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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성차별/성폭력문제
· ISBN : 978896735941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추천 서문_미투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여성 사물화의 극단화 |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
추천 서문_죽고 싶은데 살고 싶어서, 광장을 여는 사람들 |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추천 서문_큰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본다 | 김영서,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저자
프롤로그: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
1장 생존자의 글| 장화
2장 무제| 불가살이
3장 그때 난 일곱 살이었다| 김민지
4장 늘 같은 오래된 이야기| 정인
5장 오이디푸스 패밀리| 희망
6장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최예원
7장 터널을 빠져나와 세상으로 시선을 향한다| 엘브로떼
8장 가해자 사후에 내린 판결: 세상에 대한 소고溯考, 訴告 | 명아
9장 나는 아동 친족 성폭력 생존자다| 푸른나비
10장 새| 평화
11장 내가 살아남은 이야기| 조제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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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빠가 나를 만졌어. 오빠는 내가 꽃뱀이라 비난했어. 내가 그 일을 성폭력이라 말하니 엄마는 죽어버리겠다고 했어.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잘못했다고 말하게 만들었어.’
그런 순간은 내가 다시 그날, 그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숨을 쉴 수 없고, 두려운 당시의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래서 그들이 내 모든 고통의 원인이며 날 죽이려고 하는 이들이라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생존자가 약자일 수는 있지만 약한 사람은 아니다. 단순히 피해자가 아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있는 힘을 다해 달려온 전사들이다. 우리가 너희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마. 우리를 보고 스스로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행복한 거라고 자위하지 마. 우리를 그런 불쏘시개로 사용하지 마. 우리를 측은하게도 여기지 마. 나와 너는 동등하다.
바란 것은 그저 내가 원하지 않는 접촉을 하지 않는 것뿐. 잠을 자고 싶을 때 마음 편하고 안전하게 잠들고만 싶었다. 이웃집을 전전하고 싶지 않았다. 흐린 눈으로 나를 보지 않기를 바랐다. 축축한 손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런 느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내 몸과 영혼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