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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3866
· 쪽수 : 148쪽
책 소개
목차
木蓮 ·······················3
나무 ·······················5
들길 ·······················7
窓 1 ·······················9
窓 2 ·······················11
草上靜思 ····················13
코스모스 ····················15
밤비 ······················17
湖水 ······················18
그대 ······················20
歸路 ······················22
落花 ······················24
山 ·······················26
비 ·······················28
나의 詩 ·····················30
頌歌 ······················32
終電車 ·····················34
老年 幻覺 ····················36
봄밤의 귀뚜리 ··················38
손 ·······················40
겨울의 비 ····················41
폭포 ······················43
랑겔한스섬의 가문 날의 꿈 ·············45
나의 하루 ····················47
썰물 ······················49
砂漠의 소리 ···················50
루시의 죽음 ···················52
손가락 ·····················54
바늘 ······················56
食人種의 이빨 ··················57
사랑歌 ·····················58
물 ·······················60
면도 ······················61
바다 無題 ····················63
噴水 ······················65
肝斑 ······················66
나뭇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68
풍선 심장 ····················70
垂直의 言語 ···················72
외톨 바다 ····················74
그해 겨울의 눈 ··················76
石榴 ······················78
밤바다 ·····················80
등 ·······················81
거미 ······················83
절망아 너는 요새 ·················84
黃昏 ······················86
물거품 노트 ···················87
滿開 ······················88
항복에 대하여 ··················89
길 ·······················91
연애 편지 ····················92
숯불 ······················94
전천후 산성비 ··················95
바다 ······················97
과녁 ······················98
독주 ······················100
구식 철도 ····················102
돌의 환타지아 ··················104
절벽 ······················106
소풍 ······················107
새 발자국 고수레 ················109
동굴 ······················111
완성 ······················113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115
모순 ······················116
파도 ······················118
해설 ······················119
지은이에 대해 ··················136
엮은이에 대해 ··················139
책속에서
나무
나무는
실로 運命처럼
조용하고 슬픈 姿勢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姿勢로
平生을 산다.
철 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 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千年의 江물이다.
落花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分明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激情을 忍耐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落花…
訣別이 이룩하는 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綠陰과 그리고
멀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向하여
나의 靑春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訣別,
샘터에 물 고이듯 成熟하는
내 靈魂의 슬픈 눈.
루시의 죽음
쥐약 먹고 죽은 쥐를 먹은
瀕死의 루시
어두컴컴한 마루 밑에 숨어서
루시는 주인인 나를 보고도 이를 갈았다
기억하라
반드시 갚고야 말리라
눈에는 눈 이빨에는 이빨을
루시는 이미 개가 아니다
다만 憎惡
그 一點을 향해서만 타는
파란 白金 불꽃
一瞬
루시는 내 血管을 뚫고 내닫는다
번뜩이는 칼날의
그 번뜩임처럼 황홀한 전율
루시는 이미 개가 아니다
독한 쥐약이다
기억하라 눈에는 눈 이빨에는 이빨
아니다
그 투명한 極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