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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지구과학 > 해양과학
· ISBN : 9788967356552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9-08-12
책 소개
목차
해수면
수심 60피트
수심 300피트
수심 650피트
수심 800피트
수심 1000피트
수심 2500피트
수심 1만피트
수심 2만8700피트
상승│에필로그│감사의 글│주│참고문헌│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바다를 연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프리다이버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나는 프리다이빙을 그저 스포츠의 일종으로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내가 아는 한, 프리다이빙은 바닷속 가장 신비로운 동물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연구할 수 있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가령 상어, 돌고래, 고래들은 1000피트 이상 깊이 잠수할 수 있지만, 그런 깊은 바닷속에서 그 녀석들을 연구할 방법은 없다. 소수의 과학자가 이런 심해 잠수 동물들이 먹이를 잡아먹고 숨을 쉬러 수면으로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름의 방식’으로 접근하여 좀더 근거리에서 녀석들에 대한 연구를 시도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스쿠버다이빙보다, 로봇보다 그리고 어떤 선원들보다 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프리다이빙이다. _수심 30피트
심해는 놀랍고 신기한 생물들, 낯선 물고기들과 젤리 같은 공 모양의 생물들을 비롯해 난생처음 보는 생명체들로 가득했다. 수심 700피트에 접근할 즈음 물은 비브의 생각과 달리 검은색이 아니라 아주 탁한 푸른색이었다. “지상에서라면 한밤중에 달빛 아래서도 황금색 태양빛과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진홍색 꽃들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선 탐조등이 꺼지고 나면 노란색과 주황색 그리고 빨간색은 머릿속에서조차 자취를 감춰버린다. 사방을 가득 메운 푸른색에 압도되어 다른 색깔들은 생각할 수도 없다.” _수심 650피트
하지만 이런 청각적 의사소통 방법 외에, 슈뇔러는 고래목의 동물들이 시각적 언어도 사용한다고 여긴다. 일종의 홀로그램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비음성 의사소통을 통해서 고래목의 동물들은 자기네끼리 완전한 3차원 이미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친구에게 전송하는 것처럼 말이다. 슈뇔러는 고래목의 동물들이 귀나 눈을 열지 않고도 각자의 생각이나 시각적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홀로그램 의사소통이 억측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지난 5000만 년 동안 고래목 동물들이 사용해온 의사소통 방법을 감안하면 마냥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슈뇔러는 고래목 동물들이 소리로부터 초음파 상像을 구축할 수 있다면, 3차원 이미지를 복사하고 전송하는 일도 충분히 가능 하리라고 생각한다. _수심 1000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