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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7359607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0. 죽어가는 자아
1. 부족으로서의 자아
2. 완벽할 수 있는 자아
3. 나쁜 자아
4. 착한 자아
5. 특별한 자아
6. 디지털 자아
7. 완벽주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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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자살이란 참 불가사의한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모든 사실과 어떤 본질적인 면에서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은 진화하는 동물이다. 목표가 좋든 나쁘든, 우리는 계속해서 목표를 밀어붙여 대도시를 건설하고 거대한 광산을 파고, 위대한 제국을 세우고 기후와 환경을 파괴하고, 과거 속 환상의 한계를 파괴하며 우주의 힘을 정복하고는 마법과도 같은 일을 우리 일상 속으로 들여온다. 어떤 것을 원하면 반드시 그것을 얻어내고야 만다. 우리는 탐욕스럽고 야심차며 영리하고 끈질기다. 자기 파괴는 이 도식에 들어설 자리가 없다.
“저는 소셜미디어가 대중적으로 아주 인기 있는 시대에 자라났어요. 메신저에 몇 명의 친구가 있는지로 잘나가는지 아닌지가 결정되곤 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페이스북이 인기 있어졌고, 이는 고역이었어요. 거기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는 일이 힘들었거든요.” 그녀는 말했다.
“뭐가 힘들었는데요?” 내가 물었다.
“그냥 사람들이 정말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것이요. 뭐랄까, 노골적인 사진들이었어요. ‘오, 난 내 인생을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나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은데 난 그러지 못해서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저도 그렇게 보이고자 그런 게시물을 올렸어요.”
인간 자아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를 통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절실하고 과민한 자기 홍보 전문가다. 자신의 명성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아는 고통, 분노, 절망의 상태로 접어든다. 심하면 자신을 부정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