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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은어

사랑의 은어

서한나 (지은이)
  |  
글항아리
2021-07-0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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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은어

책 정보

· 제목 : 사랑의 은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359270
· 쪽수 : 232쪽

책 소개

지난 몇 해간 쓰인 산문들을 엮은 서한나의 첫 단독 저서. 잡지 『보슈BOSHU』를 만들며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공저 『피리 부는 여자들』과 『한겨레』 칼럼 ‘서울 말고’, 메일링 서비스 ‘잡문프로젝트’를 발행하는 동안 써온 글들을 모았다.

목차

프롤로그

이국정취
서울을 돌아다니며 한 생각
너는 내가 아닌 것 같다
은밀한 관심사
타인의 방
납골당에 가면
분지 사람이라고 바다를 모르겠냐만
번개
착각하지 않고서 어떻게
산책
벚꽃 피는 계절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계곡에 갔어
놀이터에서
식물원 옆 카페
바람 부는 날이면
유성
손가락 마디마디 분홍색
진실 게임
수업
밤이 너무 크고 무거울 때 생각나는 것

겨울에는 봄 얘기하게 된다
맛있는 것 앞에서 환장을 하고 먹지
항상 유머를 잃지 말자구
길 위의 엄마
꽃님이의 자식농사
삼한사온
이 사랑을 고백하려다 사람들은 나가 떨어졌다
사랑이 그리워?
네가 기다리니까 집에 가야지
저녁은 밖에서 먹을까

초성
나하고 유원지에 갈까
우리의 시간
말이 통하는 사람
왜냐고 물었다
어깨가 건강한 사람
우리는 그렇게 될 것이다
랠리
여행
워싱턴 김치찌개

수박

오렌지
오렌지 기분

버터플라이라넌큘러스
가을 하늘
편지
맨 얼굴
호텔 메모지에 적힌 말들
친구는 동료가 된다
동료는 친구가 된다
우정 테스트
샤이닝
위스키 바닐라 아이스크림

쓰기의 즐거움
장면들
김남순의 필적
멜론
벽돌로 만든 집
책상에 모과를 두고 앉으면 생각보다 향이 자주 난다
커튼콜
희곡의 삼요소
꿈을 꾼다
계속 시작하기만 한다
사랑은 감미롭게 혁명은 치열하게
예스
나를 떼어놓고 멀리 가고 싶어
나 요즘 행복해서 글이 안 써진다
즐거운 일기

어떤 담배 냄새
생각
뺨의 총체
데이트
연애를 하면서도 짝사랑 노래를 듣는다
나는 알고 싶은 것 같다
나는 모르고 싶은 것 같다

에필로그

책속에서

더 가볼까, 더 들어가볼까, 아가리 벌린 괴물처럼 서울은 계속해서 장면을 보여주었다. 골목이라는 말은 여기에 붙이기에 너무 정겨웠다. 한국의 이상함을 서울에 가면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아, 여기는 한국이다. 한국의 무서움, 한국의 추함, 한국의 옛날. 바로 지금 우리 곁의 광인……. 맛 간 이들과 눈을 마주치면 (멀쩡한 사람은 길에 서 있는 내 눈을 안 본다) 안 될 것 같았다. 구석을 뒤지고 다니면 점집이 나오고 파출부 전단이 나오는, 들쑤실수록 찐득하고 검은 물이 찔꺽찔꺽 나올 것 같은 그런 아가리……. 우중충하며 절대로 멈추지 않는 무언가들.
_「서울을 돌아다니며 한 생각」


엄마는 불쌍한 얼굴로 울다가도 웃긴 말을 잘했다. 웃어도 되는지 고민하고 있으면, 엄마 우스운 말도 잘하지? 엄마 캐릭터 있지?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도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 능력을 자찬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슴에 퍼지면서 나는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웃어도 복은 안 오는 것 같지만, 바닥에 털썩 누워 울다가도 웃는 힘은 나를 지켰다. 비참함에 테두리가 녹아버릴 것 같을 때도 마지막 자존심 한 가닥 지켜주는 것은 유머였다. 내가 나를 웃길 수 있으면 된다. 웃음은 몸 안에서 터져 나온다. 웃고 나면 별것 아닌 기분이 든다. 유머는 우리의 자부다.
_「맛있는 것 앞에서 환장을 하고 먹지」


우리는 바보 같을 때 동시에 바보 같아지고 천재 같을 때 동시에 천재 같아진다. (…) 그러니 둘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반을 잃는 것과 다름없다. 그때 그랬잖아 말하거나 아 하면 어 하고 대답해줄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고, 맥락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유머가 없어지는 것이다. 사랑은 편지에 나를 미워한 적은 있지만 싫어한 적은 없다고 썼다. 우리는 서로의 악취를 맡을 수 있는 사이다.
_「친구는 동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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