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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

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

박준영 (지은이)
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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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42341656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6-01-31

책 소개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 역사 속 인물의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때 벌어진 일의 진실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 한다. 이것이 다름 아닌 역사 공부다. 『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의 저자는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영화가 보여주는 시대상과 역사적 진실, 다양한 해석을 들려주고자 한다.
| 40편의 우리 영화와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되짚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인조의 앞에 놓인 역경은 무엇이었을까?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명량 앞 바다를 바라보는 이순신의 생각은 어떤 것이었을까? 암살 기도를 앞둔 독립투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광해는 폭군인가, 권력의 희생양인가?
책은 25편에 달하는 영화 작품들을 통해 조선 후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거나 의문투성이인 사건, 슬프고 아픈 역사, 궁금증을 풀어준다. 명장면과 명대사를 집어주며 그 장면이 시사하는 바를 해설해주기도 한다. 또한 시대의 흐름대로 정리해 보여주고 있어 다 읽고 나면 흐릿했던 한국사의 흐름이 순서대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을 넘기는 동안은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역사의식을 다시금 다지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의 말이다. “조지 오웰은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어떤 외부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에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주체적 역사의식은 그래서 중요하다. 역사의식은 먼저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극 영화와 드라마들이 있다. 이 글은 영화 속에 담긴 역사의 진실과 의미를 찾아보는 여정이 될 것이다.”

목차

제1강 삼국과 고려 | 황산벌・평양성・쌍화점
제2강 조선 전기 | 순수의 시대 ・관상 ・간신
제3강 전란과 이순신 | 한산 ・명량 ・노량
제4강 광해 | 광해, 왕이 된 남자
제5강 인조와 병자호란 | 최종병기 활 ・남한산성 ・올빼미
제6강 영조와 사도세자 | 사도
제7강 정조 | 역린 ・영원한 제국
제8강 순조, 헌종, 철종(세도 정치기) | 자산어보 ・군도: 민란의 시대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9강 고종과 순종 | 덕혜옹주
제10강 일제 강점기(1920년대) | 봉오동전투 ・밀정
제11강 일제 강점기(1930~40년대) | 암살 ・동주 ・군함도
제12강 해방 정국 | 태백산맥
제13강 한국전쟁 |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 상륙 작전 ・웰컴 투 동막골
제14강 산업화 | 국제 시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제15강 급변하는 권력과 독재 |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제16강 민주주의 | 변호인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남영동 1985 ・1987
제17강 전쟁과 평화 | 연평해전

저자소개

박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지상파방송국 구성작가를 시작으로 케이블 음악방송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중앙일보 문화사업에서 문화콘텐츠와 미디어 사업을 10여 년간 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대학 겸임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위원, 대종상 심사위원, 경기문화재단 이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 등 다양한 경력이 있지만 문화콘텐츠 영역을 벗어나진 않았다. (주)크로스컬처 대표이며 역사와 영화를 하나로 꿰어 글을 쓰며 강의를 한 지 꽤 오래되었고 지금은 문화 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이다. 아직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저서로는 「첫 유럽여행을 위한 인문학 패키지」, 「나의 한국사 편력기」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러나 또 하나 우리가 사극 영화를 텍스트 삼아 역사를 공부할 때 간과할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팩트(사료)와 픽션의 차이를 찾아내고 왜 다르게 표현했는지까지 알고 가야 온전한 내 지식이 된다.
예를 들면, 영화 「덕혜옹주」에서 조선 왕실의 후계자들이 망국의 순간에 보이는 모습은 실제 역사적 사실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들이 영화에서는 독립 투사로 변모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의자왕이 삼천 궁녀를 옆에 끼고 주색에 빠졌다고 운운하는 야사 역시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당시 백제의 인구로 봤을 때 궁녀 삼천 명은 터무니없는 숫자이며, 이는 백제의 멸망이 역사적 필연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후세 사가들의 침소봉대였으리라. 실제로 삼천 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이 허망한 작은 절벽을 맞닥뜨리고 적잖이 실망하기도 했다.


1400년 이방원은 태종에 즉위하고 김민재에 대한 모든 기록을 지우라고 명한다. 그리하여 가장 순수하게 살고 싶었던 김민재는 조선의 역사에서 깡그리 없어졌다고 영화는 말한다. 결국 ‘순수의 시대’라는 특이한 영화 제목은 조선 초 가상 인물 김민재의 순정을 드러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순수의 시대라….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찾아야 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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