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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

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

목정수 (지은이)
  |  
한국문화사
2020-02-20
  |  
4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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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

책 정보

· 제목 : 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68178627
· 쪽수 : 744쪽

책 소개

전통적으로 형성되어 온 학교문법/표준문법 내지 전통문법의 틀을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이라는 두 가지의 이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재정립하고자 한 책이다.

목차

▪ 프롤로그

제1부 전통문법을 넘어서다 :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
언어유형론과 국어학
정신역학론과 국어학
한국어 통사론과 융합의 길
한국어 타동 구문, 알타이어와의 친연성
허웅 선생의 국어학 세계와 일반언어학

제2부 한국어 조사 체계의 재정립
한국어 서술절 비판
한국어의 진짜 주어 찾기
문두 여격어 구문의 정체
일한 이중 주어 구문 대조하기

제3부 한국어 어미 체계의 재정립
‘-시-’의 기능과 그 정체
이른바 ‘사물 존대’ 현상에 대한 상념
‘-었-’, ‘-겠-’, ‘-더-’의 기능과 그 정체
어말어미의 기능과 그 정체

제4부 문법과 담화
통사 단위 중심의 한국어 품사 분류
자동성 기능동사 구문과 논항의 격 실현 양상
서술명사와 논항의 격 실현
문장 형식과 문장 의미의 상관성
한국어 정보구조와 통사구조

▪ 부록
▪ 에필로그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목정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수학했다. 부카레스트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며 인문대학 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저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1992, 공역) 소쉬르의 현대적 이해를 위하여 (1998, 공역) 한국어 문법론 (2003) 한국어 정보화와 구문분석 (2004, 공저) 한국어, 문법 그리고 사유 (2009) 한국어 교육의 이해 (2009, 공저) 언어의 이해 (2010, 공저) 한국어, 보편과 특수 사이 (2013) 허웅 선생 학문 새롭게 읽기 (2014, 공저) 한국어, 그 인칭의 비밀 (2014) 목정수 교수의 색다른 한국어 문법 강의 (2015) 한국 문화 원류와 알타이 신문화 벨트 1 (2017, 공저) 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 (2020) 외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머리말

본서는 전통적으로 형성되어 온 학교문법/표준문법 내지 전통문법의 틀을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이라는 두 가지의 이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재정립하고자 한다. 그동안 한국어 현상을 생성문법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매우 풍성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언어학계의 주류가 되고 있는 ‘언어유형론’, 그리고 구조언어학과 후기구조언어학의 기틀이 되었던 ‘정신역학론’의 이론을 바탕으로 해서 일관되게 한국어 문법을 정립하려는 작업은 미처, 아니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사정이 본서를 집필하게 만든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필자는 1990년 중?후반부터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을 중심으로 한국어 문법을 연구해 온 바, 그 동안의 연구 성과가 많이 쌓이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 가운데 전적으로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들을 총정리하여 한국어 문법의 틀을 일관되게 세우고자 한다. 그리하여 “언어유형론, 정신역학론 그리고 한국어 문법”이라는 제목을 단 집대성본이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본서는 한국어 문법에서 주요 쟁점이 된 주제를 크게 네 부분으로 정리하고 그 주제에 걸맞은 글들을 모아 ‘한 지붕 네 가족’의 체제로 구성하였다. 이를 해체하여 재구성한다면 “한국어 문법의 쟁점 ○○선(選)”같은 제목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본다.
첫 번째 주제로 묶인 제1부의 글들은 본서의 이론적 토대가 된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이 어떤 학문인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어의 문법 현상이 어떻게 기술되고 설명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어 통사론의 기본 문제를 재반성해 보고 알타이제어와의 관계 속에서 한국어 타동 구문의 현재적 모습을 살펴보았고 한국어 통사론이 새롭게 추구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유럽과 미국의 구조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아 형성된 허웅 선생의 국어학 세계에 대해 살펴보았고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의 관점을 수용할 때 어떻게 새롭게 발전되고 계승될 수 있는가를 논의하였다.
두 번째 주제로 묶인 제2부는 한국어 문법 요소의 제1요소인 조사 체계에 관한 것인데, 전통적으로 한국어의 조사를 어떻게 분류해 왔는가를 보여주고,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재분류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조사 체계의 재분류를 통해 한국어 문법 전반이 어떻게 새롭게 재편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파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한국어 통사 분석에서 최고의 난제인 ‘진짜 주어’ 찾기 문제를 거론하며, 그 동안 학계에서 확고부동하게 받아들여 온 ‘서술절’ 개념을 부정하는 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하여 이른바 ‘이중 주어 구문’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고 다시 ‘이중 주어’의 문제가 제기하는 문제를 보편 문법의 시각에서 재검토하였다. 그리고 일본어와 한국어의 대조, 비교 작업을 통해 일본어학계와 한국어학계의 시각의 차이가 어떻게 한 지점으로 수렴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제3부의 세 번째 주제는 한국어 문법 요소의 제2요소인 어미 체계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동사 차원의 문법 범주, 시제, 상, 서법(양태 포함)이 한국어에서는 어떤 요소가 담당하느냐의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 이들 문법 요소들이 감추고 있는 체계성을 발견하여 제시해야 한국어 문법을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논의를 집중한다. 특히, 프랑스어를 비롯하여 인구어의 서법, 시제, 상의 체계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한 프랑스 언어학자 기욤(Guillaume)의 정신역학론을 토대로 하되, 분포주의의 이론에 따라 한국어의 보조동사 구성이나 선어말어미에서 어말어미에 이르기까지 어미의 체계를 세우고자 노력하였다. 선어말어미라고 불리는 ‘-시-’, ‘-었-’, ‘-겠-’, ‘-더-’와 어말어미/종결어미로 불리는 ‘-(는)다’, ‘-(느)냐’, ‘-자’, ‘-(으)라’, ‘-(으)려’와 ‘-니’, ‘-어’, ‘-나’, ‘-지’, ‘-습니까’, ‘-습니다’, ‘-어요’ 등 어미의 문법적 위상과 그 기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시제, 상, 양태, 서법의 개념을 분명히 하고 어미의 분포 관계를 철저히 따져 그에 걸맞은 체계 내의 위치 설정을 시도하였다.
제4부의 네 번째 주제는 문법과 담화의 접면(interface)과 관련된다. 본서의 의도가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의 시각에서 한국어 문법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고, 실제로 우리가 다루는 문법의 핵심이 어미에 반영된 인칭 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존 문법과 담화의 관계가 재정리될 필요가 있다. 즉, 기존에 담화 차원에서 얘기되던 화자와 청자의 관계라든가 문맥적으로 민감한 주어 성분 생략의 문제 등이 우리 논의에서는 담화나 화용론, 사회언어학의 영역에서보다는 문법의 핵심 영역으로 포섭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기존 논의에서 설정한 문법과 문법 너머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문법의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문법과 그 너머, 담화의 세계’라는 주제로 이와 관련된 글을 한데 모았다. 이렇게 해서 한국어의 통사구조가 정보구조와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나게 된다.
끝으로 부록 편에는 언어유형론이나 정신역학론의 관점에서 필자가 타인의 입장이나 주장을 어떻게 비판하고 수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에서 필자가 그 동안 써 온 서평 논문 두 편을 수록하였다.
아무쪼록 본서를 통하여 필자가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의 틀을 빌려 한국어 문법의 체계를 일관되게 세우고자 걸어온 과정과 그 결실을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독자들께서는 때로는 가볍게 휙 훑어보고 때로는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실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의문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필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동시에 따끔한 질정과 편달을 부탁드리고자 한다. 또한 혹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한 칭찬과 함께 힘찬 응원의 박수도 보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프롤로그의 인사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2020년 2월에
배봉산 기슭 연구실에서


언어유형론과 국어학

• 국어학의 발전 도구로서의 언어유형론 •

1. 머리말
본고는 국어학과 언어유형론의 관계를 따져보고, 국어학이 제대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언어유형론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점을 보이는 데 주목적을 둔다. 또한 언어유형론의 논의에 도움을 받아 국어학이 발전할 수도 있지만 언어유형론 논의에 국어학이 무비판적으로 함몰될 경우 자칫 국어의 현상을 왜곡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론적으로 국어학이 세계 언어유형론 학계에 일정 정도 기여하기 위해서는 국어학이 오히려 주체적이고도 일관된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확한 한국어 자료와 그에 대한 분석을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자 한다.
국어는 누가 연구하는가? 국어를 연구하는 사람을 국어학자라 하므로 당연히 국어는 국어학자가 연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누가 국어학자인가? 특정 학과 출신이라야 국어학자인가? 로망스어학으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국어학자가 될 수 없는가? 흔히 국어학자라는 사람들은 외국어 전공 학자들이 국어를 연구하면 약간 눈을 흘기고 국어를 국어로 보지 않고 외국어처럼 보고 있다고 비난한다. 특히 외국 이론에 국어를 꿰어 맞추느라 국어를 왜곡한다는 식의 혹독한 발언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서구 이론에 어둡고 그 이론이란 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에 속으로 초조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형국을 감안하면, 국어를 누가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간단하고 사소한 것 같지만, 그 답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질문이 될 수 있다. 그 어려운 질문에 우리는 언어유형론에 관심을 갖고 그 시각으로 국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당당히 진정한 국어학자 노릇을 할 수 있다는 답을 감히 내놓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국어학자는 진정한 국어학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역설적으로 다른 언어에 대한 관심과 분석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연구해야 국어학이라 할 수 있는가? 국어를 연구하는 데 특별한 고유의 방법이라도 있긴 한가? 국어학 전통에서 관습화된 용어를 가지고 국어학과 다른 외국어학이나 일반언어학 영역을 구분할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국어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라는 것도 거의 대개는 서구 언어학의 용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고, 많은 부분 일본의 제조 공장을 통해 수입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엇으로 국어학의 정체성을 말할 수 있는가 하는 난제에 봉착하게 된다. 본고는 이러한 어려운 질문에도 언어유형론이 어느 정도 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사상과 언어 문제를 나란히 놓고 다루고 있는 아사리 마코토(?利誠)의 저서 ??일본어와 일본사상: 일본어를 통해 본 일본인의 사고??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국어든 어떤 언어든 하나의 모(국)어라는 것은 내부의 시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국어를 제대로 보고 더 나아가 제대로 연구하려면 국어라는 숲에서 헤매면 안 되고, 그 숲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아사리 마코토의 말을 들어 보자.

“모어에 대해 초월론적이기는 힘들다. 또 모어를 ‘외부의 눈’으로 보고 다루는 일도 어렵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달리 모어를 다룰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처음부터 이 난점을 안고 있는 셈이다.”

“모어를 다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모어를 외부에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은 모어와 외국어의 대조적 관점에서 모어를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어라는 숲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거기서 나와 다시 국어라는 숲을 보기 위해서는 비교론적 시각이 필요한데, 그러한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국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교의 준거점으로서 다른 언어를 봐야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언어유형론적 시각에서 국어를 연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필연적인 방법론이 될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국어학자는 외국어 전공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의무이다. 이런 의미에서 언어유형론과 국어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우리는 이러한 언어유형론의 순기능을 보이고, 그와 동시에 우리는 언어유형론의 역기능, 아니 국어학이 자칫 빠질 수 있는 위험성도 보이고자 한다. 즉 언어유형론을 국어 현상에 잘못 적용하여 국어의 본질을 짚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하는 사례를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이른바 ‘비주격 주어 구문’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한다. 이러한 역기능에 대한 고발로써 언어유형론의 맹신은 금물이고 국어학의 주체적 시각이 필수라는 점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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