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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와 나

나의 엄마와 나

(도무지 나일 수 없었던 삶에 대하여)

김문음 (지은이)
글항아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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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와 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엄마와 나 (도무지 나일 수 없었던 삶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35687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12-13

책 소개

아주 보통의 글쓰기 2권. 엄마는 25년 전에 죽었다. 첫딸인 작가는 그 후 엄마에 대한 글을 쓰고 지우고 계속 다시 썼다. 이 책은 이제 노년에 막 들어선 저자가 도무지 나일 수 없었던 삶을 기록하며 엄마와 나의 관계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회상한 것이다.

목차

머리말

1부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
미워하는 병
사라지고 싶어요
열 살의 한강
사랑하고 ‘싶음’
열 살의 글짓기

2부
떠돌이들
어머니의 집을 떠나다
가출 시대 1
가출 시대 2
가출 시대 3

3부
팬티 사건
라일락 이야기
얼굴
나를 밟아라

4부
두부장수 아줌마
엄마 목소리
엄마의 눈물

5부
성찬식聖餐式
삼키다
빚과 빚과 빛
얼굴 2
가만한 눈빛

맺는말: 피어라 꽃

저자소개

김문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서울 달동네에서 실향민의 딸로 태어났다. 1982년 어린이 독서 권장 프로 KBS TV <꿈나무>로 방송 구성작가 일을 시작한 후, KBS <인간가족> <르뽀 사람과 사람> <생방송 여성> <한민족 리포트> <낭독의 발견> <다큐 3일> <걸어서 세계 속으로>,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명시기행> <우리 시대의 명인> 등에 참여하며 밥벌이를 해왔다. 2009년 <수요기획> ‘예지가 인도로 간 까닭은?’으로 방송문화진흥회 구성작가상을 수상했다. 1인 제작사 등록을 하고 수요기획 성탄특집 ‘다시 보는 예수’ ‘동무생각,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현絃의 대화> <나비 여행> <김교신, 우리가 가보지 못한 길> <명지의 노래> 등 제작에까지 이르지 못한 아이템이 훨씬 많다. 구멍이 숭숭 뚫린 채 멀쩡한 척하며 버텨오던 삶이 10년 전쯤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책 <나의 엄마와 나>를 써내면서 나의 내부와 바깥세상을 연결할 수 있기를 바랐다. 앞으로 더 탄탄하고 새로운 글쓰기의 걸음마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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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 생각났다. 나의 ‘슬픔’이라 하는 게 적당하겠다. 엄마의 절망, 엄마의 붉은 울화, 나의 슬픔,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 시간도 증발해버리는 새하얀 공허, 그리고 슬픔…….
“애비 닮은 년.” 아마도 이것이 폭언 중의 대표였겠다. 쌍년…… 이런 건 너무 단순하니 빼도록 하자. “미물微物!” “미물단지 같은 년.”
“약 맞은 파리 같은 년.”―오빠는 이 말이 나를 기막히게 표현하는 말이라며 감탄하곤 했다.
“써먹을 데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구나.”


나에겐 ‘얼굴’이 없다. 아니 ‘얼굴의 어떤 핵심적인 부분’이 없다고 하면 맞는 말일까? ‘어떤 부분을 제쳐두었다’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까? 아니, 보통 사람이 갖고 있는 수많은 표정 중 ‘흔한 몇 종류의 표정’이 내게 결여되어 있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난 내게 빠진 그 흔한 표정을 갖추고 싶다. 난 나의 ‘당연한 얼굴’을 되찾고 싶다. 어쩌면 그래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리라. 실패하더라도 가능한 한 정직하게. 돌이켜보면 아득히 오래전부터 난 ‘예뻐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 글쎄. 이런 단어나 표현도 적절치 않다. 그런 내부로부터의 강렬한 리듬, 에너지원原 같은 것이 있었다. 이유나 기원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복합적이지만, 엄마의 영향이 지대했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언젠가도 말했듯,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대표적 얼굴의 하나는 ‘치를 떠는’ 표정이다. 나를 향해, 치를 떤다.


그러나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유치하다 여겼던, 그날 엄마가 던졌던 화두인지 숙제인지 모를 것들이 하나둘 나의 현안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엄마의 말들이 큰 힌트가 되었다. 그리고 살다가 많이 힘들 때, 똑똑한 내가 찾아가 받았던 최상의 가족치료, 심리치료의 도움과 지지가 아니라, 쪼다 같은 내가 이해하지도 못한 채 들었던 ‘니가 잘난 사람이다. 명심해라’ 말 한마디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정말이다. ‘나를 밟아라’?엄마의 짧은 한두 마디는 수십 년에 걸친 저주의 에너지에 맞설 만큼 힘이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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