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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13304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8-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연인들
나는 도울 거야 당신의 지옥을
여름의 연인
선배
통조림 체리
하필 오늘 거기
해로운 즐거움
펀치드렁크러브
우리는 서로에게 최면을 걸어줄 수도 있다
완벽한 디저트
첫 키스는 사과 맛
순정
사랑에 빠진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것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
여름 산책길
내 것이 아닌
먹다 남긴 오차즈케
서정이 하는 혁명
짧은 영상
오리지널 러브
더워지고 싶어서 그 시집을 샀다
학교 운동장
애인을 만들고 싶은 여자
모든 걸 저에게 알려주세요
유성 시장
언니는 한국어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어?
2부 감각들
여름의 상태
집에서 음악 듣기
호사
여름에 대한 생각
카밤
가히 여름의 물건
옷장 안의 포부
여름 양파
수박
여름 오이
1954년의 여름
여름에 음식을 먹는 한 가지 방법
최고의 바닐라슈 찾기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여름의 설탕
소나기
고등학교의 여름
여름 바람
도피처
여름에 내가 반한 것
여름이면 갖추고 싶어지는 장비
나의 여름 트랙
욕망은 과하고 여름은 허용하고 카메라는 그걸 찍는다
우리 둘을 위해 우리 둘의 미래를 위해서 대화해요
대리기사의 사랑
여름밤을 보내기 위해서는 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더운 나라의 해이함
가짜여도 좋은 것
감각의 축제
3부 장소들
어떤 여름 휴가에 대한 상상
여름에 감행한 것
하와이에 가자고 말하기
LA
내 여자의 열대
바닐라빈 요거트
목욕
부여
남해에는 족구장이 있다
도시의 감정 지도
밤 공원 산책
저녁의 정글짐
여름방학
성북동의 여름
내가 사랑하는 지하실
돌아갈 수 없는 여름
국립서양미술관 가는 길
비수기의 레몬
에필로그
추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의 시작은 그와 헤어지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가 이전까지 세상에 남겨둔 흔적을 찾아보는 거다. (…) 그때 그와 잠깐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참 좋지 않았나. 그와 노래를 같이 들은 게 혼자 듣는 것보다 좋지 않았나. 그때 달렸던 버드나무길이 어디였지? 원래 그런 길이었나? 이제 그가 없으면 그 노래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고, 그 길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불행하게 느껴지기 시작.
우리는 서로에게 가진 감정을 말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에게 이것보다 괴로운 일은 없었다. 나는 모든 것을 말로 확인한다. ‘나 좋아? 얼마나 좋아?’ 하고…. 그런데 이 사람과의 일은 어떤 것도 말로 할 수 없어서 사랑이 정말로 우리 사이에 있는지 믿기 어려웠다. (…) 바깥의 불빛이 차 안에 들어왔고 어둠 속에서 그와 내가 무슨 말을 하다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건 모르는 언어로 하는 사랑 고백 같았다.
그 후 나는 내 삶에서 일련의 일을 겪고, 누구에게나 방어벽이 있으며 그것을 무너뜨리지도, 들여다보지도 않으며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든 되지 않든, 좀 불편하더라도 바뀔 필요를 느끼지 못한 채로 살다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방어벽이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받을 수도 없다. 그래도 누군가는 사랑을 버리고 자신을 지키는 선택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