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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강민영 (지은이)
삶창(삶이보이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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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200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0-04-30

책 소개

삶창시선 58권. 강민영 시집. 강민영 시인의 시는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사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눈이 서두르거나 외형만 좇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그래서 사물과 사건을 표현하는 언어가 적확하다. 그리고 명료하다.

목차

시인의 말•5

제1부
좋을 순간 • 12
모자 • 14
이야기와 꼬리 사이 • 16
중심을 잡는 것들 • 18
포식자의 등을 내리친다 • 20
빙폭 • 22
돌사막 • 24
울음의 경계 • 26
폭염 속의 추위 • 28
한쪽 귀 잘린 사람들 • 30
종이 • 32
아그배나무, 감탄 • 34
너를 그리다 • 36
침묵, 비에 젖다 • 38
겨울이 끝나서야 • 40
빈병 • 42
부에노스아이레스, 동경, 서울역 • 44
어나더 어스 • 46
폭군의 손목 • 48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 • 50
리와인드 • 52
초지 • 54
그래도 • 56
노블레스 오블리주 • 58

제2부
하늘이 얼고 녹고, 또 꽃이 피지 않아도 • 62
날마다 헐거워지는 • 64
당신의 운명을 말해줄게요 • 66
도려낸다는 것은 • 68
악수할 때 필요한 것들 • 70
검은 눈동자 • 72
확대경 속 풍경 • 74
유행병 같은 것들 • 76
우리, 집 • 78
케이프 코드 해변 • 80
성城을 가진 별자리들 • 82
길은 숲이고 숲은 늪이다 • 84
백목련 • 86
그뿐, • 88
강변 어죽집 • 90
왕비의 샘 • 92
가물거리는 • 94
더듬더듬 1 • 95
허밍 • 96
소리 • 98
불통 • 100
가까스로 • 102

제3부
그림자 버티기 • 106
손바닥 새점을 치는 여자 • 108
큐브를 맞춰가는 시간 • 110
동안 • 111
말라가는 어둠의 뼈 • 112
물빛으로 뜨개질하는 방 • 114
아침이 지운 것들 • 116
모르핀 풀어놓은 오후 • 117
더듬더듬 2 • 118
만년필, 나의 노트 • 119
소문 • 120
화전花煎 • 121
사탕 한 알 • 122
탈상 • 124
자목련 • 126
기록 • 128
지워지다 • 130
비 • 132

발문_다양한 제재의 층위에 가닿는 시선 |공광규 • 134

저자소개

강민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5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외로운 너는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산문집 [우리 사이의 낡고 녹슨 철조망] [아들이 군대 갔다] 등을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바람이 얼자 빙점은 바닥을 일으켜 세운다
수직으로 중심을 세우는 물줄기
이끼를 끼고 앉은 저녁이 건너오고
물방울은 제 안에 서슬을 가둔다

단단한 것들이 풀어지는 아침
지난 어둠은 물기둥의 무늬가 되었다
팔딱거리는 심장과 꼬리가 한기로 몸을 털 때
빙폭 앞에 성대를 녹이는 사람이 있다

고음에게 소리를 뺏긴 사람
침묵이 가장 큰 화음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당신은 목을 끊어버린 물소리를 빙폭이라고 했다

물의 뼈대가 되기 위해 빙폭은
마지막까지 내리 꽂히는 물줄기가 필요하다
성대 안쪽에서 우는 침묵
침묵을 관통하는 건 결로된 벼락이다

_「빙폭」 전문


저녁이 비를 긋는다

긴 옷을 끌고 서 있는 참나무 껍질은
흙냄새보다 더 짙은 어둠이 된다

뿌리는 빗소리로 걷고
길은 적막을 더듬는다

불필요한 수식을 지우며 살아가는 것은
목소리를 죽이고 시선을 내어주는 일이었다

너의 말을 들으려고 귀를 펼칠수록
침묵도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기다렸다
돌멩이도 비에 젖으면 냄새를 갖는다
너에게 스며든다는 것은
소리보다 더 눅눅한 너의 냄새를 갖는다는 것이다

-「침묵, 비에 젖다」 전문


손바닥이 여자의 삶이었다
오늘은 손바닥 하늘이 조용하다
아이들이 제각각 떠난 뒤로도
새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세탁기 버튼을 누르고
거품 묻은 수세미가 움직이고
청소기의 열이 식어갈 무렵
손 안에서 새소리가 끓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길을 찾지 마세요
문은 열어두세요
어제 죽은 친구의 연락처는 지우세요
흩어지는 것들은 내버려두세요
도미노로 무너진 것은
다시 일어나지 않아요

물고기 비늘을 유리병에 담으세요
여자는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전신주에 어지럽게 엮인 줄은 잊으세요
손바닥 시간을 읽으세요
반짝이는 것들은 너무 짧아요

_「손바닥 새점을 치는 여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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