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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중국문화
· ISBN : 978896817317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6-01-2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중국인들은 어떤 영화에 열광하는가
최근 대박영화들의 몇 가지 코드
경계, 혹은 주변을 넘어서려는 노력
장률의 영화세계
유한성, 그리고 변화에 대한 고찰
王家衛의 [2046] 읽기
아시아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
허우샤오시엔의 영화세계
春秋戰國을 보는 세 가지 시선
[英雄],[墨攻],[燕의 皇后]의 경우
세계화를 향한 중국영화의 새로운 징후
張藝謀의 [英雄]을 중심으로
論新世紀中國武俠映畵
당신과 나의 花樣年華에 대하여
대만 청춘영화의 약진
「일대종사」(≪一代宗師≫)와 새로운 시대의 중화권 영화
중화권 영화의 전통, 그리고 쿵푸를 통한 중화권의 통합
내몽골 영화의 기원과 발전
영화 [내몽골 인민의 승리]와 [오르도스의 폭풍]의 역사 재현, 혹은 조작
21세기 무협영화의 대안을 제시한 [와호장룡]
찾아보기
책속에서
최근 중국이 G2로 올라서면서 세계 속 중국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 군사력 등의 하드파워의 확보와 함께 문화로 대표되는 소프트파워의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빠뜨릴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영화인데, 중국은 미국 할리우드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리를 노리고 있고, 점차 그것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점점 더 거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고 중화권의 톱배우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의 흥행순위에 올라있는 영화들이 꼭 영화계의 전략, 혹은 기대에 부응하여 나온 결과는 아닌 것 같다. 가령 별 기대도 하지 않은 영화가 터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또한 중국 내에서 흥행순위를 석권한 영화가 외국에서는 거의 반응을 얻지 못하는 영화들도 많다. 사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흔히 우스갯소리로 영화의 대박은 하늘만이 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영화의 흥행을 점치지 어렵다는 말도 되겠지만, 어떤 영화의 대박흥행에는 분명 일정한 흥행코드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타이밍의 법칙일 텐데, 즉 시대의 요구, 사회적 수요에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가 흥행하게 마련이다.
자, 그다음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중국영화를 대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이다. 중국 알기의 필요성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고 각 분야에서 너도나도 중국연구가 한창인데, 정작 우리에게 소개되는 중국영화는 과거보다도 못한 상황이다. 이것이 나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굳이 장황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영화는 한 나라의 문화와 사회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텍스트가 된다. 중국 알기의 열기가 고조되는 지금, 중국영화 소개가 오히려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영화가 중국에서 흥행을 하는지, 그 안에 중국의 어떤 면이 들어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할 것이다.
여기서는 2014년 말 현재 중국에서 흥행기록 최상위권에 있는 몇 편의 영화를 선별해서 각 영화의 특징과 배경 등을 살펴보면서 각각의 흥행 코드를 읽어내고자 한다. 또한, 나아가 그를 통해 현재 중국의 모습을 간략하게나마 관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