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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이슬람/중동/이스라엘 > 고대 문명 태동기
· ISBN : 9788968177941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9-09-05
책 소개
목차
제3판 서문
제2판 서문
제1판 서문
역자 서문
개론적 참고문헌
약어표
제1부 전제들
제1장 자료
1. 문서 자료
2. 고고학 자료
제2장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기의 고대 오리엔트 민족과 나라들
1. 필리스티아인
2. 아람인
제3장 팔레스티나 땅과 주민
제4장 민족형성과정 고찰: 분리, 모음, 배치
제5장 이스라엘의 선사 시대: 땅 정복 이전 이스라엘
1. 족장
2. 출애굽
3. 광야에 있는 하나님의 산
4. 광야 유랑
•부록: 모세
5. 역사적으로 검증된 추측인가?
제2부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 시작과 전개
제1장 당시 이스라엘의 팔레스티나 정복과 그 결과
1. 과정
•부록: 여호수아
2. 결과
제2장 팔레스티나 이스라엘 지파의 삶의 양식과 규정
제3장 팔레스티나 이스라엘 실존의 위협과 구원
제3부 왕국 형성 시대
제1장 사울 왕국의 건국
제2장 다윗의 유다 왕국 건국과 유다와 이스라엘의 군합국
제3장 다윗 대제국
제4장 솔로몬의 통치
•부록: 국가 수립 시기의 연대기
책속에서
제1장 자료
이스라엘 역사는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자료 상황과 기초 자료의 해석에 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역사가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료에 기초하여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데는 논란이나 논쟁의 여지가 없다. 구약성서가 주된 자료이고, 상당히 많은 구간의 역사에 대해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 할지라도 결코 구약성서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뿐만 아니라 구약성서 외의 자료는 물론 구약성서의 자료들을 이용하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유형, 중량, 가치, 정보력과 방법론에 대한 명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스라엘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가는 다른 지역과 다른 민족의 역사를 연구하는 여느 역사가와 결코 다르지 않다. 유럽의 계몽주의 시대에 근대의 역사학이 생겨난 이후로 역사가가 자료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타당성은 더 이상 그에게 위임되어 있지 않다. 그 이전의 방식과 전혀 달리 자료에 대한 역사비평적 해석의 엄격한 요구에 의해 종교와 철학의 유착은 해체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성서 밖의 원천 자료들은 쉽게 동의할 수 있다. 이러한 동의에 대한 어려움과 저항은 구약성서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구약성서가 유대인 성서이자 기독교 성서의 첫 부분이라는 정경적 성격이 강제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성격의 해석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역사가가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세속 자료와 종교 또는 신학적으로 평가되는 성문 자료와 같이 질적으로 서로 다른 U자료에 기초하여 역사가 기술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 이스라엘 역사 연구를 위해 구약성서는 다른 유형의 것이지만 이와는 매우 다른 성격의 역사적 자료들과 다른 방식으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구약성서는 고대의 다른 문서와 같이 역사비평적 해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견해도 이와 연관된다. 고대 이스라엘은 독특하고 다른 것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특성과 성격과 스타일을 지녔다. 그러나 이것은 고대 오리엔트의 이집트인,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 페니키아인, 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민족에게도 적용된다. 역사가는 이스라엘 민족을 다른 여타의 민족과 근본적으로 구별하고 또 무엇과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민족으로 만드는 소위 이스라엘의 “독특성”을 찾는 데 관여할 수도 관여해서도 안 된다. 이 “독특성”은 역사적 범주가 아니라 종교적 범주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구약성서의 정경성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탐구의 대상이다.
이스라엘 역사 서술은 자료 면에서 두 개의 큰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문학적, 즉 문서로 된 자료이며 다른 하나는 고고학 자료이다. 이 둘은 각각 독립적으로 다루어져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도 정도가 다른 비평을 통해 서로 연관되어서도 안 된다. 이 둘은 서로 교체, 보충, 상호 설명할 수 있는 관계에 있다. 문서 자료에 대해서는 한 민족의 역사에 대한 문학 자료들이 고고학 자료들보다 대체로 분명하고 생생하게 말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문학은 비록 즉각적으로 아니더라도 후대의 사람에게 스스로 말을 건다. 반면에 물질적 유적들은 먼저 말하지 않고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역사는 문자 사용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이전에 존재한 모든 것은 선사 역사에 귀속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