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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중세사(위진남북조~당,송)
· ISBN : 9788967354794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8-02-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자기 홍보: 시와 입신양명
2장 연리지: 혼례에서 이혼까지
3장 꽃: 모란 열풍
4장 도깨비불: 꿈과 기이한 이야기
5장 매화 화장: 분을 칠하고 연지를 바르고
6장 붉은 소매: 기루의 여인들
7장 구름옷: 노출과 남장
8장 식탐: 연회의 금은 그릇
9장 북 치기: 꽃과 향으로도 싸우다
남은 이야기
에필로그
주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은 바로 『전당시全唐詩』, 즉 당나라 사람이 쓴 그 5만 편가량의 일기를 이용해서 퍼즐 놀이를 하는 것이다. 가슴이 뛰고 호흡이 있고, 아프기도 하고 떠들썩하기도 하고, 생기 있고 요동쳤던 당나라라는 시대의 퍼즐을 맞춰보려고 한다. 시에서 당나라의 정책 혹은 전쟁이나 법령이 아닌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자 하는 것이다._「프롤로그」
당나라 후기의 유명한 재상인 배도裴度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는데, 늦봄에 우연히 남쪽 정원을 노닐다 모란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난간에 기대어 유감을 금치 못했다. “내가 이 꽃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니 슬프구나.” 그런데 이튿날 남쪽 정원에 한 무리의 모란이 먼저 피었다. 하인이 다급히 이 소식을 알리자 배도가 그 말을 듣고 마치 원진이 친한 친구인 백거이가 폄적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의 반응처럼 “죽을병에 걸렸다 놀라 일어나 앉아” 기를 쓰고 나가서 모란을 감상했다. 배도는 활짝 핀 모란을 보며 깊은 위로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사흘 뒤에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한다. _ 「꽃: 모란 열풍」
어조은魚朝恩은 방을 하나 만들고, 방의 네 벽에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판을 설치했다. 유리판 사이에는 흐르는 강물과 각색의 수초와 물고기들을 가득 채워두고 ‘어조동魚藻洞’이라고 불렀다. 그 안에 있으면 물빛이 맑게 반짝거렸고, 아름다운 물고기가 머리 위로 헤엄치고 부드러운 수초가 숨결에 흔들리면 정말로 쉬즈모徐志摩가 묘사한 그대로였다. “하늘의 무지개여라. 부평초 사이로 잘게 부서져, 오색의 무지개 같은 꿈속으로 가라앉나니.”_「도깨비불: 꿈과 기이한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