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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시선

박두진 시선

(초판본)

박두진 (지은이), 이연의 (엮은이)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3-11-2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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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시선

책 정보

· 제목 : 박두진 시선 (초판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3941
· 쪽수 : 330쪽

책 소개

초판본 박두진 시선집. 일제 치하에서 한국전쟁, 독재로 이어지는 고통의 근현대사에서 박두진은 눈감지 않는다. 시대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 어둠을 밝혀 줄 해를 추구한다. 바로 자연이자 진리인 신의 섭리다. 그가 해의 시인이 된 이유다.

목차

해 3
墓地頌 5
해의 품으로 6
香峴 8
靑山道 10
雪岳賦 12
별 14
道峯 16
하늘 18
흰 薔薇와 百合꽃을 흔들며 20
푸른 하늘 아래 22
어서 너는 오너라 24
薔薇의 노래 26
바다 1 29
碑 31
午禱 33
旗 35
너 37
돌의 노래 39
山脈을 간다 42
바다의 靈歌 44
거미와 星座 50
꽃과 港口 59
봄에의 檄 61
江 2 68
갈보리의 노래 2 70
詩人共和國 72
우리들의 기빨을 내린 것이 아니다 80
비로소 당신 앞에 84
八月의 江 86
孤獨의 江 88
人間 密林 91
당신의 사랑 앞에 100
별이 별더러 102
高山植物 104
靑瓷象嵌雲鶴文梅甁 緣起 105
별밭에 누워 106
예레미야의 노래 108
不死鳥의 노래 114
빛의 늪 118
불 119
啓示의 꿈 120
銀河系, 太陽系, 大宇宙天體 無限圖 121
立體의 늪 122
野生代 132
나 여기에 있나이다 주여 133
갈대 135
너의 隆起 137
가을 絶壁 139
어떤 노을 148
平原石 異變 151
가시 면류관 154
강강수월래 155
聖 孤獨 157
대숲 161
당신의 城 162
귀뚜라미의 노래 163
決鬪 171
新約 172
詩集 173
편지 175
水石 會議錄 176
書翰體 180
새에게 181
일어서는 바다 183
氷河期 185
氷壁을 깬다 187
낙엽, 또는 너무나 머나먼 당신의 가을 길 191
새와 별 193
天池 195
별의 노래 꽃노래 196
갈보리 獨唱 197
불덩어리 꿈 198
天台山 上臺 202
젊음의 바다 204
完璧한 山莊 206
토르소 209
默示錄 212
自畵像 214
天體圖 217
金剛全圖 223
꽃들의 행렬 225
使徒行傳 13 227
使徒行傳 17 229
使徒行傳 19 231
속의 해 233
불의 씨 235
아무도 내 노래를 236
꽃과 별 237
팔월 239
시의 나라 시 240
겨울 나라 시 242
별, 장미, 꿈 244
햇덩어리 가슴에 품고 징 치며 가자 245
수석영가 Ⅳ 249
수석영가 Xl 257
당신의 사랑 앞에 265
영혼의 내 낡은 장막 270
한나절 오월 햇살 271
절대 사랑 당신의 품에 273

해설 275
지은이에 대해 298
지은이 연보 313
엮은이에 대해 316

저자소개

박두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호는 혜산(兮山). 1916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며, 1939년 정지용에 의해 〈향현〉, 〈묘지송〉 등이 《문장》에 추천되며 등단했다. 박목월, 조지훈과 더불어 ‘청록파’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민족적 울분과 해방에 대한 소망을 자연과 신앙에서 구하는 시풍에서 출발하여, 현실에 대한 예언자적 고발과 영적 성숙을 위한 언어적 수행을 하나로 통합하는 시적 편력을 일관되게 보여 주었다. 연세대, 단국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아세아자유문학상, 서울특별시문화상, 3·1 문화상 예술상, 인촌상, 지용문학상, 외솔상, 동북아 기독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청록집》, 《해》, 《오도》, 《포옹무한》, 《수석열전》, 〈박두진 전집〉(전10권), 〈박두진 산문 전집〉(전7권) 등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그의 고향 안성에서는 그의 시 정신을 기리고 오늘에 되살리는 뜻에서 해마다 10월에 ‘혜산 박두진 문학제’가 열리며, 공모를 통해 ‘혜산 박두진 문학상’을 시상한다.(올해 제13회) 2018년 가을에는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296 안성맞춤랜드 내에 박두진문학관이 이전·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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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의 다른 책 >
이연의 (엮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에서 '신동엽 시 연구: 전통성을 중심으로'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기독교 문학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개화기 시가부터 윤동주, 박두진, 박목월, 김현승, 구상, 김남조, 박이도 등 기독교 시인들의 작품을 공부해 왔다. 지금은 경희대학교 취업진로지원처에서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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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맑앟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뙨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ㅤ딿아, 사슴을 ㅤ딿아,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ㅤ딿아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ㅤ딿아 칡범을 ㅤ딿아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뙤고 고은 날을 누려 보리라.


꽃과 港口

나무는 철을 따라
가지마다 난만히 꽃을 피워 흩날리고,

인간은 영혼의 뿌리 깊이
눌리면 타오르는 자유의 불꽃을 간직한다.

꽃은 그 뿌리에 근원하여
한 철 바람에 향기로이 나부끼고,

자유는 피와 생명에 뿌리 하여
영혼의 밑바닥 꺼지지 않는 근원에서 죽지 않고 탄다.

꽃잎. 꽃잎. 봄 되어 하늘에 구름처럼 일더니,
그 바다—, 꽃그늘에 항구는 졸고 있더니,

자유여! 학살되어 바다 속에 버림받은 자유여!
피 안개에 그므는 아름다운 항구여!

그 소녀와 소년들과 젊음 속에 맥 뛰는
불의와 강압과 총칼 앞에 맞서는

살아서 누리려는 자유에의 비원이
죽음-. 생명을 짓누르는 공포보다 강하고나.

피는 꽃보다 값지고,
자유에의 불꽃은 죽음보다 강하고나.


水石 會議錄

돌밭의

돌들이 날더러 비겁하다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어리석다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실망했다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눈물 흘리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피 흘리라고 한다.

돌들이 일제히 주먹질한다.
돌들이 일제히 욕설 퍼붓는다.
돌들이 나를 향해 돌을 던진다.

돌들이 다시 또

돌들이 날더러 일어설 것이냐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도망할 것이냐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숨어 버릴 것이냐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분노하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불 질러 보라고 한다. 어둠에.

돌들이 날더러 또 사자가 되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독수리가 되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말승냥이가 되라고 한다. 차라리.
돌들이 날더러 표범이 되라고 한다. 차라리.
돌들이 날더러 학이나 비둘기
사슴이나 산양이 되라고 한다. 차라리.

아, 돌들이 이번에는

돌들이 날더러 하늘의 별들을 따 와 보라고 한다.
햇덩어리 이글대는
이글대는 햇덩어릴 쏘아 떨어뜨려 보라고 한다.
저 달의 달그림자
눈물의 얼음벌을 쏘아 떨어뜨려 보라고 한다.

돌들이 또 날더러
바다 위로 쩔벙쩔벙 걸음 걸어와 보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돌로써 빵을 빚고
손으로 돌을 쳐 콸콸 솟는 샘물
모세처럼 돌에서 샘물을 솟게 해 보라고 한다.

돌들이 날더러
이런 소리 끝까지 듣고 있는 바보
돌들이 날더러 바보가 아니냐고

돌들이 날더러 돌이나 되라고 돌이나 되라고 한다.

그렇게 내가 손들고 일어서서
진실로 한 점
돌이 될 것을 선언하자,

이때 천천만 돌들의
그 돌 속의 불, 돌 속의 물, 돌 속의 빛, 돌 속의 얼음, 돌 속의 시, 돌 속의 꿈, 돌 속의 고독, 돌 속의 눈물, 돌 속의 참음, 돌 속의 힘, 돌 속의 저항,

돌 속의 의지, 돌 속의 평화, 돌 속의 사랑,
돌 속의 자유,
돌 속의 우주, 돌 속의 환희
있는 것 일체 모두
하나로 엉겨,

하늘 천지 땅 천지 둥둥 뜨는 함성
만세 만세 돌들의 외침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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