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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운 시전집

구자운 시전집

(초판본)

구자운 (지은이), 박성준 (엮은이)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4-05-27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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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운 시전집

책 정보

· 제목 : 구자운 시전집 (초판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4313
· 쪽수 : 222쪽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구자운 시전집. 모더니즘이 팽배했던 1950년대 문단에서 한국 전통시의 서정성을 회복하려 애썼다. 그가 '청자수병'에서 찾아낸 동양적 완결성은 모성을 품은 생명의 근원 '바다'가 되고, 마침내 한 마리 '학'이 되어 절대 미의 세계로 날아간다.

목차

1부
墳土에서 ·····················3
벌거숭이 바다 ···················4
濤聲 ·······················6
바다를 버린다 ···················7
두 얼굴 ······················9
有象의 거리에서 ·················11
明暗 ······················13
龍의 팔뚝 ····················16
蟋蟀 ······················18
가을 斷章 ····················22
素材에서 ····················24
多率寺 Ⅲ ····················26
多率寺 Ⅳ ····················28
梵鐘의 音響 ···················30
木愛日記(抄) ··················33
酒 ·······················38
바다로부터 오다 ·················40
海女들의 겨울 구름 ················43
斷涯 ······················47
木愛詩篇 ····················48
靑春 ······················53
도둑 日記 ····················54
歸家 ······················56

2부
質疑 ······················59
靑磁水甁 ····················60
葡萄圖 ·····················63
古器類聚 ····················65
梅 ·······················67
龜裂 ······················69
봄 ·······················70
古陶二品 ····················73
蘭草紋甁 ····················75
雲鶴紋 靑瓷甁 ·················77
農家의 어둠 ···················79
穢德 ······················82
異香二首 ····················84
慰問 ······················89
大橋에서 ····················92
禱歌 ······················95
不眠症 ·····················98
움직여 돌아다니는 힘 ··············101
地下道 ·····················103
墨蘭 ······················105
秘唱 ······················107
金貨 ······················108

3부
우리들은 샘물에 ·················111
젊은 짙은 피로써 물들인 큰길에서 ·········113
親和 ······················116
城 ·······················118
봄, 그리고 죽은 그들 ···············120
禪榻秘話 ····················121
너희들 잠에서 깨어날 때 ·············127
네온싸인 ····················129
默示 ······················130
밤 ·······················133
旅愁 ······················134
不可思議한 공 ·················135
漂流 ······················137
밤의 노래 ····················140
사람들 그 소리를 듣고 ··············144
雪夜愁 ·····················146
鷲 ·······················148
墓碑銘 ·····················150
열리는 獄門에 기대어서 ·············151
그대들 둘이서 ··················154
信號 ······················156
橫斷 ······················157

4부
가을의 浮浪者 ·················161
定型 小曲 ···················162
아침잠 ·····················164
埠頭 小曲 ···················166
일하는 者의 손에 대해서 ·············168
通信 ······················170
洗劍亭의 노래 ·················171
오늘의 聖者 ···················172
失職 ······················174
續 失職 ····················175
노래 ······················177
鶴들 ······················178
越南女 ·····················179
일하는 자와 일하지 않는자 ············180
밤길 ······················181
힘 ·······················183
鶴 ·······················185
‘가랑잎과 여자의 마음’에서 ············188
모두 다 떠나 버린 다음 ··············190

해설 ······················191
지은이에 대해 ··················208
엮은이에 대해 ··················210

저자소개

구자운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대문학≫에 서정주의 추천으로 1955년 시 <균열>을 비롯해 1956년 <청자수병>, 1957년 <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49년 동양외국어전문학교 노어과를 수료했으며 소아마비로 평생을 불구의 몸과 싸우며 시작에 전념했다. 생전에 한국의 바이런이라는 칭송을 들었으며, 1959년 제4회 ≪현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고 박성룡, 박재삼, 박희진, 성찬경 등과 ‘60년대 사화집’ 동인으로 활동했다. 1955년 대한광업회 근무, 1962년 국제신보 상임 논설위원, 1966년 월간스포츠의 편집장 등을 역임했고, 그 뒤로 번역과 출판물의 편집 등으로 생계를 이어 갔다. 1971년부터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를 지낸 바가 있다. 저서로는 프린트판 시집 ≪처녀 승천(處女昇天)≫과 시집 ≪청자수병≫(삼애사, 1969)이 있고, 시인 민영이 편집한 시 전집 ≪벌거숭이 바다≫(창작과비평사, 1976)가 사후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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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문학과 사회≫ 신인 문학상에 시 <돼지표 본드> 외 3편으로 등단했고, 201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평론 <모글리 신드롬-가능성이라 불리는 아이들>로 문단에 데뷔했다. 석사 논문으로는 <조정권 시의 문채 특징 연구>가 있으며, 저서로 시집 ≪몰아 쓴 일기≫(문학과지성사, 2012)와 ≪잘 모르는 사이≫(문학과지성사, 2016)가 있다. 그 밖에 산문집 ≪소울 반띵≫(멘토프레스, 2013), 앤솔러지 산문집 ≪시인의 책상≫(랜덤하우스코리아, 2013), ≪나는 매번 시 쓰기가 재미있다≫(서랍의 날씨, 2016)를 출간했으며, 연구서로는 ≪구자운 시 전집≫이 있다. 2015년 박인환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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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균열(龜裂)

그건
어떤 깎고 닦은 돌 面相에 龜裂 진 금이었다.
어떤 것은 서로 엉글려서 楔形으로 헐고
어떤 것은 아련히 흐름으로 계집의 裸體를 그어 놨다.
그리고 어떤 것은 천천히 구을러
또 裸體의 아랫도리를 풀 이파리처럼 서성였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러한 龜裂 진 금의 아스러움이
-그렇다, 이건 偶發인지 모르지만
내 늙어 앙상한 뼈다귀에도 서걱이어
때로 나로 하여금
허황한 꿈속에서 황홀히 젖게 함이 아니런가? 고.


地下道

나는 길을 간다.

먼지가 적은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을.
지하도의 층층다리에 엎드려
흙먼지에 얼굴이 보얀
더러운 아이가 누워 있다.
눈물자욱이 얼룩졌다.

그 언저리엔 상냥한
가랑잎이 하나 굴러 있다.

나는 모르는 일이
너무 많다.
가로수의 썩은 잎새 그늘은
서늘하다.
나는 생각한다.
어린아이의
더럽히지 않은 꿈을.
찻잔에 가득히 찬 우유젖을.
받들은 그 가녈픈 손을.

저편 밝은 양지받이는
깔깔댄다.

나는 모른다.

역시 세상은 꽃다발이
가득한 것일까?


사람들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 그 소리를 듣고
소란스런 지루한 잠으로부터 문득 깃을 떨치며 깨어나지 않을 것인가?

빌딩을 삼키는 커다란 파도의
말아 오른 분노의 아픔보다도 더한.

사람들, 그 소리를 듣고
짐승의 울부짖음을 가슴어리에 으넌히 끌어안지 않을 것인가?

-아, 꿈속 같은 벌거숭이의 계집이여
아무리 너희가 신의 상냥스러움으로

그 눈에, 타오르는 입술에, 또 그 어지러운 봄 언덕 젖통 위에
영롱한 빛을 어른거릴지라도

그 소리의 망막한 넓이에는 져 버리고 만다.
이렇듯 수북히 하늘 드높은 산 덩어리마저 가라앉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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