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68178344
· 쪽수 : 510쪽
· 출판일 : 2020-01-30
책 소개
목차
■ 서문__v
제1장 언어학사 연구의 의의와 접근법 - 최적의 개관성을 지향하며
1.1 필요성 1
1) 언어학사 연구의 난삽성 2
2) 언어학 정사의 출현 4
3) 이론 언어학의 기초 11
1.2 전 역사적 접근법 대 특정시대적 접근법 20
1) 학문적 심도성 21
2) 저술 대 편집 24
3) 서양 중심성 27
1.3 거시적 접근법 31
1) 두 축의 역사적 사실성 32
2) 기여성 37
3) 주도성 39
1.4 이론지향적 접근법 대 자료지향적 접근법 45
1) 역사주의의 재음미 46
2) 자료 우선적 경향 48
3) 이론지향적 접근법으로의 전환 가능성 58
제2장 고대 유럽에서의 언어연구 - 전통문법의 성립
2.1 두 가지 의의 68
1) 언어학의 잉태기 68
2) 전통문법의 발달 75
2.2 고대 희랍에서의 언어연구 84
1) 언어연구의 두 가지 동기 84
2) Thrax의 문법학 90
3) 희랍어 음운론의 탄생 94
2.3 고대 로마에서의 언어연구 99
1) 건국 초기의 라틴어 연구 99
2) Donatus와 Priscian의 문법서 106
3) 라틴어 문법의 역할 112
2.4 라틴어의 음운 및 문법 조직 121
1) 고대 때의 로마 알파벳 122
2) 고전 라틴어의 음운조직 125
3) 고전 라틴어의 어형조직 127
4) 고전 라틴어의 통사구조 132
제3장 중세기와 르네상스기의 언어연구 - 양태문법의 출현
3.1 중세기의 두 흐름 135
3.2 양태문법의 출현 144
1) 양태문법의 선구자 144
2) 양태문법의 개요 148
3.3 르네상스기의 언어연구 158
1) 고전어에 관한 연구 160
2) 지방어에 관한 연구 167
3.4 포르 루아얄 문법의 출현 배경과 개요 192
1) 출현의 배경 193
2) 개요 198
3) 평가 203
제4장 19세기에서의 언어연구
- 역사언어학으로의 대전향
4.1 대전향의 의의 206
4.2 산스크리트어의 발견 222
1) 발견의 역사 222
2) 산스크리트어의 실체 226
4.3 젊은 문법학자들의 활약 239
1) 세 명의 창시자 239
2) 젊은 문법학자들의 등장 248
4.4 역사언어학의 궤적 260
1) 종속성 260
2) 업적 270
제5장 20세기에 들어서서의 언어연구 - 혁명적 구조언어학의 등장
5.1 언어학적 전향의 효시 282
5.2 Saussure의 언어 이론 298
1) 음운 이론 301
2) 문법 이론 310
5.3 Hjelmslev의 言理學 315
1) 언어이론상의 세 가지 특징 317
2) 분석 절차 326
3) 분석의 실례 329
5.4 런던(London)학파 333
1) 음운론 337
2) 의미론 341
제6장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의 언어연구Ⅰ : 통사론 - 변형생성문법의 석권
6.1 변형생성문법의 출현의 의의 349
1) 반구조주의적 문법 350
2) 이성주의적 언어사상 354
3) 언어학의 위상 격상 361
6.2 변형된 변형 문법이론 368
1) 초기이론 369
2) 표준이론 373
3) 원리와 매개변인의 이론 379
4) 최소주의 이론 385
6.3 변형생성문법 이론의 양면성 392
1) 일관성 392
2) 의미의 문제 398
3) 인간학으로의 비약 402
6.4. 대안적 문법들 409
1) 일반화 구구조문법 411
2) 수어 추동 구구조문법 414
3) 어휘기능문법 418
4) 관계문법 422
5) 범주문법 425
제7장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의 언어연구 Ⅱ: 기타 영역들 - 연구영역의 전방위적인 확장
7.1. 화용론의 발달 430
1) 화행이론 433
2) 협력성의 원리 437
3) 정중성의 이론 438
4) 관련성 이론 443
7.2. 의미론 446
1) 어휘 의미론 446
2) 형식의미론 453
3) 담화의미론 457
7.3 담화분석론 462
1) 담화분석 463
2) 회화분석 465
3) 비평적 담화분석 469
7.4 응용언어학 473
1) 언어교육론 476
2) 제2어 습득론 480
3) 번역연구 482
7.5 자료언어학 487
1) 관용구 연구 491
2) 변이성 연구 494
3) 언어교육과의 관계 497
■ 참고문헌__500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 전 학계는 이른바 언어학적 전향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런 계기가 마련된 것은 물론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이론의 등장이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이때로 와서는 언어학자는 더 말할 나위가 없고 철학자나 심리학자, 뇌생리학자, 인공지능학자와 같은 다른 영역의 학자들도 그의 언어나 문법이론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게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의 언어나 문법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최소한의 언어학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크게는 어떤 언어이론이든지 간에 오늘날에 특별히 빛을 보게 된 것은 지난 2500년에 걸친 긴 역사의 배경이 있기 때문이고, 작게는 그 자신의 말대로 그의 언어이론은 19세기의 언어철학자인 데카르트의 그것을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에 다소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책을 쓰겠다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나의 첫 번째 동기였다. 언어란 원래가 인간 고유의 종 특이적인 특성인 데다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의 문화나 문명을 그 동안 내내 이끌어온 기구이기에, 이것에 관한 연구의 궤적을 알아보는 것은 언어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학문의 발전 과정에 대한 교양적 지식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일종의 필수적인 과제였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이런 용도로 쓸 수 있는 책을 발견하는 일부터가 문제였다. 결국에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인 셈이다.
그런데 굳이 따지자면 이 책에는 일반적인 언어학사와 다른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20세기 후반의 언어연구 현황을 최대로 상세히 소개하려고 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의 산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는 20세기 후반, 즉 오늘날의 언어연구 현황을 제6장과 제7장의 두 장으로 나누어서 다루도록 한 점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책에서는 제6장에서는 통사론의 발달과 관련된 것을 주로 취급하면서, 제7장에서는 의미론이나 화용론과 같은 그 밖의 영역 발달과 관련된 것을 주로 다룸으로써, 오늘날의 언어연구는 순수언어학적인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응용언어학적인 분야에서도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나도록 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곧 과거에 대한 지식은 어디까지나 현재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는 역사관을 여기에서도 살리는 길이었다.
끝으로 나는 이번에도 내 원고를 좋은 책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주신 김진수 사장님께 깊은 사의를 나타내고 싶다. 이 분의 이런 특별한 배려가 앞으로 우리나라 언어학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어학사 연구의 의의와 접근법- 최적의 개관성을 지향하며
1.1 필요성
일단 언어학은 언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잡고서, 그것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밝히려는 작업을 언어학사 연구로 치자면, 이것이 언어의 실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언어학자들에게는 물론이고 철학이나 수사학, 문학 이론과 같은 언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학문을 다루는 학자들에게도 당연히 있어야 할 학문 분야로 간주될 것이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들은 언어학사가 결국에는 자기네들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한 일종의 평가자 역할뿐만 아니라 앞으로 언어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종의 안내자 역할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들로 하여금 이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했는데, 지난 세기의 중반에 나타난 이른바 ??촘스키 혁명??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것은 작게는 인문학 전체이고 크게는 자연과학 분야까지 어우르는 모든 첨단 학문을 언어학 쪽으로 전향하게 만드는 범학문적 사건이었는데, 이로써 언어학은 한편으로는 그것의 학문적 위상을 최고로 제고시킬 수 있는 이득도 보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의 연구방법과 능력 등을 과학적으로 점검받아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된 것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이득과 부담을 실현하는 데 가장 간편한 방편의 한 가지로 쓰일 수 있는 것이 언어학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밝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1) 언어학사 연구의 난삽성
그런데 언어학자들이 이번을 계기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제대로 된 언어학사를 쓰는 일이 누구에게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 이들을 긴장시킨 사실은 기원전 3, 4세기경에 희랍의 철학자들이 시작한 연구를 기점으로 잡아야 할 정도로 이 작업은 어느 다른 학문의 역사에 관한 것에 못지않을 만큼 긴 기간이나 역사를 다루게 되어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다음으로 이들을 긴장시킨 사실은 이 기간에 시행된 언어연구의 영역은 어원학으로부터 문법학, 어형론, 음운론, 의미론, 비교 내지는 역사언어학에 이르는 식으로 다면화되어 있고, 또한 언어연구의 주제는 언어의 기원을 비롯하여 언어와 문화의 관계나 언어와 심리 및 사고의 관계, 언어의 보편성 대 개별성 등으로 다양화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이들은 언어학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구명하는 일은 결국에 인류의 학문 내지는 지적 활동 전체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구명하는 일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힘들고 시간 소모적이며 번잡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세 번째로 이들을 긴장시킨 사실은 누가 보아도 이 일이 언어학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것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작업이라는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에 나온 언어학사에 관한 책의 가짓수는 기껏해야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만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들은 이 일의 양면성, 즉 이론상으로는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실제에서는 아무나 쉽게 손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예컨대 그동안에 출판된 언어학사에 관한 단행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네 번째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오늘날까지 꾸준히 일종의 표준서 위치를 지켜온 Robins(1997)의 ??A short history of linguistics??를 위시하여, Esa(1991)의 ??Universal history of linguistics: India, China, Arabia, Europe??, Schmitter(1982)의 ??Untersuchungen zur Historiographie der Linguistik: Struktur, Methodik, theoretische Fundierung?? 등을 내세울 수 있는데, 통사론이나 음운론에 관대한 책에 비하자면 그 숫자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특기할 사실은 그동안에 나온 언어학사에 관한 책 중 대부분은 책 전체를 개인이 집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쓴 논문들을 한데에 모은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편집된 책들은 크게 한 권의 단행본으로 된 것과 여러 권의 책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으로 대별될 수 있는데, Hymes(1974)의 ??Studies in the history of linguistics: Traditions and Paradigms??와 Koerner와 Asher(1995)의 ??Concise History of the Language Sciences: From the the Sumerians to the Cognitivists?? 등이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고, Lepschy(1988)의 ??History of Linguistics(총 3권)??과 Desmet과 Piet, Jooken, Selimitter, Swiggers(2000)의 ??The History of linguistic and grammatical Praxis?? 등이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물론 언어학사를 연구하는 전문가 중 대부분은 그것의 전체가 아니라 그중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 관해서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네 번째로 이들을 긴장시킨 사실은 차례와는 반대로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앞의 세 가지 사실들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서 다른 분야나 종류의 역사책과 마찬가지로 언어학의 발달과정에 관한 것도 그 내용이 저자나 편집자의 주관이나 의도에 의해서 적지 않게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는 사실이었다. 흔히 말하기를 역사학자는 으레 역사를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객관적이고 사실 그대로 기술되는 대상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어느 개인의 견해나 의도에 따라서 그들이 적절히 취사선택되는 대상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서 고민하게 되어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언어학사에 관한 책들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런 역사를 다루는 사람의 경우라고 해서 결코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