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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6817802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9-06-30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_ 역자의 말
서론
이중으로 확인된 사실
객관주의와 경험적 실재론
범주화
인지와 언어학
범주화와 낱말
목표
제1장/ 필요충분조건 모델
I. 고전적 대답: 필요충분조건의 관점에서
A/ 범주, 구성원 그리고 특성
B/ 구조의미론과 지시관계
C/ 잊지 않아야 할 네 가지 점
II. CNS 모델의 심리학적, 언어학적 증명
III. CNS 모델의 부정적 측면과 한계
IV. 네 가지 «잘못된» 비판에 대하여
제2장/ 원형의미론의 표준이론
I. 수평적 차원: 범주와 원형
A/ 원형이란 무엇인가?
B/ 범주와 범주화
C/ 원형과 어휘 의미
D/ 원형의 성격과 표상
1. 원형의 특징과 기원
2. 원형의 표상
3. 세 가지의 중간 지적
E/ «전형적인» 특성
II. 수직적 차원: 기본 층위
A/ 통속적인 생물학적 분류
B/ 기본 범주
1. 세 층위의 계층구조
2. 기본 층위의 특징과 특성
3. 기본 층위: 가장 정보적 층위
4. 기본 층위: «단서 타당성»과 변별성
5. 범주와 자의성
6.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
7. «~의 부분»이라는 자질
III. 네 가지 비교점
IV. 원형의미론의 이점
A/ 방대한 적용 분야
B/ 엄격하지 않는 범주
C/ 동질적이지 않는 범주
D/ 의미적으로 관여적이지만 필수적이지 않는 특성
E/ 어휘의 계층적 조직에 대해서
F/ 어휘의미론의 진보
제3장/ 표준이론의 어려운 점
I. 어려운 점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II. 적용의 한계
A/ 필요조건의 필요성에 대하여
B/ 호의적인 경우와 덜 호의적인 경우
1. 지시 범주
2. 문법 범주
3. 낱말의 상위 단위
4. 기본 용어와 상위 용어
5. 기본 용어와 하위 용어
III. 범주화 문제의 재론
A/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의자라고 부르고 싶은 «의자»
B/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C/ 소속, 모호성 그리고 원형성
제4장/ 원형의미론의 확장이론
I. 일시적인 해결책: 원형 개념으로서의 원형
II. 새로운 원형이론을 향하여
A/ 과감한 수정
B/ 다른 의미에 대한 견해
III. 범주화이론으로서 가족유사성이론
A/ 닮음의 구조화
B/ 가족유사성과 원형의 구조화
C/ 단의성의 개념에서 다의성의 개념으로
IV. 확장이론에서의 원형
V. 확장이론에서의 범주
A/ 이상적 인지모델
B/ 범주와 어휘항목의 의미
C/ 확고부동한 차이
D/ 소속과 동기화
▪ 가장 원형적인 결론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머리말
『원형의미론-범주와 어휘 의미』는 조르주 클레베르(Georges Kleiber)의 La semantique du prototype-Categories et sens lexical(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90)을 한국어판으로 옮긴 것이다. 출판된 지 30년이 되어가는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970년대에 인지심리학 분야에서 원형이론을 창안하여 발전시킨 로시(E. Rosch)에 이어 1980~90년대 전후에 인지언어학 분야의 길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필모어(Ch. J. Fillmore), 레이코프(G. Lakoff 1987), 레이코프 & 존슨(G. Lakoff & M. Johnson 1980/1985), 래너커(R.W. Langacker 1987, 1991), 테일러(J.R. Taylor 1989/1995) 등의 학자는 물론이고, 2000년대 이후 인지언어학 관련 입문 및 설명서를 펴낸 리(David Lee)(2001), 웅거러 & 슈미트(F. Ungerer & H.-J. Schmid 1996/2006), 에반스 & 그린(V. Evans & M. Green 2006), 기어랫츠 & 쿠이켄즈(D. Geeraerts & H. Cuyckens 2007) 등은 모두 영어 사용 학자들로 이들의 저술은 한국어로 옮겨져 국내 인지언어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에 반해, 유럽, 특히 구조주의 언어학(무엇보다도 구조주의 어휘의미론)을 주도한 프랑스에서 출판된 인지언어학 관련 책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없다. 따라서 본 역서는 많이 늦었지만 인지언어학의 번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전후 프랑스 학계에서는 인지언어학, 특히 원형의미론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하고 있는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출판의 의의가 결코 작지 않다할 것이다.
이 책은 제목과 그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원형의미론을 통해 범주와 어휘 의미의 문제를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에 담긴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낱말의 의미에 대한 고전적 어휘의미론을 대표하는 필요충분조건 모델의 부정적 측면과 한계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이 고전적 모델에 대한 Lakoff(1987)의 잘못된 비판 또한 부당하면서도 지나쳐보인다고 비판한다. 요컨대, 프랑스에서 발전된 구조의미론[곧 B. Pottier(1987a)의 의소분석 모델과 F. Rastier(1987a)의 해석의미론]의 정교한 설명력에 견주어 볼 때 영어권 학자들의 비판은 구조의미론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족에 기인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제2장에서는 1970년대 초중반 인지심리학자 E. Rosch와 그녀의 동료들이 제안한 원형이론의 틀 내에서 원형의미론의 표준이론이 전개된다. 그들은 범주와 원형의 개념을 소개하고, 범주의 체계를 수평적 차원과 수직적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수평적 차원에서는 범주들의 내적 구조화를 기술하면서 원형의 특성과 그 표상이 설명된다. 수직적 차원에서는 특정 범주의 포괄성 층위에 대해, 특히 기본 층위의 특징과 특성에 대해 설명된다. 마지막으로 원형의미론의 이점이 기술된다. 제3장에서는 표준이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제시된다. 즉 표준 원형이론에 기반한 어휘의미론이 맞닥뜨리는 적용 한계는 무엇이며, 또한 범주화의 문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원형이 범주의 내적 조직을 구성하는 가장 나은 대표라는 표준이론의 핵심적 주장은 포기된다. 반면에 가족유사성의 개념을 통해 원형의 유형이 증대되고, 원형효과가 강조되고, 단의성의 개념에서 다의성의 개념으로 나아가는 확장된 새로운 원형이론이 기술된다.
이 책에는 역주와 각주가 있다. 역주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역자가 보탠 것으로 <역주>로 표시하고 있고, 각주는 원서에 본래 있던 각주로 <각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원문에서 예시나 강조 표시를 위해 이탤릭체로 쓰인 것들 중 역자가 보기에 핵심어로 판단되는 것은 볼드체로 처리해서 각 장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게 했다. 또한 원문에서 ‘ ’ 속에다 표시하고 있는 의미 자질을 우리는 대괄호 [ ] 속에다 표시했다. 그러나 원문에서 문장, 구절, 단어 등의 인용을 표시하는 데 사용한 괄호 ≪ ≫는 그대로 사용했다. 그리고 찾아보기의 한국어 용어에 대응하는 본래 프랑스어 용어를 소괄호 ( )속에다 나타내었고 그 옆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영어 용어를 병기했다.
초벌 번역 후 수정하는 과정에 프랑스 툴루즈 2대학(Universite de Toulouse 2) 언어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최인주(Injoo Choi-Jonin)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내용 파악이 쉽지 않았던 단락들을 모은 6쪽 분량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해주셔서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셨다. 또한 서론의 시작 부분에 있는 알자스 속담 ‘낱말은 마을이다(A Wort, a Ort)’의 정확한 의미 파악을 위해 스트라스부르 2대학(Universite de Strasbourg 2) 재직 시절 동료였던 이 책의 저자인 G. 클레베르 교수께 직접 여쭙는 수고도 아끼지 않으셨다. 최인주 교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2018 송정희 교수 출판 지원금 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준 박만규 회장님이하 2018년도 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출판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출판을 받아주신 한국문화사의 김진수 사장님, 판권 확보를 위해 힘써 주신 김형원 과장님, 편집과 교정을 위해 애써주신 유인경 씨, 그리고 표지 디자인을 해주신 이정빈 씨 등 편집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역서의 초고를 꼼꼼히 읽으면서 우리말 표현을 가다듬어준 아내 김경희에게는 물론, 본격적인 게임언어 공부에 앞서 TOEFL 준비에 여념이 없는 준묵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