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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너는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외로운 너는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강민영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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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너는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로운 너는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852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4-09-05

책 소개

파란시선 147권. 강민영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닫힌 문 안에 닫힌 문이」 「자궁이 쓰라리다」 「스테판 하우저의 알비노니 아다지오」 등 58편이 실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벵갈고무나무 화분 - 11
봄 산 - 12
그늘 - 13
질주 본능 - 14
졸음운전 - 16
사랑 - 18
벽이 벽을 긁는다 - 20
바람만 불면 - 22
자궁이 쓰라리다 - 24
나귀가죽 - 26
닫힌 문 안에 닫힌 문이 - 28
이명 - 30
박동성 이명 - 31
목련 - 32

제2부
빛이 퍼붓는 날개 - 37
엔트로피 - 40
어떤 범람 - 42
습관처럼 - 44
장미에게 - 46
교신 - 48
너, 내 그림자 - 50
내시경 - 52
꼬리 - 53
권태에 대한 소묘 - 54
우리의 소원은 - 56
여름에 만난 슬픔 - 58
매미 - 60
상처는 밤에 - 62

제3부
이상한 일 - 67
전봇대는 안녕, 하고 - 68
이별은 영화처럼 - 70
이해 - 71
낙마 - 72
물거미 - 74
거미줄에 걸린 골목 - 76
스테판 하우저의 알비노니 아다지오 - 78
변검 - 80
호박(琥珀) - 82
너를 들으려고 - 84
샥스핀을 위하여 - 88
거기, 그 길 - 90
극점이 아프다 - 92

제4부
인공위성 - 97
천국의 날 - 98
순례길 - 100
늑대 사냥 - 102
모래바람 - 104
하르마탄 - 106
모허 절벽 - 108
회초리 - 110
부당거래 - 112
선 긋기 - 114
희망 고문 - 116
태양, 바람, 눈 - 118
베르니나의 심연 - 120
북극곰의 바깥 - 122
멈춤, 그다음은 - 124
전쟁놀이 - 126

해설 이병국 생의 불안을 가로지르는 삶의 지평 - 129

저자소개

강민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5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도 달이 계속 자란다고 생각 안 하지] [외로운 너는 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산문집 [우리 사이의 낡고 녹슨 철조망] [아들이 군대 갔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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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닫힌 문 안에 닫힌 문이
뿌리의 물관을 열어
그 안에 빛을 밀어 넣은 것은 땅이 한 일
작고 푸른 투명한 색이
나뭇가지를 찢고 나온다
나무초리를 뻗어 너를 더듬는다

짐승에는 꼬리
새에는 꽁지
나뭇가지에는 나무초리
너에게는 눈초리

촉수가 닿은 자리
나는 어제 내가 내린 결정이
기쁘지 않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말은 거짓이다
다른 쪽 문을 열면 그곳에도
닫힌 문이 있었다
닫힌 문이 들어 있는 닫힌 문
그 안에 또 닫힌 문

숨바꼭질은 하기 싫어
미로를 헤매는 것도 이제는 신나지 않아

네 눈에 비친 나는
네가 찾던 내가 아니다
내 눈에 비친 너도
내가 갖고 싶은 네가 아니다

푹 꺼진 그 눈동자에는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


자궁이 쓰라리다
너의 불길이 번진다면
주기가 끝난 내 몸에는
무엇이 만들어질까

강 건너 마을의 후미진 길 끝
금 간 축대 위의 작은 교회가
발꿈치를 들고 위태롭게 서 있다
부흥이 이루어지지 않아
걸핏하면 부흥회 벽보가 나풀거리는
빈집이 늘어 가는 동네

밤새도록 떠 있는 십자가가
아테네와 폼페이 사이에서
붉은 눈을 껌뻑이며 호객한다

교미 후에 먹히고 싶지 않은 사람은
서둘러 모텔 밖으로 튀어 나가고
골목에는 아이들이 서럽게 울면서 지나간다
그 아이들을 낳지도 않았는데
자궁이 쓰라리다
아이들은 엄마가 있어도
언제나 울음을 터트리지

이제는 울음도 튕겨 내는 이 차가운 자리에
봄빛은 어떻게 새순을 틔우려고 했을까

고목 위에 앉은 새 둥지에서
나이테 켜는 날갯소리가 숲을 흔든다
그 안의 꿈틀거림이 얼마나 크기에
사방 이처럼 환하게 파닥거리는 것일까
나이테 일부를 도려낸 나는
젖은 몸을 탁탁 털어 볕에 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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