : 511쪽
책 소개
목차
차례
1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들다
1. 주군을 요리해 그의 아들에게 먹인 철새 정치인 한착 10
2. 나라의 병사를 써서 강도질로 돈을 모은 희대의 부자 석숭 24
3. 자신의 과거를 소설로 미화한 바람둥이 대시인 원진 41
4. 형을 죽이고 역사서를 뜯어고친 쿠데타 출신 황제 조광의 56
역사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 희극의 주인공으로만 기억되는 역사의 인물 정교금 72
2 면후심흑面厚心黑, 얼굴은 성벽처럼 두껍고, 마음은 석탄처럼 검다
5. 나라를 바꾸어가며 미인을 차지한 고약한 사내 무신 86
6. 밀고와 무고로 세상을 뒤흔든 페르시아 출신 고문 전문가 삭원례 96
7. 자신을 포장하여 두 나라를 뒤흔든 고려 출신 공녀 기씨 110
8. 벌거벗고 거리를 달린 주정뱅이 황제 고양 122
3 종남첩경終南捷徑, 아닌 체하는 자가 도리어 이득을 탐하다
9. 미모와 학식으로 세상을 취하게 만든 공리공담의 창시자 하안 140
10. 은둔을 무기삼아 부귀영화를 누린 거짓 은자 종방 161
11. 반역을 꾀하다 4천2백 번 칼질을 당한 환관 유근 178
역사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 납치된 황녀를 사칭한 비운의 여인 이정선 194
4 교토삼굴狡兎三窟,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마련한다
12. 나라를 팔고도 황제의 감사를 받은 황제의 처남 가사도 208
13. 세 치 혓바닥으로 희대의 간신을 구워삶은 음모가 조고 222
14. 존재하지 않는 것들로 한무제를 속인 박수무당 난대 242
15. 국적을 바꿔가며 살아남은 시대의 용병 이전 258
5 양조영수?朝領袖, 충의를 버리고 자신만을 위하다
16. 자신의 목숨을 위해 두 나라를 섬긴 유학의 태두 전겸익 280
17. 환관과 부부가 되어 반역을 도모한 황제의 유모 객씨 298
18. 임산부의 배를 가른 삼촌금련의 발명자 소보권 310
19. 쿠데타로 즉위하고 쿠데타로 실각한 황제 이융기 320
6 단수지벽斷袖之癖, 그릇된 욕망으로 화를 부르다
20. 황후를 독살한 후 태자를 독살하려 한 욕망의 화신 곽씨 344
21. 아버지를 쫓아내고 나라가 망하도록 재물을 모은 황후 유씨 356
22. 소유욕 때문에 사형당한 사법 살인의 피해자 여류시인 어현기 368
23. 천하를 이어받을 뻔한 황제의 남자 애인 동현 381
역사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 간통 사건으로 권력에 희생된 대당서역기의 필사자 변기 392
7 시인인야猜忍人也, 시기심이 강하고 잔인하다
24. 아들을 요리해 바쳐 권력을 얻은 요리사 역아 408
25. 본처를 돼지로 만들어 아들에게 먹인 최고의 악녀 여치 423
26. 마누라 죽이고 출세한 희대의 병법가 오기 435
27. 호의도 악의로 갚은 못생긴 여인 가남풍 449
옮기고 나서 473
부록
중국 역대 왕조 왕계표 475
참고 문헌 504
고대현대중국지명발음대조표 510
리뷰
책속에서
당나라 때 사용하던 언어로 유추하여 볼 때 ‘진眞’’이나 ‘선仙’은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켰으며, ‘경망스럽다’는 뜻까지 내포하고 있다. 심지어는 ‘요염한 여인’이나 ‘방탕한 기질을 가진 여자 도사’를 가리키는 등 다양하게 쓰이며, 또 남자에게 먼저 집적거리는 방탕한 여인을 뜻하기도 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원진이 이 소설의 제목으로 『회진기』를 취하면서 얼마나 심사숙고했는지 알 수 있다. 원진의 눈에는 최앵앵도 오가다 우연히 만난 ‘진眞’이나 ‘선仙’으로서 그저 ‘요염한 미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회진會眞’은 고작 한 번의 러브스토리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 자신의 과거를 소설로 미화한 바람둥이 대시인 원진
두 사람이 죽은 뒤 ??나직경??은 마침내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이 책은 관계에 널리 퍼져 관리들이 남몰래 읽으며 깊이 연구하는 경전이 되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악랄하기로 이름난 관리 주흥은 죽기 바로 전에 이 책을 읽은 뒤 자기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야말로 헛되이 혹리노릇을 했구나. 이 책을 보니 어떤 이를 혹리라고 하는지 알겠구나! 이제 알았으니 죽어도 한이 없구나!”
말을 마치자 기쁘게 죽음을 맞았다.
재상 적인걸도 ??나직경??을 다 읽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었다고 한다. 무측천 역시 ??나직경??을 끝까지 읽은 뒤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
“이렇게 심보가 고약하다니 짐도 따르지 못하겠구나.”
- 밀고와 무고로 세상을 뒤흔든 페르시아 출신 고문 전문가 삭원례
각지에서 산해진미가 들어오면 기씨는 먼저 종묘로 보내 원조의 조상들이 먼저 든 뒤에야 자기가 입에 댔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연출이었다. 이런 산해진미를 올려도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나 된 조상들은 젓가락 한 번 대지 못할 게 뻔하지 않은가! …… 기씨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스스로 퇴로를 차단하고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팠다는 점이다. 고려 백성과 조국에 등을 돌림으로써 후방의 원군을 잃었던 것이다.
- '자신을 포장하여 두 나라를 뒤흔든 고려 출신 공녀 기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