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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무걷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7850012
· 쪽수 : 128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7850012
· 쪽수 : 128쪽
책 소개
그림작가 유현미의 나무를 소재로 한 수필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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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평범한 나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은 동산에 태어난 것.
나무인 것.
나무이기에 이곳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그 모두를 그냥 운명이라고 받아들였기에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과 열망은 금기인 듯
가슴속에 꾹꾹 눌러 놓았다.
그러나 압사시켰다고 믿었던 욕망들은 다만 압축되고 있었을 뿐
사라지기는커녕 지층처럼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그러다가 이맘때면 봄바람을 타고 도로 터져 나와
나무의 마음을 온통 헤집어 놓았다.
나무는 자신감과 요령을 터득해 발걸음의 크기를 조금씩 넓혀 갔다.
한 뼘 반,
두 뼘….
여섯 번의 걸음 끝에 겨우 1미터쯤 이동했다.
식은땀이 표피를 타고 방울방울 맺혔다.
고작 1미터 남짓 이동했을 뿐인데 햇빛도 바람도 다르게 느껴졌다.
걸으면서 보는 풍경은 매일 보던 풍경이건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공기마저도 더 달콤한 듯했다.
궤변가 용암
생각에 잠겨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기던 나무 앞에 황량한 산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찌나 메마른지 짐승은커녕 풀 한 포기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파른 경사를 힘겹게 올라가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꽝 하는 굉음과 함께 잿빛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온 시야가 어둑어둑해지더니 산꼭대기에서 시뻘겋게 달아오른 뜨거운 물이 용솟음쳤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을 분출한 것이다.
산 정상에서 뿜어 오른 용암은 무서운 속도로 아래로 달려 내려와 모든 것들을 덮치며 순식간에 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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